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에 해당되는 글 49건

  1. 2012.04.12 [리투아니아음식] 돼지비계와 샌드위치 (1)
  2. 2012.04.06 [리투아니아음식] 검은 빵과 블랙커피 (2)
  3. 2012.04.05 라면 (1)
  4. 2012.04.03 쿠스쿠스 (2)
Food2012.04.12 04:55

 

 

 

 

검은 빵 (Duonas) 을 리투아니아인의 소울푸드라고 했겠다.

 그렇다면 리투아니아인이 일컫는 가장 전통적이고 원시적인 형태의 샌드위치는 어떤 모습일까. 

누군가 배고프다고 할때  "간단하게 샌드위치 (Sumuštinis) 라도 만들어 먹지 그래?"

아침 먹었어? 라는 물음에 "어, 대충 샌드위치 만들어 먹었어"

라고 대답할때의 샌드위치의 개념이 바로 사진의 모습이다. 오픈 샌드위치

재료를 전부 도마에 놓고 바로바로 잘라먹는게 가장 편하다.

빵의 종류는 상관없다. 검은 빵, 호밀빵, 식빵 ,치아바타,포카치아,바게뜨 다 된다.

가장 손쉬운(냉장고에서 바로 찾아낼 수 있는) 내용물로는 오이,생양파,생마늘 그리고 돼지비계 (Lašiniai)

사진에는 빵에 버터까지 얹었는데 사실 필수는 아니다.

 해외에 나가 사는 리투아니아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음식이 검은빵과 돼지비계란다. 

근처 유럽 나라에 사는 리투아니아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그냥 생으로된 돼지비계를 먹는것은 아니고 염장하거나 훈제된 돼지비계를  잘라서 먹는다.

찌개용 비계를 따로 구입하거나 고기를 살때 비계를 제거하고 사는 우리와는 정말 대조적이다.

얇은 팬케익을 구울때 후라이팬에 돼지비계를 문질러서 기름이나 마가린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난 별다른 문화적 충격없이 저 돼지비계를 먹었더랬다. 맛있는 음식이다.

사진 전시회에서 전시회의 감상을 묻는 시간에서 시어머니의 친구인 한 사진작가가 이런 위트있는 감상평을 남겼더랬다.

'한 마디로 전시회는 형편없군요. 돼지비계와 보드카가 없는 전시회가 전시회는 무슨' 

오랫동안 안먹으면 그리워질 맛 중의 하나다.

아, 사진에 보이는 고기는 돼지비계는 아니고 이탈리아식으로 말하면 판체타 (pancetta)

말하자면 훈제된 통베이컨 같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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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2.04.06 04:48

 

내가 어디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쓰고 있는지 가끔 계산해본다.

대부분의 시간은 일을하고 잠을 자는데 쓴다.

거기에서 남은 시간의 대부분은 거리를 걷고 장을 보고 밥을 하고 영화를 보는데에 쓴다.

그리고 거기에서 남은 시간은 컴퓨터를 쓰고 청소를 하고 뭔가를 읽거나 피아노를 치는데 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건 순전히 내 몸이 시간을 쓰는 유형이다.

내 머리는 다른곳에 시간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나? 

누군가가 "무슨 생각해?" 라고 물어볼때에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니다.  

그럼 나는 무슨 생각에 주로 시간을 쓸까.

생각의 종류는 행동의 종류보다 세부적이고 무궁무진하다. 딱 뭉뚱그려서 얘기하기가 편하지가 않다.

나는 가끔 시간이 흘러서 내가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는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몸이 피곤한 어떤 날은 시간이 지나면 그해에 가장 피곤했던 날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음식만해도 그렇다.

먹고 싶은데 당장 먹기 힘든 음식을 생각하는것보다

지금 바로 먹을 수 있지만 나중에 먹기 힘들어질지도 모르는, 그리워질지도 모르는 맛있는 음식에 대해 생각할때가 있다.

검은 빵과 블랙커피가 바로 그 중 하나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갈아진 원두커피를 필터에 거르지 않고 보통 그냥 마신다.

모카포트나 드립용으로 써도 되는 다양한 굵기의 원두에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을 붓는다.

천천히 뜨거운 물을 부으면 가라앉아있던 원두가루가 거품을 내며 떠오른다.

수저로 걷어낼 수 있을정도로 단단하게 떠있는 원두에 한두스푼의 설탕을 살살 뿌려도 얼마간은 멈춰있는데

설탕이 뽀글뽀글 거품을 내며 녹으면 마치 갈라진 땅틈으로 용암이 흐르는것처럼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맥심처럼 바로 녹아버리는게 아니라서 물이 알맞게 뜨겁지 않거나 원두가 안좋으면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고 원두가 둥둥뜬다.

사진은 커피가 안전하게 다 가라앉고 거품만 살짝남은 상태이다.

에스프레소나 터키식 커피와는 또 다르다.

조금은 텁텁하고 좀 융통성없는 맛이랄까.

저 커피랑 먹으면 가장 맛있는게 바로 버터를 두껍게 얹은 검은 빵이다.

검은빵은 리투아니아인들의 소울 푸드라고 할 수 있겠다.

종류도 여러가지있는데 나는 당근이 들어간 검은 빵을 제일 좋아한다.

집에 커피가 다 떨어져서 더 자세한 커피 사진을 찍을 수 없는게 아쉽다.

당분간은 커피 섭취를 줄이기로 했다.

우선은 커피값이 너무 올랐고 설탕을 좀 덜 먹고 싶은데 커피를 마시면 설탕까지 덩달아 먹게 되서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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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2.04.05 01:17

 

얼마전부터 보기 시작한 일본드라마 '프리터, 집을 사다'

3회째부터 좀 재밌어지기 시작한다.

프리터가 집을 사려고 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동네에서 이지메당하는 엄마를 위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기위해서였다.

일본드라마는 처음보는데 정말 이질적이다. 

일본어를 하지못하니 드라마속의 배우들의 말투가 연기톤인지 실제 일본어톤이 그런지 감이 안온다.

내가 듣기에는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말투와 표정들인데 마치 우리나라의 학원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용기를 잃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름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려고 하는 드라마인것 같다.

물론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가정에서의 일본남자들의 모습은 정말 비호감이다. 

끊임없이 고개를 조아리고 미안해하는 일본인들도 좀 답답하고.

아무튼 중요한것은 이렇게 혼자서 뭐 볼때 끓여먹는 라면이 최고 맛있다는것.

리투아니아에서 파는 라면은 대부분 봉지라면이지만 조리방법을 보면 그냥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게 되어있다. 

면도 전분기가 별로 없어서 불은 면처럼 그냥 툭툭 끊어지고 건더기스프가 없는경우도 많다.

요새 들어서 인스턴트라면종류도 점점 많아지고 품질도 좋아진다. 나름 러시아쪽 영향이 큰것같다. 

모스크바쪽으로 갈수록 덜해지긴 하지만 블라디보스톡부터 이르쿠츠크같은 러시아 동부쪽에는 우리나라 라면을 많이 판다. 

팔도 도시락면도 대여섯가지 맛이 있고 농심라면도 마트진열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라면이 돈이 된다는걸 알았으니 러시아 국산브랜드도 덩달아 품질이 향상된다.

실제로 롤똔이라는 러시아 브랜드 라면은 정말 먹을만하다.

단지 우리나라처럼 라면을 주식처럼 먹는게 아니라 수프의 일종으로 먹는 식습관때문에 양이 적은게 단점이긴하다.

리투아니아내에 라면생산업체는 아직 없고 대부분은 수입라면이다. 

아시아식품점에 가면 수출용 농심라면들도 볼수 있지만 너구리를 한번 사먹어보니 수출용라면들은 사실 맛이없다.

물을 적게 넣고 끓여야 그나마 간이 맞다. 한마디로 돈 주고 사먹긴 아깝다.

서울에서 가끔 라면과 구운 김을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빈도도 줄어든다. 

라면이 한 30봉지 부엌에 쌓여있으면 정말 밥지어서 라면만 먹게 된다.

정 먹고 싶으면 조금 비싸더라도 여기서 사먹을게요 하고 보내지말라고 사양하는데,

사실 소포비용까지 다 합하면 아마 여기서 사먹는편이 훨씬 쌀지도 모른다. 자주먹게 되지도 않테니깐.

그래서 보통은 여기 사람들이 먹는 라면을 끓여먹는다. 양이 적으니깐 계란이랑 야채를 첨가하는것은 필수다.

야채는 보통 샐러리줄기, 파, 미니시금치등등 닥치는대로 넣는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수프나 라면같은데 계란을 풀어 넣는것을 정말 신기하게 생각한다.

사실 어딜가나 먹는 음식은 거기서 거기다. 조리 방법이 다를 뿐이다.

같은 음식을 먹지만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먹어볼 생각을 잘 못한다.

감자를 주식으로 먹지만 으깬감자에 설탕을 넣어 볼 생각을 하지 않는것처럼.

토마토맛 라면이 아닌이상 이곳의 라면 국물은 거의 전부 꼬꼬면 색깔이다.

오늘은 라면에 고추장을 약간 풀었고 마른 페페론치노 고추를 담궈놓았던 올리브 기름을 넣고 끓여보았다.

비주얼은 한국 라면과 비슷하다. 맛은 라유를 넣은 중국식 라면에 가까웠다. 계란은 풀지 않았다. 나쁘지 않다. 

힘없는 면과 양이 문제다.

라면 얘기를 하는동안 프리터 집을 사다 4,5,6부가 받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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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2.04.03 04:08

 

책에서는 burghul 이라는 곡류를 사용했으나 없어서 대신 쿠스쿠스를 썼다.

양파.쿠스쿠스.시금치.큐민.후추.올리브오일. 소금.300ml 닭육수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재료는 건포도이다.

밥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이런요리에 달디단 건포도를 넣을 수 있다니 좋다. 

음식을 그냥 이렇게 딱 차려놓고 요리하지 않은채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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