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nius Chronicle2015.07.02 02:50


 




이사와서 집수리 할때 건너편에서 같이 공사하던 이 호텔. 정말 오랫동안 텅비어있던 유령부지였는데 갑자기 호텔이 들어서고 마트도 들어서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나는 어딘가를 여행하는 사람들을 보는것이 그냥 좋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도, 내가 가본적없는곳을 여행하며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도.  가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면 창 너머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단체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단체 여행에서 빌니우스는 하루 혹은 반나절 코스인 경우가 많으니 보통 아침 8시 전후로 부산하게 움직이는것이다. 알록달록한 등산복 패션의 한국인 관광객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 호텔은 알고보면 노르웨이 자본으로 지어진 더블룸 가격이 보통 50유로 정도인 버짓 호텔. 여행에서 숙박비 줄이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이기에 50유로라는 가격도 사실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의외로 젊은 학생 투숙객도 많아 보인다. 국제 공항이 도심에서 버스로 15분정도로 좁은 빌니우스, 공항에서도 버스역, 기차역에서도 가깝고 구시가지도 가까운 위치에 있으니 머물기에는 최적의 조건인듯.


http://comforthotel.lt/


    




호텔 내부에 위치한 식당 Time. 전 날 토요일, 온종일 무리해서 돌아다닌탓에 둘다 아침에 일어나서 정말 커피 끓일 힘도 없었던 어떤 일요일.  식당에 브런치 메뉴가 있다는게 생각나서 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왔다.  그러나 늦게 일어난탓에 브런치 시간은 진작에 끝났기에 다른 메뉴를 골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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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 자체를 식당과 호텔이 함께 공유하고 있어서 사실 이 공간은 호텔 로비로서도 정겹게 느껴진다.  호텔 사이트를 보니 호텔 스위트 룸은 록스타 컨셉으로 만들어 놨다는데  콘크리트 천장도 그렇고 개방된 환기구는 언제봐도 기분 좋다.  밖에서 보면 어두침침해 보이는데 의외로 밝고 아늑하다.







가볍게 아침을 먹으러 간것인데 그렇다고 배부르게 점심을 먹을 생각도 없어서 그냥 생선 수프와 오리고기 몇조각이 들어간 샐러드를 먹었다. 음식이 특별히 맛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집이랑 너무 가까우니 음식하기 귀찮을때 와서 아침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장소가 널찍하니 사람들이 많아도 방해받는 느낌이 없어서 편했다.




 




아직까지도 호스텔 숙박이 익숙하고 도미토리에서 내려와서 학생들이 바글거리는 호스텔 부엌에서 아침 커피를 끓이며 밖에서 먹을 샌드위치를 만드는게 정겨운 우리. 여유가 있으면 가끔 편안하게 이런곳에 머물며 여독을 푸는것도 괜찮겠다 싶다.






나에게 필요한것은 커피와 함께 먹는 버터 크로와상이나 케잌 한조각이었지만 없으니 온 김에 디저트도 먹고.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