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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anian Language

리투아니아어 31_ 과자상점 Konditerija



(Vilnius_2017)



정확히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Konditerija (콘데테리야) 는 과자 상점...사탕의 집..케익 하우스..그런곳이다. Gaminiai 는 상품, 제품이란 뜻인데 이 명사를 꾸미고 있으니 -a 여성명사 어미는 -os 로 바뀌어서 Konditerijos 라고 표기된것.  이곳을 빵집이라고 할 수는 없다. 손가락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값비싸지 않은 단과자들을 파는곳.  비닐이 반쯤 벗겨진 조그만 상자속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그런 과자들을 원하는만큼 달아서 봉지에 담아준다. 어릴때보면 센베이 과자 같은것만 파는 가게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약간 그런 느낌일까. 그런 과자들도 비닐이 덮힌 상자안에 놓여져있어서 사려고하면 비닐을 젖히고 으례 집게로 집어주셨고 특히 분홍색 하얀색 초록색 줄무늬가 들어가있는 쫀득한 사각형 젤리같은것도 단골 과자였다. 구시가지에서라면 이런곳은 잘 보존된 화려한 건물들에 약간은 비껴난 외진 골목속에 있거나 주렁주렁 매달린 훈제햄들과 돼지비계와 절인 오이들의 물컹한 냄새가 마구 풍기는 재래시장 한켠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사진속의 이 과자 가게는 버스를 타고 갔던 외곽 지역의 시장이었다.  드문드문 먹구름이 몰려오던 날. 가장 높이 띄엄띄엄 솟아난 건물들은 소련시절에 세워진 오래된 아파트들. 구시가지가 참으로 아름답지만 가슴에 굴러들어와서 먹먹하게 박히는 돌멩이 같은 감정들은 보통 이런 풍경에서이다. 현재로써 존재하는 과거의 느낌, 언젠간 사라지고 말것 같은 느낌에 대한 아련함일것이다. 구시가지는 가진것이 별로 없는 빌니우스가 애지중지 안절부절해 마지 않는  보존되어야 할 문화유산이다. 사라짐이 예정된 풍경은 아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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