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s Diary2015.10.23 05:24


엄마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에게 인사한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안녕이라고 말하는것은 당연한것이지만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올때에도 밥을 먹기 시작할때에도 새 옷을 입혀줄때에도 기저귀를 갈기 시작할때에도 유모차에서 날 꺼낼때에도 엎드려있다가 제자리로 돌아 눕힐때에도 엄마는 항상 안녕이다. 엄마가 너무 놀래서 안녕이란말을 조금 덜 할 수 있도록 그냥 시간 끌것없이 지금 엄마한테 '안녕 엄마'라고 대꾸해볼까 하는 생각에 단어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간신히 참았다. 엄마는 자신이 그렇게 여러번 인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눈치이다. 내가 '엄마'라는 말 대신 '안녕'이라는 말을 먼저 내뱉으면 그때서야 깨달을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많이 인사를 했는지 말이다. 하지만 작별인사는 불을 끄고 꿈나라로 갈때 딱 한번이다. 정말 눈꺼풀이 주체할 수 없이 무거워 저절로 감기던 그 순간들말고는 아직까지 엄마와 작별 인사를 해본적이 없다. 엄마와 '안녕 잘있어 나중에 봐' 라고 여러번 작별해야 할 순간들도 언젠가 오겠지? 그때 눈물 콧물 흘리며 지금 엄마가 인사를 자주한다고 불평했던것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오늘부터라도 엄마의 인사에 더 친절하게 웃어줘야겠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