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에 해당되는 글 45건

  1. 2018.09.02 어떤 게임 (1)
  2. 2018.09.01 신발의 여행 (1)
  3. 2018.07.20 이런 우유 (3)
  4. 2018.07.13 모리셔스라는 곳 (1)
  5. 2018.07.09 언제나 듀드
Daily2018.09.02 07:00



지난 여름, 어린이 도서관에서 발견한 발칙하고 재미있는 게임.  왜 발칙하냐고. 나를 시험에 들게 하니깐. 영화 주인공과 주요 소재들을 연결하는 게임이었다. 



들뜬 마음에 카드들을 들춰보는데 와우 내가 좋아했던 영화들이 너무 많아 라고 생각하며 조금 흥분하고 있자니 그냥 공통적으로 선이 굵고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소재들, 자주 회자되고 패러디 되는 장면들이 많은 그런 영화들. 파이트 클럽의 타일러 더든과 사람의 지방으로 만든 비누.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 지방제거시술업체의 쓰레기 컨테이너를 뒤지는 장면, 철조망에 걸려서 봉지가 뜯어지는 장면 등등이 떠오르는 것.



역시 명장면.  브라디언 드 팔마의 캐리. 학교 파티때 공중에서 쏟아지는 돼지 피를 뒤집어 쓴 시시 스파섹.  몇 장 보고 있자니 짝이 되는 카드에 같은 색을 사용했다. 색이 눈에 들어오기 이전에 기억에 의존해서 맞추고자 노력했다. 이게 뭐라고. 아하하. 



퀜틴 타란티노의 킬빌. 우마 써먼과 그녀의 무기. 우마 서먼 사실 별로 안닮았어 라고 생각했지만 저런 콧망울과 인중을 가진 배우는 없지.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과 황무지의 시시 스파섹이 잠시 떠오르긴 했으나. 



인디아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맞겠지? 해리슨 포드는 블레이드 러너나 스타워즈 같은 대작 시리지를 찍었지만 왠지 그런 영화들에선 오히려 별로 존재감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도망자의 해리슨 포드가 가장 좋음. 



아메리칸 사이코의 크리스챤 베일. 극장에서 본 영화. 명함에 또박또박 적힌 그의 이름탓에 틀릴 수도 없다. 자신 있게 명함 자랑하다 남보다 못한 명함에 벌벌 떨던 페트릭 베이트만이 떠오른다. 명함의 아이콘. 



저분은 아무리 봐도 말론 브랜도의 장남으로 나온 소니, 젊은 제임스 칸을 닮았는데. 카드에 등장 할 정도의, 대부의 말론 브랜도와 알파치노를 제칠 정도의 존재감이 있나? 생각하며 우선 맞춰놓음. 대부가 아니라면 이분은 누군지 무슨 영화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오드리 햅번.  



등장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코엔 형제의 빅 레보우스키의 듀드, 제프 브리지스와 그의 음료 화이트 러시안. 골프핀이 그려진 잔이라니...게으름뱅이 그는 아침부터 화이트 러시안을 마시러 샤워 가운을 걸치고 우유를 사러간다.  



이번에 나온 블레이드 러너2에서도 저 종이접기가 등장해서 반가웠더랬다. 종이 접는 사람은 정작 다른 사람이지만 빗속의 룻거 하우어를 넣어 주는 센스. 그것봐 해리슨 포드는 역시 존재감이 없다. 그리고 펄프 픽션. 순간적으로 맨인 블랙 떠올림.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 시시 스파섹과 곧 잘 헷갈리던 미아 패로우와 유모차. 그리고 등장한 대부의 말론 브랜도. 역시 위의 사진은 대부의 제임스 칸이 아니었다. 말론 브랜드가 온갖 청탁에 말 목 잘라서 침대에 넣어 놓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저 정도의 다크서클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양들의 침묵의 안소니 홉킨스. 개인적으로 줄리언 무어가 등장했던 3편에서 레이 리요타의 뇌를 지글지글 구워 먹는 장면이 나비 누에고치 대신 있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꽤나 오래전에 저장해 놓고 쓰려고 했던 글인데 3개월동안 예약만 연장하다 지금 끄집어 내는 이유는 얼마 전 <뉴욕, 아이 러브 유> 라는 영화를 보다 생각난 다이앤 키튼 때문이다. 바닷가재와 씨름하는 우디 알렌과 그를 사진에 담으려는 다이앤 키튼이 티격태격하는 애니홀의 부엌씬. <파리 쥬뗌므> 처럼 여러 감독의 작품들이 정신없이 등장하는 이 옴니버스 영화에서 에단 호크가 나오는 거리 에피소드를 보면서 우울증에 걸린 우디 알렌틱하다 라는 생각을 하고나자 한편으로 많은 영화들속에서 우디 알렌스러운 캐릭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단 한번도 다이앤 키튼의 애니를 떠오르게 한 캐릭터는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여자 배우가 없어서는 아닐거다. 다이앤 키튼이 둘이 아닌거고 애니 자체가 그와 그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일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자 우디 알렌이 얄밉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라고 말하면서 새로운 포장지의 초콜릿이 나오면 왠지 사먹어 보는 분홍색 키트캣 같은 존재. 키트캣한테 아부하는 그런 느낌. 우디 알렌의 영화를 보면 늘 상 그런 기분이 들지. 결과적으로 이 게임은 아직 끝내지 못했다.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게임  (1) 2018.09.02
신발의 여행  (1) 2018.09.01
이런 우유  (3) 2018.07.20
모리셔스라는 곳  (1) 2018.07.13
언제나 듀드  (0) 2018.07.09
저 멀리로 훨훨  (0) 2018.07.03
어떤 초콜릿  (2) 2018.04.26
존 레논과 존 레몬  (2) 2017.11.22
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2018.09.01 07:00

2018_Šiauliai

우박이 쏟아지던 8월의 어느 날. 울고 마르고 울고 마르던 신발 한 켤레와 작별했다. 빌니우스의 신발 가게에서 만나 서울에서 자꾸까지 갈아달고 베를린에서 날 짊어 지고 다니던 신발은 샤울레이의 십자가 언덕에서 달팽이 한 마리를 밟고서는 미련없이 날 놓아줬다. 길을 걷다 보면 주인 잃은 신발을 의외로 많이 마주치게 되는데 난 신발을 잃어버린 적이 있던가? 실내화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적은 한 두 번 있었던 듯 하다. 물구나무 선 압정에 찔리고도 찍소리 못했던 어떤 실내화들. 껌에 엉겨도 잘릴 머리카락 조차 한 올 없던 실내화 말이다. 그들의 여행이란...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게임  (1) 2018.09.02
신발의 여행  (1) 2018.09.01
이런 우유  (3) 2018.07.20
모리셔스라는 곳  (1) 2018.07.13
언제나 듀드  (0) 2018.07.09
저 멀리로 훨훨  (0) 2018.07.03
어떤 초콜릿  (2) 2018.04.26
존 레논과 존 레몬  (2) 2017.11.22
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2018.07.20 07:31


오늘 도서관에서 잠깐 읽은 핀란드 동화책.  우유와 요거트 반반씩, 실제로 저런 우유가 있는걸까. 동화책에 어른말-아기말 사전 이 등장한 걸로 봐서는 이것도 판타지일 가능성이 높지만. 리투아니아에 이런 우유가 판다면 반은 케피르 반은 우유였으면 좋겠다. 헷갈려서 잘못 사올일도 없고 양도 적으니 제때 못마실 일도 없고.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게임  (1) 2018.09.02
신발의 여행  (1) 2018.09.01
이런 우유  (3) 2018.07.20
모리셔스라는 곳  (1) 2018.07.13
언제나 듀드  (0) 2018.07.09
저 멀리로 훨훨  (0) 2018.07.03
어떤 초콜릿  (2) 2018.04.26
존 레논과 존 레몬  (2) 2017.11.22
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2018.07.13 07:00


빌니우스에서는 비교적 싼 가격에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접할 수 있다. 아프리카나 따뜻한 남유럽 등지에서 뼛속 깊이 농약을 품고 수입되는 것들이 대부분이긴 하겠지만. 평균 보다 키가 작고 훨씬 샛노란 파인애플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리투아니아어로는 처음 접하는 나라 이름. 계속 읽어보고 생각해보니 모리셔스 공화국. 세상 모든 곳을 일초간이라도 꿈꿔봤다고 생각했는데 모리셔스 공화국에 대해선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기념으로 파인애플 한 꼭지를 샀다. 지브리의 '추억은 방울방울'이 떠오르기도 했다.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게임  (1) 2018.09.02
신발의 여행  (1) 2018.09.01
이런 우유  (3) 2018.07.20
모리셔스라는 곳  (1) 2018.07.13
언제나 듀드  (0) 2018.07.09
저 멀리로 훨훨  (0) 2018.07.03
어떤 초콜릿  (2) 2018.04.26
존 레논과 존 레몬  (2) 2017.11.22
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2018.07.09 07:00


자주치러 가는 볼링은 아니지만 어쨌든 매끈한 레인 앞에 섰을때 어김없이 떠오르는 사람은 빅 레보우스키의 듀드. 가뿐하게 0점으로 시작하는 1라운드.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발의 여행  (1) 2018.09.01
이런 우유  (3) 2018.07.20
모리셔스라는 곳  (1) 2018.07.13
언제나 듀드  (0) 2018.07.09
저 멀리로 훨훨  (0) 2018.07.03
어떤 초콜릿  (2) 2018.04.26
존 레논과 존 레몬  (2) 2017.11.22
어떤 화장실  (0) 2017.11.20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