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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4 비빔 쌀국수 분보싸오 (Bun bo xao)
Food2015.06.04 03:55



나는 밥보다 면이 좋다.

너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라던 어린왕자처럼...

마트에서 면을 볼 때부터 면을 끓이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행복해지는거다...

특별한 소스나 건더기가 없어도 그냥 항상 맛있는...면의 면에 의한 면을 위한 그 자체로 소중한 면요리...

유럽 어떤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아시아 이민자들이 넘쳐나던 암스테르담 골목골목에 들어서있던 동남아 식당들.

현지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고급 식당들이 아닌 동남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민자들의 생계형 식당의 느낌이 짙었던 

뭔가 투박하지만 정통스럽고 정겨웠던 그 식당들.

내가 일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도 기본 컨셉이 팟타이와 같은 볶음 국수인데 그 일호점이 암스테르담인것은 우연이 아닐거다. 

반면 빌니우스에서 정통 동남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거의 없다고 해야 맞다. 

 똠양꿍이나 커리류를 그냥 캐주얼하게 메뉴에 살짝 집어 넣은 트렌디한 식당들이 있긴하지만

중식과 일식만큼 보편적이 되려면 글쎄 한 십년이면 될까.

동남아 여행 인구도 늘어나고 올드타운에 태국 마사지 샵이 오래도록 망하지 않고 유지되는것을 보면

빌니우스에서도 언젠가 국물있는 동남아 국수 요리를 먹을 날이 오겠지 라고 기대해본다. 



그 대신 마트에 가면 아시아 식재료들을 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 재료들도 다양해지는 추세이니 이전까지 일본 상표 일색이던 초밥용 재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상표로 점차 바뀌고 있음이 보인다.

리투아니아에서 주로 판매되는 동남아 식재료들을 유통하는 업체들은 

http://www.bluedragon.co.uk/ 과 http://www.exoticfoodthailand.com/

채소나 육류같은 기본 재료들을 볶거나 끓이면 바로 넣어서 조리할 수 있는 소스들을 기본으로 해서 면류로 통조림류로 그 재료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나는 가끔 팟타이용 굵은 쌀국수나 이런 버미셀리를 사서 그냥 비빔국수처럼 비벼 먹는다.

매운거 먹고 싶지만 안그래도 콜라 같은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은 요즘 먹고나면 갈증만 나고하니

소심하게 타바스코 소스만 옆에 세워두고 대충 레몬 좀 짜넣고 피쉬소스 한 두 방울 뿌려

전날에 먹다 남은 식은 불고기에 오이만 듬성듬성 썰어 넣어 니맛도 내맛도 아닌 하지만 면이기에 그저 맛있는 면요리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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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