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uania2012.05.10 04:37


 

 

부활절과 함께 리투아니아의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 이브 (Kučios)

 크리스마스 (Kalėdos) 당일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24일이다.

변함없이 시어머니가 계시는 파네베지로.

 만두 (Koldūnai)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때면 먹곤 하는 그 만두 사진을 뒤져보았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12가지 음식을 만든다.

청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생선 요리와 샐러드

고기소 대신 버섯과 양파를 넣어 만드는 만두가 대표적인 메뉴이다.

들어가는 소의 종류와 빚는 방법이나 모양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기도 한다 

끓인다는 동사 Virti 를 어원으로 한 Virtinis. 한마디로 Dumpling 의 한 종류라고 보면 된다.

면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광활한 숲 덕택에 시즌이 되면 사람들은 버섯을 캐러 숲으로 간다.

 그렇게 해서 생긴 버섯을 말리거나 양념을 부어서 통조림으로 저장해놓고 일년내내 먹는다.

 그런 통조림한 버섯과 잘게 다진 양파를 기름에 진득하게 잘 볶으면 그게 만두소가 된다.

 

 

리투아니아에서 만두피를 팔면 잘 팔릴지도 모르겠다.

 항상 이렇게 손수 반죽을 해야한다.

 식탁을 깨끗이 닦고 그냥 그 위에서 밀대로 밀어서.

 만두피가 꼭 얇아야 한다는 예쁘게 빚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도 없다.

 

 

반죽을 하는데는 정말 좋은 힘이 필요하다.

 만두피도 따로 안파니깐.

 나중에 많이 먹을거 생각하면 정말 더 만들고 싶지만 부어먹는 소스가 워낙에 느끼해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게 사실.

그리고 명절에만 먹어야 맛있는 전형적인 명절음식이다.


 

뭐 이 물건을 가끔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실용적인 물건은 아니다.

 힘을 들여 꽉 집는다고 해도 이미 기름에 볶아진 버섯이 반죽사이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저 버섯은 그냥 퍼먹어도 맛있다.

 

 

컵으로 찍어낸 밀가루 반죽을 이 물건 위에 잘 올리고,

 

 

적당량의 버섯속을 넣어서 닫는것이다.

 하지만 보통은 답답해서 그냥 손으로 빚는다.


 

역시 그냥 손으로 빚는게 제일 빠르고 간편하다.

 속도 마음껏 넣을 수 있고 엄청 큰 왕만두도 만들 수 있다.

 

 

식당 가운데 노란 그릇에 놓아진것이 삶은 만두이다.

 그 위에 남은 버섯소를 뿌려서 소스로 먹는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때인데 한사람당 5개의 만두를 먹었다.

구운 김을 좋아하는 가족들 덕분에 그들도 12두가지 음식중 하나로 올렸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