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uania2017.11.26 09:00


놀러 다녀 온 도시. 카우나스 Kaunas. 리투아니아에 오랜 기간을 살았지만 한때 리투아니아의 수도였고 지금도 제2의 도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을 일부러 원치 않았던 것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바르샤바를 가는 길에 두 번 지나쳤을 뿐이다. 빌니우스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도시이고  카우나스 사람들 특유의 자존심이 있다. 도시의 느낌도 빌니우스와는 확연히 다르다. 커다란 강을 끼고 구시가지가 분산된 것이 리가와도 비슷하고 널찍널찍한 광장들 사이로 펼쳐진 고건축들이 드레스덴을 떠올리게도 했다. 날씨가 흐렸고 너무 금세 어두워지기도 했지만 반나절이라는 시간은 도시를 만끽하기에는 분명 짧다. 나 조차도 이제 빌니우스의 분위기에 물들어버려, 카우나스 사람들이 칭하는 '너네 빌니우스 사람은' 의 성격을 가지게 되어버린것인지 이곳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도시들이 그렇겠지만 그래도 첫눈에 턱하고 와닿는 도시들이 분명 있기에. 잠시 머물었던 타운홀 광장. 성탄 전야의 점등식에 쓸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나뭇가지 하나하나를 끼워서 맞춰보고 안 맞는 것은 아래로 떨어뜨리고 또 크레인을 내려서 나뭇가지를 보충하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더 높아지고 풍성해졌어요 가 점등식 광고 단골 멘트인데 만만치 않아 보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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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