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nius Chronicle2017.11.21 08:00


가득한 낙엽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로 흥건했던 날.  군데 군데 떨어져서 썩어가는 사과들이 공기중의 빗물내음과 함께 단내를 풍겼다. 이곳은 빌니우스에서 가장 시적인 놀이터이다. 나무가 워낙에 많아서 낙옆에 파묻혀 버린 모래상자가 있고 그 곁에는 옆으로 누운 나무 한 그루.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시소와 미끄럼틀.  그 사이에 나무 벤치 하나가 놓여져 있다. 




이곳에 자주 오지만 근처에 차를 주차하는 사람들말고는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저 나무는 늘 말을 하고 있다. 



하얗게 눈이 내리면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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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