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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선물받은 식물




휴가를 맞이하여 시골 본가에 다녀 온  친구가 가져다 준 것들.  한 손에는 개를 끌고 한 손에는 저 종이 봉지를 들고 얼굴에 함박 웃음을 안고 나타났다.  크기가 다양한 토마토와 짧은 오이 한개 그리고 바질과 세이지.  3주 휴가 동안 1주일 내내 엄마랑 밭에서 일했다고 평소보다 더 피곤하다고 투덜댔지만 대충 틀어 올려 묶은 머리카락 사이로 아직 가시지 않은 시골 공기의 청량함이 느껴졌다. 남은 휴가의 1주일은 집에서 좀 쉬어라고 말했지만 캠핑가는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곧 다시 떠날거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여름을 보내는 방식이란것이 그렇다.  결과적으로 더 피곤해지지만 도시를 떠나 자연을 벗삼은 이들은 그 짤막한 순간을 완전한 방전, 쉼이라고 느끼는것 같다.  나는 그럴 수 없을것이다. 이래도 저래도 그래도 나는 도시가 좋다.  숲으로 바다로 호숫가로 도망친 사람들로 텅빈 도시가 맹인들을 위한 신호등 신호음이 들릴 정도의 고요로 가득찰때, 골목길의 좁은 맥주집에서 값싼 리투아니아 맥주로 흥건히 취한 스페인 사람들의 혼잡한 수다들이 온 거리로 삐져나올때,  외지인들조차 닿지 않은 텅빈 카페에 갑자기 들어온 손님에 놀라 손에 든 모바일을 황급히 치우는 종업원의 멋쩍은 미소에서 나는 안식을 저당잡혔다고 믿는 사람들이 열심히 살다 버리고간 플라스틱같은 도시의 일상에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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