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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

독일 10센트 유로 동전





독일의 10센트,20센트,50센트 동전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란덴부르크 게이트.  잠깐 베를린을 여행했던때를 떠올려보자면 가족 여행자들과 학생 단체들로 꽉 들어찬 유스호스텔에서 아침 일찍부터 로비에서 열다섯명정도씩 그룹을 만들어 공짜 일일 투어를 해주었다. 유치원생들처럼 함께 지하철 티켓을 사고 첫코스인 브란덴부르크 게이트에 도착해서는 베를린 장벽까지 반나절정도 가이드를 해주는데. 그 장대했던 브란덴부르크 앞에서 가이드가 했던 얘기중 가장 선명하게 기억나는것은 우습지만 마이클 잭슨이 머물렀다는 호텔에 대한 얘기. 가슴에 품은 아기를 창밖으로 꺼내보이는듯한 시늉을 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불쌍한 잭슨이 머물었던 그 호텔이 이 게이트의 근처에 있다.  네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 콰드리가가 놓여진 상판을 여러개의 열주가 떠받치고 있는 건축물들은 사실 다른곳에서도 많이 본듯한데 베를린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브란덴부르크 게이트가 그 비슷비슷한 건축물 사이에서 아마 단연 장엄하다 해야할까.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를 모티브로 했다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게이트. 초기 고전주의 양식의 빌니우스 대성당도 그래서인지 흡사한 외관이다.








베를린 지명이 표기되어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의 뒷표지에 동전을 놓아보았다. 여행기를 쓴다면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처럼 시시콜콜하지 않고 무뚝뚝한듯 하지만 따스한 시선의 이지적인 여행기를 쓰고 싶다. 언젠가 그가 여행했던 그 동방여행의 루트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여행지에서 마그넷을 모으듯 엽서를 모아 엽서 보내는것을 좋아하는데 엽서 보내기에 관한 재밌는 구절이 있어서 옮겨본다. 사실 별로 재미지거나 위트있는 문단은 아니지만 르 코르뷔지에가 여행지에서의 엽서에 관해 언급했다는것 자체가 흥미롭다. 
 
-'여행자는 모름지기 친구들에게 엽서나 편지를 써야한다. 여러분이 출발할 때 친구들은 여러분에게 흡사 명령조로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아, 사진과 장식품도 가져올 거지!"
여러분은 진땀을 흘려가며 그들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하지만 그들은 여러분을 배신할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여러분을 질투하여 답장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답장을 결코 받지 못할 것이다. 하긴 여러분이 여행 중이라 주소가 자주 변하기 때문에 그들이 여러분의 주소를 모르는것도 당연하다. 그렇지 않은가?
혹은 답장이 도중에 분실되거나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일찍 도착 할 수도 있다.....오,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몹시도 분주한 친구들이여!'-
 
한 장소에 한두달씩 머무르며 내가 보낸 엽서에 답장을 받아 보는것도 로망이다. 거리감과 그리움을 너무 쉽게 상쇄하는 카톡이나 이메일이 아닌, 보내도 받았는지 알 수 없고 받지 않아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아날로그 엽서들말이다.







스페인 50센트 유로 동전 속의 세르반테스


스페인 1유로 동전 속의 국왕 후안 카를로스
 
이탈리아 2유로 동전 속의 단테 


그리스 20센트 유로 동전 


프랑스 2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10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50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1유로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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