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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8 버스를 놓치고 (6)
  2. 2015.08.02 Vilnius Cafe_Taste map
  3. 2013.01.24 피렌체의 에스프레소
  4. 2013.01.22 cafe baobab - 바르샤바의 커피숍 (2009)
Cafe2016.06.18 17:19


(Panevėžys_2016)



라고도 말할 수 없는것이 몇시 버스가 있는지 알아보지 않고 역에 갔고 아직 출발하지 않은 빌니우스행 버스는 아주 작은 미니 버스여서 유모차를 넣을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다음 버스를 타기로 했다. 비가 약간 내렸다. 생각지않은 40여분의 시간이 주어져서 커피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파네베지에 갈때마다 항상 지나치는 거리 한구석에 못보던 카페가 보였다.  케잌이나 빵종류는 없었다.  '제가 집에서 구운 쿠키만 있어요'라고 말하는 상냥한 여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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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Cafe2015.08.02 04:26



우연히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멀리서 이렇게 놓여져 있는 테이블을 보고 몹시 놀라고 기뻤더랬다. 버스가 지나다니는 큰 길에서 카페를 보기 힘든 빌니우스인데 드디어 골목골목 가정집 사이에 카페가 생기는 문화가 시작된것일까. 10월의 암스테르담 날씨는 빌니우스의 10월날씨와 놀랍도록 비슷한데, 10월에 비라도 내리면 거짓말처럼 거리에서 암스테르담의 향기가 난다. 어둑어둑한 아침에 골목 어귀마다 카페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 온몸이 따스해지곤 했던 그 10월의 아침. 기온도 하늘의 빛깔도 공기의 냄새도 너무 비슷한데 빌니우스에는 암스테르담 만큼의 카페가 없다. 그만큼의 인구밀도가 높지도 않고 아침마다 출근전에 카페에서 커피를 들이킬만큼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의 가격이 소득대비 저렴한것도 아니니깐.결정적으로 느리고 널럴하고 미니멀한 빌니우스에는 도시인의 문화라는것이 아직 보편적이지 않다.





이 로스팅 카페가 자리잡은 골목은 구시가지에서도 가장 가장자리에 속하는 M.K.CIURLIONIO 거리인데 외진 곳이어서 왠만해서는 찾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워낙 조용하고 좋은 이미지의 동네라 입소문을 타면 성업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들어 이런 로스터리 카페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는것은 아마도 7,8년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포화상태에 이른 리투아니아 토종 커피 체인들의 영향이 크다. 갈은 원두에 바로 물을 부어 거르지 않고 마시는 커피 문화가 깊숙히 자리잡은 이곳에서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원두 커피 전문점이 생긴것은 근 10년새의 일이다. 내가 처음 여행을 했던 2006년만해도 '더블카페'라는 브랜드가 있었지만 테이크 아웃 붐을 일으키지는 못했고 그 이후에 생긴, 리투아니아 토종 브랜드 'Coffee inn'에 밀려 문을 닫았다. 반면 이 커피인이라는 체인점은 지나치게 독점한다 싶을 정도로 구시가지 곳곳에 분점을 내더니 결국엔 프랜차이즈화하여 리투아니아의 다른 도시에도 문을 열기 시작했고 결국엔 라트비아와 벨라루시 등 근처 다른 나라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vero cafe, caif cafe, sviezi kava 등 다른 커피 전문점들이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카페 체인점들이 성업하니 사람들은 커피 맛을 비교하기 시작하고 초기 커피인에 열광하던 젊은층과 구시가지의 직장인들은 새로 생겨나는 다른 카페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택권이 넓어진 고객들을 잃지 않으려 커피 체인점들도 에스프레소 머신 이외의 다양한 커피 추출 방법들을 선보이기 시작하는 요즘. 그렇게 커피인구의 저변이 확대되니 체인점과는 차별화를 시도하는 로스터리나 골목 카페들이 생겨나는것은 아마도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관련된 커피용품을 팔기도 하는데 왠일인지 빌니우스에서는 전부 하리오 제품만을 판다. 




이런 카페들은 카페 체인점의 일률적인 실내 디자인에서 해방되어 있으니 인테리어 보는 재미도 있다. 직접 벽돌을 쌓아 만든 테이블은 인상적이다. 밀폐용기가 함께 붙어 있는 커피 그라인더, 탐나지만 한국가면 남대문이나 카페뮤제오에서 사는게 훨씬 쌀듯.




머신위에 가지런하게 놓여진 검은 커피 잔이 인상적이다. 

에스프레소도 라떼도 크기만 다르지 전부 검은잔에 내어 준다.



갈때마다 이런저런 원두를 제안하지만 우리는 보통 지나치게 산미가 강하지 않은 씁쓸한 맛의 원두를 부탁한다.



세번째줄의 UAB 는 법인명인데 의외로 재미있고 엉뚱한 회사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이나 가게들이 많아 매번 영수증을 받으면 회사 이름부터 확인해본다. 하지만 Agerosa 는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크루아상 하나에 1유로. 뜨거운 커피에 말랑말랑 버터냄새나는 크루아상만큼 어울리는것이 있을까.




누군가가 마시고 남겨둔 커피 잔.  매번 에스프레소 두잔을 주문해서 함께 마시던 짐 자무쉬 영화의 <Limit of control> 의 그 흑인이 떠오른다. 




사실 따지고보면 이런 카페를 만들기 위해 아주 넓은 면적이 필요한것도 아닌데 그러니깐 이런 분위기의 부엌과 홈카페를 집에서 만든다면 말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만한 높이의 천장과 채광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블랙.메탈.우드



옷걸이.



가까이에서 보니 에스프레소 두 잔이 아니고 누군가가 아포가또를 먹은거다. 여기 아포가또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담은 잔에 저 플라스크 비슷한곳에 에스프레소를 담아 부어먹도록 서비스한다.



블랙.콘크리트.램프



근처가 공원이라 앉아있으면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다.  그래서인지 친절하게 자전거 거치대도 있다.




시큼하지 않은 원두의 에스프레소와



에스프레소 양을 반으로 줄여달라고 부탁한 라떼. 


 

화이트 초콜릿과 라즈베리가 들어간 케익과 크루아상.



먹을때 몰랐는데 지금보니 포크 모양이 신기하다.



꼭 성업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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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Cafe2013.01.24 03:16

 

 

 

 


Firenze_2010



피렌체 중앙역에서 베네치아행 기차를 기다리던 중 간단히 요기를 하러 역내 스낵바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에서 매번 카페에서 주문을 할때마다 이렇게 서서 에스프레소를 단숨에 들이키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커피를 마신다는것은 내가 커피를 마시는 행위와는 전혀 다른 뼛속깊이 체득된 뭔가였다. 이탈리아에서의 커피맛이 다르게 느껴진것은

우유의 지방함량,커피의 산도.알맞게 잘 데워진 커피잔의 조화 따위로는 설명될 수 없는것이었다. 그들이 인사를 나누고 주문을 하고 한잔의 에스프레소가 추출될때까지의 시간, 커피를 들이키고 문을 나설때까지의 낯선이들과의 짧은 대화의 시간은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두세시간씩 앉아서 수다떨때의 나른함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촘촘한 밀도였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잘개 쪼개진 마디사이에서 그 무엇에도 침범당하지 않을 모두의 공통된 일상. 그런 하나하나의 순간들이 하루 온종일 촘촘이 쌓여갈때,  하나의 일상이 또 다른 하나의 일상을 불러올때 나의 하루도 좀 더 소중하고 의미있게 흘러갈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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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Cafe2013.01.22 04:07

 

 

왜 갑자기 이 카페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바르샤바 얘기를 할때면 이 카페에 대한 얘기가 빠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진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처음이다.

카메라 없는 여행을 꿈꾸지만 막상 이런 옛 사진을 보고 있으면 실현불가능한 꿈인것도 같다.

2008년도에 일주일간 폴란드를 여행했었다.

별다른 준비없이 그냥 충동적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급하게 둘러본 여행치고는 별 아쉬움이 안남는 여행이었다.

2009년도에 프라하를 가면서 또 바르샤바를 경유하게됐다.

빌니우스에서 바르샤바까지 우선 밤버스를 타고 바르샤바에서 프라하까지 유레일을 탄것.

아침 일찍 기차표를 사고 저녁 출발 시간까지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역을 나섰는데 마치 오랫동안 살아온 곳 같았다.

구시가지같은곳은 발도 들이지 않고 그냥 강 건너 다리건너서 바르샤바 동네들을 파고들었다.

그때 발견해서 들어간 카페가 바로 cafe baobab.

 

 

날씨가 좋았다.

정말 조그만 카페였다. 동네 사람들이나 오며 가며 들어올까 싶은.

아프리카인이 주문을 받았다.

그냥 커피를 마시기전부터 이 카페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6시간 걸려서 버스를 타더라도 이 카페때문이라도 가끔 바르샤바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장소가 마음에 들려면 단지 인테리어가 좋고 커피맛이 좋고의 문제는 아니다.

커피맛은 정말 어딜가나 비슷한것 같다.

커피맛을 구분할만큼의 내공도 없거니와.

그날 우리의 기분, 우리가 느끼고자 했던 느낌.

손님도 손님이 아니고 직원도 직원이 아닌 모두가 긴장이 풀렸을때에만 느낄 수 있는 나른함.

 

 

하지만 무작정 찾아갔는데 가게가 없어졌으면 어쩌나 싶어 오늘 처음으로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신기하다. 항상 그런 의문을 가졌었는데 검색 해 볼 생각을 못했었다.

다행히 아직도 그자리에서 그대로 장사를 하고 있다.

www.cafebaobab.pl

폴란드어에는 리투아니아어와 러시아어가 완전 같진 않아도 아무튼 이삼십퍼센트식 섞여있는 느낌이다.

히비스커스와 생강이 들어간 뭔가랑 세네갈 음식과 커피 그리고 좋은 아프리카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써있다.

그러고보니 그때 저 아프리카인이 우리에게 세네갈 커피를 권했던것도 같다.

 

 

커피 맛있다고  생각하는사람 치고 카페차리는 꿈 안 꿔본 사람 있을까.

큰 이윤 남길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조그만 내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빌니우스 영하 15도. 바르샤바는 영하 7도다. 훨씬 따듯하구나.

그래도 지금은 너무 추워서 안되고 날씨가 따뜻해질때즘 바르샤바행 버스표를 알아봐야겠다.

한 이틀 머물면서 아침 점심 저녁 다 여기서 해결하고 설렁 설렁 걸어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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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