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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9 Lion_Garth Davis_2016 (4)
Film2017.08.09 09:00


내가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나와 내가 모르는 나 사이의 채울 수 없는 간극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어릴때 실수로 탄 기차로 인해 집에서 1600킬로미터나 떨어진 캘커타로 튕겨져나와 결국은 바다 건너 호주로 입양되는 인도 소년에 대한 이 영화는 3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러 그가 다시 인도로 돌아와 잃어버린 가족과 조우하고 자신의 이름이 '사루' 가 아닌 사자라는 뜻의 힌디어 '셰루' 라는것을 알게되는 과정까지를 다룬다.  뭔가를 기억한다는것은 때로는 채워넣으려는 욕구, 결핍에의 대항과 닮은면이 있다.  사루가 그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낼 수 있었던것은 혼자가 된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자신의 얼마되지 않았던 작은 세상을 되새김질한 결과이다.  마치 꿈을 꾸고 난 직 후 점차 형체없이 사라지는 이야기들을 붙들어보려 몸부림을 치는것과 다르지 않다. 석탄을 훔쳐서 되바꿔온 우유를 온 가족이 함께 나눠먹던 기억, 곧 오겠다던 형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한 밤중 텅 빈 기차역에 대한 기억이 점령한 세상속에서 그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더 이상의 유사한 기억들이 생성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주 깡그리 잊어버리거나 영영 잊어버리지 못하게 된다. 과거의 조각들로 하여금 우리의 가슴속에 남아 구멍난 현재를 채우게 할것이냐 영원히 구멍난 가슴을 지니고 살것이냐의 문제이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