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유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0.06 리투아니아의 차 번호판 (6)
  2. 2016.09.22 Sonic Youth_Wish Fulfillment (2)
Lithuania2016.10.06 08:00




리투아니아에서 등록되서 돌아다니는 차의 번호판은 원칙적으로 3자리의 알파벳과 3자리의 숫자로 이루어진다.  그 세개의 알파벳으로 완전한 단어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약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혀 연결되지 않는 어색한 알파벳 조합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걸어다니면서 자동차 번호판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간혹 마음을 흔드는 단어들이 출현하기도 한다. 어쩌면 차주가 그 단어를 좋아해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얻어낸 알파벳인 경우도 있을것이다.  어휘력 늘리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연결되지 않는 알파벳 조합인 경우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말하면서 어떤 문장을 만들거나 마치 그 세 알파벳이 어떤 문장이나 단어의 약자인것처럼 상상해볼 수도 있다.  유럽에서 자동차 번호판 속의 유럽연합 마크 아래에 LT(Lithuania) 가 들어가있는 자동차를 보았다면 리투아니아 등록 차량이다. 간혹 저 유럽 연합 마크대신 리투아니아의 국기인 노랑 초록 빨강 삼색기가 그려진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리투아니아가 유럽 연합에 가입하기 이전에 생산된 자동차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번호판을 보자마자 소닉 유스의 <Goo> 앨범에 수록된 노래 'My friend goo' 가 생각났기때문임.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음악으로써 좋아하지는 않지만 뭔가 짖궂고 재기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에 가끔 찾아서 듣는데 차 번호판에서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다. 혹시 차주가 소닉 유스의 팬이라는 어떤 중거를 남겼을까 싶어 차 안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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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Back stage2016.09.22 08:00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장갑이 생각날정도인데 아직까지는 장갑 챙기는것은 매번 깜박하게 된다. 대신 커피를 걸어다니며 마셔야할때 컵을 쥐면 이젠 뜨겁지 않고 손이 따뜻해지니 매번 컵에 맞는 커피 슬리브를 챙길 필요가 없어서 좋을것 같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잠깐 '삐뚤어진 코' 카페에 들렀다. (http://ashland.tistory.com/444) 혹시 가게 주인이 있으면 코가 삐뚤어졌을까 유심히 보려고 했지만 없었다. 매번 만나는 여인이 커피를 만들어 주었다. 오늘은 일부러 가장 신 커피를 달라고 해서 마셨다.  항상 뚜껑을 열어 커피콩 냄새를 맡게 해주는데 '사실 냄새만 맡아서는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어요' 라고 하자 여인도 '사실 저도 그래요' 라고 대답했다. 여인이 전보다 훨씬 긴장을 푼것같았다.  커피를 만들어주는 동안 잡지 하나를 골라서 밖으로 나왔다.  세상에 많은 Kim 들이 있지만 한때 내게 갑킴갓킴 이었던 소닉 유스의 킴 고든이 잡지 커버속에 갇혀 있었다. 역시나 잡지 커버도 커버하기 힘든 카리스마를 뿜고있지만 마치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여성 ceo의 모습같은 사각형속의 그 정중스러움이 낯설게 느껴졌다.  머릿속엔 여전히 오래전 어느 음감실에서 본 분잡한 콘서트장 대기실속의 인터뷰 영상이 아른거렸다.  잡지에는 서너페이지에 걸쳐서 깔끔한 공원에서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있었다. 인터뷰라는것을 통해서 어떤 인물에대해 좀 더 깊게 그 개인적인 면을 알게 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내가 이전까지 인지하고 있던 사실조차 낯설게 느껴질때가 있다. 내가 알고 느끼던 노이즈로 가득한 무대위의 킴 고든과 전방위 예술가로서 모든것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에너지 넘치는 어떤 인물 사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컸다. 나는 오래전 그 시간에 멈춰있고 나보다 훨씬 어른이었던 여인은 천장을 뚫고 뻗어나가는 나무처럼 계속 자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소닉유스 노래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역시 가장 좋아했던 'Dirty' 앨범의 Wish Fulfillment 이다.  노래 전체를 지탱하는것은 역시 그들 특유의 짙은 노이즈이지만 다른 곡들에서 그 노이즈가 마치 이곳저곳으로 불규칙하게 뻗어나간 굵은 철근같다면 이 노래에서는 건드리면 건드리는대로 구부러질것 같은 촘촘한 알루미늄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들 노래 중 가장 센티멘털하고 멜랑콜리한 멜로디를 가진 노래도 이 노래이다.  보컬도 착하다.  초반에는 눈치를 보는듯 박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느낌을 풍기는 보컬이 후렴부분부터 제 박자를 찾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그것은 마치 각기 다른 두 자아의 지리한 충돌에 종지부를 찍듯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해 빙빙 에둘러 말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진심을 털어놓을때의 폭발과 같다. 





이 버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버전에서는 작위적인 우울이 묻어난다.  


I see your wishes on the wall, and thats all right with me
I see you run to make a call, hoping that theres someone free
Your life and my life they dont touch at all, and thats no way to be
Weve never seemed so far

Whats real? what is true? 
I aint turning my back on you
Wherere you goin? whereve you been? 
Making wishes, watching dreams

It might be simple, it might be true, I might be overwhelmed by you
You might be empty, the way your eyes just look right through
Its such a mess now anyway, wish fulfillment every day
I dont believe you, now I cant hear a word you say

I see you shaking in the light, reading the headline news
The others they're not quite so bright, we want them to choose you
I could almost see your face tonight, singing simple rhythmnblues
Youll always be a star

Shake it baby! comeon scream!
Just see your face in a magazine
Dont doubt it! leaves chris sore
I cant stand it anymore

Its my favorite shot of you, you look so pretty your eyes were true
Im still on your side, in spite of everything you do
Were only blood on blood on life, you paint me pictures every night
Come wish beside me, dont you know you know whats right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