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에 해당되는 글 129건

  1. 2012.03.08 <소울키친>
  2. 2012.03.06 <헌터>
  3. 2012.03.01 <수면의 과학>
  4. 2012.02.28 <천국보다낯선> 티비디너
Film2012.03.08 03:40

<soul kitchen> fatih akin 2009

영화 속 부엌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인 이유는 뭘까.
주인공이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인테리어에 얼마나 많은 돈을 처발랐는지와는 상관없이,
형편없이 더럽고 좁고 구닥다리같은 부엌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등장인물의 성격과 배경을 이해하고 영화에 빠져들기에 부엌만큼 적합한 장소가 없기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볼때마다 부엌 모양새를 유독 집중해서 보게된다.
영화 <히트>의 광활하고 차가운 주방이 로버트 드니로를 우수에 젖은 도둑으로 미화했다면
(그가 무사히 은행을 털어 어딘가로 훌쩍 떠나길 바랬던 사람이 나만은 아닐거라는 가정하에),
<음식남녀>의 주방은 최고였지만 딸들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던 홀아비의 주방이다.
남이라고 해도 상관없는 사람 넷이 마치 한가족처럼 모여 저녁 메뉴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텐텐>의 부엌.
가장 역동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가장 인간적이며.
적당한 자존심,타협,웃음과 눈물이 마치 물과 불, 소금과 후추처럼 버무려진 공간이다.
요새들어 주방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정말 많다.
주방작업대에 올라앉은 여자와 음식을 만들어 받치는 남자,
손님과 싸우다 마침 홀에 있던 오너에게 발각되어서 쫓겨나는 셰프등등 비슷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반복되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그닥 들지 않는다.
소울키친. 영화를 보기전까지 이 영화는 왠지 '키친'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헬스키친> (숀펜이 나오는 느와르 영화인데 원제는 state of grace)이나 <퍼니게임>류의 영화일거라는 느낌이 왠지 들었다. 시종일관 북적거리고 다투고 고함치며 엎어지는 이 영화는 그 어떤 부엌영화보다 부엌스럽다.
냉동인스턴트식품을 대충 조리해서 손님에게 내놓는 주인공,
동생 식당에 위장취업해서 매일 감옥에서 마실을 나오는 형,
뜨거운 가스파쵸를 요구하는 손님과 다투고 쫓겨나는 셰프,
그리스인들이 장례식때 주로 마신다는 메탁사(metaxa)를 입에 달고사는 여종업원 나디아,
죽으나사나 배만 손질하는 세입자 노인.
타협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모를것같은 이들 등장인물들과 끼니를 떼울 목적으로 식당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 모두가 한곳에 엉켜서는 이리부딪치고 저리부딪치며 각자의 끓는점을 향해 달려간다.
부글부글 끓다가 때가 되면 식어버리고 바닥을 보이는 커다란 냄비같은곳이 바로 소울키친이다.
부엌속에선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면 되지만 인생에서 우리가 기대하는것은 뭘까.
모든것을 투자한 식당인데 세금은 밀리고 여자친구는 상하이로 떠나버리고 허리까지 삐끗한 주인공.
때마침 위생국에서도 조사를 나오더니 정해진 시간안에 주방을 정비하라는 경고를 받는다.
새로운 셰프가 고용되고 싸구려 음식에 길들여졌던 손님들의 멘털리티까지 조금씩 바뀌면서 장사가 되기 시작하는 소울키친. 그렇게해서 번돈으로 주방을 수리하는 장면이 짧게 나오는데. 집수리에 관심이 많은 관계로 눈여겨 보았다.


모든 집기를 들어내고 드디어 텅 비었다. 바닥이 무척 더럽다.
조리대나 작업대 표면이 전부 나무로 되있는게 문제였다. 위생법에 따라 전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바꿔야 했던것.
요식업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써 쪼잔함의 극을 달하는 위생법이지만 따지고보면 전부 다 맞는 말씀이다.
냉동해산물과 냉동고기를 한 냉동고에 넣으면 불법이지만 냉동고 두개를 갖기엔 재정적 여건이 되지 않고,
계란 한알한알을 전부 소독하기엔 직원들이 너무 게으르고
입에 들어가는것은 절대 바닥에 놓으면 안되지만 그걸 지키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먼저 바닥을 깔고 한쪽 벽면에 타일을 붙이고.

누가봐도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인 작업대와 영업용 냉장고가 놓여진다.

자취생 오븐과 전자렌지도 자취를 감춘다.
주방의 꽃인 후드가 설치되고 이제 주렁주렁 국자를 다는 일만 남았다.
식당 창업자를 위한 카탈로그 부럽지 않은 주방이 되었다.
바질과 샐러리 향이 나는것 같다.
그럼 이제 소울키친은 승승장구할일만 남은건가?


먼저 바닥을 깐다.

한쪽 벽면에 타일을 붙였다.

누가봐도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인 작업대와 영업용 냉장고가 놓여진다.

자취생 오븐과 전자렌지도 자취를 감춘다. 오븐과 냉장고 위치를 바꾼 흔적이 보인다.

주방의 꽃인 후드가 설치되고 이제 주렁주렁 국자를 다는 일만 남았다.

식당 창업자를 위한 카탈로그 부럽지 않은 주방이 되었다.

바질과 샐러리 향이 나는것 같다.


그럼 이제 소울키친은 승승장구할일만 남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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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ilm2012.03.06 07:49
중학교때는 영화를 보고나면 조그만 수첩에 영화제목과 감독, 배우 이름을 빼곡히 적곤 했었다.
마음에 드는 무명배우라도 있으면 크레딧속에서 이름을 찾아내 적었고
수첩 채우는 재미에 이름없는 티비영화도 가리지 않고 보고는 했었다.
엔딩 크레딧 글자가 전부 똑같은 크기라지만 사실 아는 배우 이름은 이해하기 쉬워도 모르는 이름은 정말 알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올라가는 속도도 결코 느리지 않으니 테잎을 일시정지시켜야만 제대로된 이름을 적을 수 있다. 
시간이 흘러서 유명한 배우가 되길 바라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말이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영화를 고를때의 선입견따위는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좋은 영화를 볼 기회도 많아졌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지만 
아무리 많은 영화를 보아도 기록을 하지 않으니 아무것도 보지 않는 것만 못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
내가 선택한 영화들이 아닌 누군가가 무작위로 다운로드한 영화들을 심심풀이로 보다보니 그렇게 된다.
어 이 영화 괜찮을것 같아, 재밌겠다 해서 찾아보면 이미 본 영화일때도 있다. 
리투아니아어와 한국어로 제각각 번역된 영화제목들에 익숙해지다보면
원제를 알아도 내가 본 영화를 기억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영어발음 표기가 가능한 한국어는 그래도 낫다. 
예를 들어 영화 <hunter>를 한국어로는 사냥꾼이 아닌 <헌터>로 그대로 표기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서는 리투아니아어의 사냥꾼인 <medžioklis>를 쓴다.
원제를 의역하는 경우는 더 복잡해진다.
수만년이 지나도 길이길이 회자될 외화제목, <high fidelity>를 의역한 <사랑도 리콜되나요?>
번역자의 영혼이 살아숨쉬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리투아니아어 제목은 더 재밌다. <visos jos tokios!> .번역하면 <그녀들은 다 똑같아> . 
과연 이 세 영화가 같은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헌터>다니엘 네드임 2011

그나마 예전에 한창 영화를 많이 볼때의 주연배우들이 아직까지 왕성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것은 다행이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말은 우리자신이 배우들과 같이 늙어가고 있기때문일까?
어떤 배우들은 마치 이사를 다니고 차를 바꿔타듯 그들이 연기했던 하나의 등장인물로 단지 여러 영화를 옮겨다니며 
나이가 들어가는것같은 느낌조차 준다.  
그것이 실제로 배우들이 비슷한 성격의 등장인물을 연기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어떤 배역을 연기하느냐와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계속해서 그들에게서 찾으려 하는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윌리엄데포를 보면서 든 생각들이다. 그는 아마 전자에 가까운 경우가 아닐까. 
 
영화 <hunter>의 윌리엄데포는 인간의 뇌기능을 마비시키는 독성분을 몸에 지닌
타즈마니안 호랑이를 찾기 위해 고용된 용병이다.
광할한 호주의 대자연속에서 멸종위기의 이 동물을 찾기위해서 그가 이겨내야하는것이 기상악화나 배고픔따위라면  
아마 스펙터클 무비가 되었겠지만,
그를 옭아매는것은 오히려 삼림보호의 명목아래 일자리를 잃은 박탈감에 시달리는 지역주민들, 
아빠이자 남편을 잃은 한 가족의 상실감,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첩첩산중에서 동물 하나를 차지하기위해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데서 오는 회의감이다.
안개 낀 숲속과 얽히고 섫힌 나무들, 그의 또 다른 작품인 <안티 크라이스트>를 여러모로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많다.
윌리엄데포도 아마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자신의 전작을 떠올렸을거야 라고 내멋대로 짐작해본다.  
지상의 낙원이란 무엇일까.
모두가 보호하려함과 동시에 모두가 차지하려는것,
치유와 발견이라는 미명아래 끊임없이 인간에 의해 도전받는곳이다.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것들은 오히려 그런 이유로 지켜내기 어렵고, 아름다운것들은 쉽게 파괴된다. 
인간은 원하는것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할 수 있고 그 희생을 어떤식으로든 정당화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낙원은 영원히 존재할것이다.
인간이 멸종위기에 처할 때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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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ilm2012.03.01 06:55

                       

<수면의 과학> 미셸 공드리 2005

<멜랑콜리>에서 샤를롯 갱스부르를 본 탓인지. 오래전에 보았던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찾아보았다.
멕시코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테판은,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프랑스로 상경한다. 
스테판 역의 가엘 가르시엘 베르날은 나오는 영화마다 국적이 바뀌는데,
물론 그가 스페인어를 하는 이유때문이겠지만 독일어나 북유럽 언어를 한다고 해도 왠지 이상하지 않을것 같다.
키가 작아서 어떤 여자배우랑 연기를 해도 잘 어울리는 관계로 매번 나름 괜찮은 영화에 캐스팅된다. 
음..자신이 어린시절을 보낸 아파트로 되돌아오는 스테판.
아파트 관리인 아줌마도, '누워서 불끄기 장치'가 작동되는 장난감 같은 침대를 봐도 
어릴때랑 비교해도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이지만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과
아버지없이는 더 이상 공유할 것도 없어보이는 엄마와의 관계,
따로 국밥처럼 각자의 얘기만 늘어놓는 직장동료 까지 더해져 그에게 프랑스 생활은 팍팍하게만 느껴진다. 
자신의 상상력과 예술적 재능을 발휘 할 꿈에 부풀어 첫 출근한 직장에서조차 그의 꿈과 현실은 어긋난다.
알콩달콩 사랑이라도 하게되면 좀 달라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었지만 그마져도 쉽지 않다.


마침 옆집으로 이사오는 스테파니. 
피아노 옮기는것을 도와주다 스테판은 손을 다치게되고 그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서 알게된다.
스테판은 자신을 일러스트레이터로 스테파니는 친구에 의해 원하지 않았지만 작곡가로 소개된다.
꿈이 아닌 현실에서조차 현실을 부정하기란 쉽다. 사실이 아니기때문에 꿈과 거짓말은 오히려 달콤하다.
손을 다친 스테판에게 스테파니의 친구가 발에 뿌리는 무좀약같은것을 손에 발라주는데, 
나중에는 손에서 발냄새가 나는 것 같아라고 말하지만 결과적으로 스테판은 스테파니가 손을 낫게 해주었다고 믿고 싶어한다. 마치 뽀뽀로 반창고를 바르면 상처가 낫는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처럼 말이다. 
요새 영화 <러브픽션>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극 중 하정우와 스테판의 심리상태에는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스테판과 스테파니는 스테판의 과대망상이 아니었더라면 꿈에서처럼 예쁘게 사랑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나와 닮은 구석이 있다는것에 안도하면서도 나를 싫어할지 모른다고 염려하고
혼자만의 상실감에 사로잡혀 때로는 아이처럼 변하고
그런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꿈과 현실을 혼돈하며 가만히 있는 스테파니마져 뒤흔들어 놓는 스테판.
그가 고안하는 각종 기계들은
그가 상상하는 현실을 재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자신에게 거는 최면임과 동시에 
그를 점점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스테파니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누구보다 솔직하고 순수하게 표현하지만
스테파니의 감정 조차도 자기식대로 결론짓고 상상하므로써 진심을 확인하는데에 실패한다.


1초후와 전을 여행하는 타임머신이다. 두번 연속해서 스테파니를 와락 껴앉는 스테판.
"뭐야, 왜 두번씩이나 안고 그래"
"한번은 미래고, 한번은 현실이니깐."
"우리 둘이 생각하는 미래가 다르다는 소리네"
"아니야. 이건 기계야. 객관적인거라고"


스테판의 동굴속에 자리잡은 스테파니의 방.
물건은 주워담기만 하면 되고 음식은 냄비에 넣기만 하면 그만이라지만 추억과 의미를 전부 가질 수는 없다.
우리는 매일 일정량의 시간을 꿈이라는것에 할당한다.
꿈을 꾸는데에, 꾸었던 꿈을 누군가에게 얘기하는것에,
그리고 기억이 나지 않는 꿈을 되새기는데에도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너무나 또렷해서 의미부여가 요구되는 그런 꿈들도 있다.
꿈은 나만의 환상일까. 아니면 나의 상상과 누군가의 현실이 조합된것일까.
이도저도 아니면 우리 모두의 환상이 결합된 또 하나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꿈을 통해서 우리의 욕망은 좀 더 견고해진다.
스치듯 지나 잊혀졌던 과거의 감정들이 마치 어제의 일기처럼 또렷하게 펼쳐진다. 
우리가 꿈을 꾸는 이상 우리는 일정 부분 늘 현실을 부정해야 할 책임감 따위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꿈속에서라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하나의 현실과
꿈이었으면 하는 또 다른 현실을 동시에 살아야 하는것이 우리의 운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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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낯선> 티비디너  (0) 2012.02.28
Posted by 영원한 휴가
Film2012.02.28 06:36


<천국보다 낯선> 짐 자무쉬 1984

짐 자무쉬의 <천국보다 낯선>을 처음 본 것은 1994년.
청계천에서 구입한 비디오를 돌리고 또 돌려보며 단조롭고 메마른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삶에 나름 동경을 느꼈더랬다.
아무것도 안하는 삶. 그래서 기대할 것 없고 가진것 없는 인생.
인생에서 '기대'란 단어는 어쩌면 심심풀이 도박에서나 어울리는 단어일지 모른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자에게 우연처럼 주어지는 행운. 그리고 그 행운에 얽매이지 않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더이상 생각나지 않는 어떤 농담들.
아무런 정답도 결과도 보여주지 않는 결말없는 농담 같은 인생.
이 영화를 본 이후로 그냥 저렇게 살아도 나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때말이다. 어찌보면 그 순간 나는 건설적이고 진취적인 좀 더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 기회를 놓쳤는지도 모른다. 대다수가 지향하는 장및빛인생에 대한 나만의 대안을 이미 찾아놓고,
소파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반복해서 보았던 일련의 영화들.
그것은 어찌보면 투쟁하지 않는 삶에 대한 면죄부와도 같은것이었다.

TV디너.
영화 '텐텐(轉轉)'의 도쿄산보에 버금가는 나에게는 일종의 고유명사와 같은 단어이다.
(우두커니 앉아있는 에바. 티비디너와 맥주를 들고 유유히 등장하는 윌리.)
-너 정말 티비디너 안먹을거야?
-어 배 별로 안고파. 근데 왜 하필 티비디너라고 부르지?
-티비를 보면서 먹으니깐 티비디너야. 텔레비젼말이야. 알지?
-텔레비젼이 뭔진 나도 알아
-그 고기는 어디서 온거야?
(무슨 고기야 라는 말을 하려면 What kind of meat you eat? 이렇게 물어야 하나? 아무튼 헝가리인 에바의 헝글리쉬다)
-무슨 뜻이야?
-그 고기는 어디서 왔냐고
-아마도 소?
-소? 고기같아 보이지도 않는데..
-아..에바..그만 좀 깐깐하게 굴래?  
 여기선 다 이렇게 먹어. 고기, 감자,야채에 디저트까지 없는게 없잖아.
 게다가 설겆이를 할 필요도 없다고.

그리고 콧방귀끼며 못마땅해 하는 에바의 표정이 이어지고
전혀 소로부터 온것 같지 않은 고기를 쩝쩝 씹으며 버드와이져를 들이키는 윌리의 표정은 에바를 향해 이렇게 말하는듯 하다.
"이 미국땅에서 그런 풋내기 냉소따위는 집어치우라고. 너만 손해야.내일 부터는 너도 티비디너를 먹게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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