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생활'에 해당되는 글 79건

  1. 2018.01.17 빌니우스의 원형 만두피 (2)
  2. 2017.11.17 빌니우스 카페_Conditus (5)
  3. 2017.10.13 꿀과 코티지 치즈 (4)
  4. 2017.09.20 Vilnius 54_내일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2)
  5. 2017.09.14 리투아니아어 35_Atsargiai! 조심! 주의! (3)
Food2018.01.17 08:00



빌니우스의 마트에 원형의 만두피가 나타났다. 정확히 말하면 Mindaugo 거리의 Maxima. 다양한 국적의 식재료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빌니우스에서 그리고 리투아니아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영업을 하는 마트이다. 마트 이층에는 24시간 영업하는 약국도 있다. 이 상점은 리투아니아 생활 초창기의 나에게 살아있는 리투아니아어 교과서였다는. 리투아니아산 냉동 만두도 한국식으로 끓일 수 있지만 만두소도 그렇고 밀가루 반죽도 그렇고 피가 얇고 소가 실한 한국의 만두와는 좀 차이가 있다. 한국식 만두소에 필요한 재료들을 거의 살 수 있지만 만두피 자체가 없어서 일일이 반죽해서 밀대로 밀어 만들던 시절이 있었는데 원형 만두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사실 이전까지 내가 간혹 사용하던 만두피는 노란 반죽의 사각형 모양이어서 두개를 겹쳐서 라비올리를 만들거나 네모 혹은 세모로 만들거나 만두소를 아주 적게 넣어 훈툰, 완탕에 들어가는 식으로 오므리는 수 밖에 없었는데. 원형 만두피가 생겨서 만두뿐 아니라 여러 음식에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만두피를 산 다음날 바로 만두를 빚었다. 


숙주나 당면이 없어서 한국식 만두는 만들지 못했고 간단한 고기 반죽에 각각 절인 양배추와 흐물흐물한 두부를 넣어 두 종류의 만두를 구분하려고 모양을 바꿔서 만들었는데 우연히도 해와 별과 달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하늘 아래 만두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으랴. 이들이 한 달 후 설까지 남아 있을리 없겠지만 만두피가 있으니 또 만들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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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Cafe2017.11.17 08:00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구시가지 지점에 갔는데 리노베이션 한다고 문을 닫았다. 요즘 리투아니아는 은행 지점을 계속 줄이고 있는 추세. 구시가지에만 지점 세개가 있었는데 하나만 남았고 그나마도 갈 곳 없는 고객들을 다 받아내려니 좁은 장소가 미어터진다. 결국 좀 멀리 떨어진 더 큰 지점을 가야했는데 다른 방향에서는 자주 가던 동네였지만 구시가지에서 빙 돌아가려니 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가는 길에 못보던 빵집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마음이 가벼워졌다. 은행일을 보고 되돌아오면서 가 볼 생각에 힘이 났다. 약간 스산한 기운이 도는 한국의 오래된 양옥집 같은 가정집 1층에 자리 잡은 이 빵집은 케익 주문 제작을 주로 하는 빵집이었는데 그런 케익들을 팔기 위해 소박하게 만들어 놓은 카페였다. 이런 곳들은 둔중한 커피 머신 대신 힘이 들어가지 않은 작은 기계에서 맛의 차이를 가늠하기 힘든 극히 일반적인 커피를 뽑아 내지만 직접 구운 쿠키나 케익을 파는 곳들이라 고정 고객들이 많다. 





아무 빵집이나 만들지 못하는, 맛있게 만들기 가장 힘든 리투아니아 전통 파이. 쉼타라피아이 Šimtalapiai. 직역하자면 '백개의 겹'. 둘둘 말려진 반죽에 양귀비씨앗을 가득 담은 케익인데 입간판에 적힌 이것을 보고 혹했던 것. 빌니우스의 카페에서 이 케익을 파는 경우는 본 적이 없으니 한 조각 맛보고 싶다면 이 곳에 오면 되겠다. 리투아니아 전통 장이 서거나 하면 오로지 이것만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쉼타라피아이 장인으로 인증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음. 요즘은 건포도 같은 것을 넣은 좀 더 현대적인 버전이 유행이지만 사실 오로지 양귀비 씨앗만 들어간 것이 내 입에는 가장 맛있었다.





차와 과자를 주문하고나니 카드를 받지 않는 단다. 적어 놓을테니 다음에 돈을 가져와도 된다고 했는데 원래는 쉼타라피아이 한 조각도 먹으려 했지만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 또 주문을 하기가 좀 그래서 다음으로 미뤘다. 그리고 돈을 가져 간 다음 날은 더 맛있어 보이는 호박 케익이 있어서 결국 먹지 못함.





좀 외진 곳이기도 하고 직접 구우니 케익 가격은 월등이 저렴했다. 





앉아 있는 동안에도 케익을 주문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다음날 가서 먹은 호박 케익과 또 먹은 오트밀 쿠키





테라스도 있다. 테라스지뭐. 고급스러울 필요 없다.  여름에 가야겠다. 

 

http://conditus.lt/




찾기 힘든 곳이기에 남기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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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7.10.13 08:00



고양이 맡기고 간 윗층 여인이 오레가노와 함께 키프로스에서 사다준 것. 양과 젖소와 염소의 젖으로 만들어진 코티지 치즈. 헉. 너무 맛있다. 리투아니아에서 사먹는 것은 아무리 압축된 것이어도 소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마련인데 이 코티지 치즈는 손가락 사이에서 뽀드득거리는 전분처럼 수분 제로의 짱짱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자연스레 꺼내는 것은 꿀. 정말 자동적으로 이제 꿀에 손이 간다.  리투아니아 꿀집에서 꿀을 사거나 양봉을 하는 사람들 (친구의 친구의 친구들중에는 숲속에서 생활하며 소규모 양봉도 하는 삼촌을 가진 이들이 꼭 한 두명씩 있게 마련이다.) 에게서 꿀을 얻어 먹으면 보통 저런 플라스틱 용기에 꿀을 담아 준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오이에도 가끔 저 꿀을 찍어 먹는데 정말 맛있는것은 꿀을 발라 먹는 코티지 치즈이다.  그리스나 키프로스 사람들도 꿀과 함께 먹는지는 모르겠다. 조르바 같은 그리스 친구가 있으면 물어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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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Vilnius Chronicle2017.09.20 08:00



Vilnius_2017



햇살은 또 다시 거리거리 왕관을 씌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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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Lithuanian Language2017.09.14 08:00



Atsargiai! (앗사르기아이). 문 위에 이런 경고문이 붙여져 있다면 대개 두 가지 경우이다. 문에 페인트 칠을 했으니 만지지 말라는 소리거나 



 


위를 쳐다보면 이런 장면이 있거나.  




오래된 건물에서 콘크리트 조각들이 떨어져 나오니 망으로 씌워 놓은 것. 빌니우스에서는 흔한 장면이다.






겨울에 무시무시한 고드름이 매달릴 때에도 사람을 물 법한 개를 기르는 집의 마당문에도 자주 붙어 있다. 조심 또 조심.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