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2017.03.07 00:36





여권이 만기까지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돌아가기전에 그냥 새 여권을 만들기로했다. 대사관도 없는 나라에서 여권 만들려면 아마 국경을 넘어야할거다. 깜빡하고 기간내에 연장못하면 국경도 못넘는거 아닌가.  앞으로 살아있는동안 여권 네다섯번 더 연장하면 충분하려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예전엔 그런 생각을 보통 엄마가 김장하실때 했었다. 일년에 한번 하는 일, 십년안에 한번 하면 되는 일. 세상에는 남은 시간동안 몇번 정도 할 수있을까 어림잡아 계산 가능한 일들이 의외로 많다. 구청에서 여권 발급 신청을 하고 나가려는데 구내식당이 있어서 밥을 먹었다. 구청 근처 대형마트에 도넛 가게 봤던것이 기억나서 커피를 마시러 갔다. 사서 나가려고 했는데 좋아하던 도넛이 보여서 앉아서 마시기로 했다. 도넛은 좀 작아진것 같고 입속에서 차갑고 단단하게 부서지던 식감은 없어졌다. 손으로 누르면 손에 기름이 묻어나면서 그냥 짜부될것 같은 느낌이었다. 검은색이었다 변하는것은 머리카락뿐이지 않았나. 내 입맛이 변한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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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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