Food2013.01.17 09:29

 

 


모르는 번호가 찍혀서 받아보니 라트비아 리가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내가 일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 라트비아의 리가에 작년 겨울에 문을 열었다. 물론 라트비아 현지인들이 연것이고 지리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서적으로도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는 가깝기때문에 이들이 개업을 하는데 우리가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었다. 그가 전화를 건 이유는 소스하나가 다 떨어졌는데 화물이 도착할때까지 한박스만 보내줄 수 없겠냐는것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화물이 도착한다는데 과연 하루 장사를 위해서 그 소스가 그렇게 절실할까 싶었다. 이 사람이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개업 초기라서 그냥 뭘 잘 몰라서 그러는지 생각할 겨를도 주지않고 그는 정말 애절했다. 테이크아웃 박스가 떨어졌다면 모를까 소스하나 끝난것이 그렇게 문제될것은 없는데. 내가 안일한건가. 하지만 보내주겠다고 했고 버스역에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알아보겠다고하고서는 전화를 끊었다. 빌니우스에서 리가까지는 버스로 대략 다섯시간이 걸린다. 나도 6년전에 처음으로 빌니우스행 버스를 리가에서 탔었다. 30kg 미만의 소포를 이만원정도만 내면 버스를 통해서 보낼 수 있었다. 마침 저녁에 출발하는 리가행 버스에 소포를 싣을 수 있다고 해서 20kg짜리 소스 한박스를 싣고 부랴부랴 버스정류장에 갔다. 마침 내 전화를 받았던 담당자가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해 주었다. 여행을 다닐면서 새로운 지역에 도착할때마다 마트에서 홍차를 사곤 했다. 보통은 예쁜 틴케이스의 홍찻잎을 주로 샀고 그게 없으면 20개들이 티백을 샀다. 많이 사면 계속 짐이 느니깐 일주일정도 먹을 양만 샀고 그렇게 홍차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니 마치 동행이 생긴 기분이었다. 그때만해도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었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마트에 들러 저녁장을 보았다. 저녁식사후 호스텔에서 마시던 그 수십잔의 차들을 잊을 수 없다. 조그만 딸기맛 아마드 홍차를 그때 처음샀는데 그 케이스는 나중에 양념통으로 쓰다가 언제 어디서 사라졌는지 기억이 안난다. 오늘 리가에서 걸려온 전화가 계기가 되긴했지만 사진을 올려놓고 리가에서 샀던 그 홍차가 기억난것은 우연이었다. 이 아마드 루이보스차는 순전히 포장의 색감이 마음에 들었고 마침 싸게 팔아서 산것이다. 사실 티백으로 된 포장치고 맛있는 차를 마셔본적이 없다. 먹다가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차는 식당으로 가져가는데 왜냐하면 식당가져가서 먹으면 그나마 좀 더 맛있게 느껴지기때문이다. 이 차도 내일 식당으로 가져가야겠다. 사실 루이보스만큼 찻잎으로 마시는게 번거로운 차도 없다. 아니면 찻잎을 인퓨져에 넣어야겠지만 그러면 나중에 그것을 씻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티백을 샀는데 역시나 별로 맛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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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