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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양과자점 코안도르> 후카가와 요시히로 (2011)

 

 

<양과자점 코안도르>

 

<호노카아 보이>를 보고나서 일부러 이 영화를 찾아보았다.

아오이 유우의 생김새는 그냥 예쁘거나 청순하다는 단어로 설명해버리기에는 좀 그렇고 뭐랄까. 그냥 너무 궁금한 얼굴이랄까. 

마치 솜방망이로 달걀흰자를 고르게 발라놓은듯한 맨질맨질한 그녀의 얼굴은 

 그냥 계속 쳐다보면서 관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이 배우는 몇살이지? 과연 제대로 예쁘게 늙어갈 수 있을까?

부정적인 의미로든 긍정적인 의미로든 과연 어른이 될 수 있기는 한 배우인지 모르겠다.

 

뜬금없이 <주노명 베이커리>란 영화는 어떤 영화였을지 급 궁금해진다.

생각해보니 많은 영화들을 특별한 이유없이 무시하고 흘려보낸것 같다.

 

영화가 재미없으면 눈이라도 즐거울 수 있겠다 싶어 기대했는데 의외의 잔 재미도  없었다.

등장인물 캐릭터도 너무 정형화되어있고

대충 써놓은 시나리오에 여자 배우만 어렵게 캐스팅해놓고 후다닥 찍은 영화랄까.

시작은 번지르하게 했고 재밌어질 계기도 있었는데 굉장히 급하게 끝나버린다.

 

 

파티쉐의 꿈을 안고 시골에서 상경한 나츠메

(정확하게 말하면 먼저 상경한 남자친구를 찾을 목적이다)

남자친구가 취직해 있는 코안도르라는 제과점에 찾아오는데

있어야 할 남자친구는 없고 오갈데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에 에라 모르겠다 사장한테 우겨서 취직을 한다.

카리스마라고는 없는 이 제과점 사장은 빵 만드는 장면보다는 계산기 두드리는 장면이 훨씬 많다.

<파스타>의 이성민같은 캐릭터가 이선균의 탈을 쓰고 연기하는 식이다.

<심야식당>의 주인아저씨도 이 아주머니만큼 이해타산적이진 않았는데.

뭐 최고의 파티쉐라고해서 항상 깐깐하고 완벽주의자일 필요는 없으나 아무리 그래도 사장님은 너무 생활집착형 캐릭터.

팔이 부러져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황당하게 두달동안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어명을 내린다.

자기가 일을 안하면 빵맛이 바뀌어서 나중에 손님이 끊긴다나.

 

 

이렇게 잠자리도 바로 제공되고 커피도 마음대로 내려마실 수 있는 향긋한 빵집에 바로 취직이 되다니

초절정스피드 만화영화급 전개다.

사장님은 여전히 장부 정리중.

 

 

쿠키틀에 버터를 바르지 않아 떨어지지 않는 쿠키들.

우유에 담궈서 부셔서 먹으면 너무 맛있겠다.

그나마 이런 장면들이 아기자기하게 현실성있다.

 

 

코안도르의 뒤뜰인데 연희동의 제니스라는 카페와 분위기가 너무 비슷하다.

 

 

그래 차라리 이런 장면이라도 많았으면 보는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저 빗자루는 탐난다.

왠지 그냥 걸려있기만 해야할것 같은 빗자루.

케잌 포장하는 자리에 빗자루는 왜 걸어놓은거냐

 

 

코안도르의 케잌 한조각을 먹어보고는 자신의 실력이 턱없이 부족함을 깨닫고

역시나 다음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마당부터 쓸기 시작하는 나츠메.

고생고생해서 회심의 케잌을 만들어왔는데 없어지는 식재료 탓이나 하는 투자에 인색한 사장님.

현빈닮은 전설의 파티쉐도 싫고

아무튼 난 이 영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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