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nius Chronicle2016.07.10 08:00


(Vilnius_2016)


구시가지에 위치한 유일한 재래시장 Halės turgus를 등지고 거리 끝까지 쭉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작은 공원. 주말이면 골동품 상인들이 저마다의 옛 물건들을 분주히 늘어 놓기 시작하고 근처 교회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저 테이블 위에는 체스판이 그려져 있어서 간혹 체스에 열중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가끔 저곳에서 집에서 싸 간 도시락을 먹곤 했다.  사랑받는 도시가 되기 위한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다.  모두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그것이 때로는 나만의 공간이 될때.  시간이 쌓여가면서 그런 나만의 공간이 하나 둘 늘어날때 우리는 어떤 도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가끔 내게는 탐탁치 않은 또 다른 관람객들이 점거해버려 아쉬워하며 슬며시 옆으로 지나가야할때도 있지만 그들이 그곳에 머무는 그 시간의 본질도 그 공간에 가진 나의 애정과 그리 다르지 않을것이다. 단지 몇 발자국 차이일것이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