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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2016.08.06 08:00




식당 식재료를 암스테르담에서 주문할때 내가 매번 빠뜨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주문하는 식량 4종류.  소바는 냉면을 먹을때 냉면 대신 쓰고 유부초밥은 소풍갈때 카레는 손님이 올때 주로 만들고 두부는 내가 워낙에 좋아하는 음식이다.  두부를 튀겨서 양념 간장에 진하게 졸인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저 두부는 너무 연해서 주로 국물 요리에만 넣어먹는다. 아니면 그냥 데워서 간장을 뿌려 먹거나 어쩔때는 그냥 데워서 밥과 함께 비벼 먹는다.  생선 초밥을 먹지 않던 시절에 유일하게 먹었던 유부초밥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르게 네모나고 커서 밥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  별다른 양념없이 밥만 넣으면 유부가 엄청 달짝찌근함에도 불구하고 심심한 맛이 된다. 카레는 보통 친구들이 놀러오면 해준다. 고기가 들어가고 약간의 매운맛을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좋아한다.  12월31일이되면 리투아니아에서는 친구들과 다같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곤 하는데 그때 각자 음식을 준비해야할때에도 보통은 카레를 한솥 끓여간다.  한마디로 참 편리한 음식이다.  2년전에 일본인 친구 두명이 카우치서핑을 통해서 우리집에 10일 지낸적이 있다. 그때 그 친구들도 저 고형 카레를 들고 다녔다.  장기간 세계일주를 했던 친구들이라서 대부분의 숙박을 카우치서핑을 통해 해결했는데 재워주는 호스트에게 대접하는 일본 음식중 하나라고 했다.  카레를 만들때 난 줄곧 돼지고기를 썼는데 그 친구들은 카레에 닭 허벅지살을 써서 놀랐다.  그 이후로는 나도 닭의 조금이라도 기름기 있는 부위를 쓴다.  훨씬 맛있는것 같다.  일본 영화 <텐텐>에서는 오다기리 죠가 심부름으로 카레에 넣을 망고쳐트니를 사오는 장면이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카레를 먹으며 뭉클해진 오다기리 죠가 밥상 앞에서 약간 눈물을 찔끔거리는데 왜 우냐고 하니깐 아 카레가 매워서요 하고 둘러대는 부분이 있다.  일본 친구들이랑 카레 먹었을때 그 장면이 떠올랐다. 그때 일본 친구들은 이렇게 밥 그릇에 얼굴을 처박고 아무말없이 맛있게 밥을 먹어본지 너무 오랜만이라고 뭔가 가슴이 찡하다고 그랬다.  서양 호스트들과는 아무래도 식문화가 다르니 밥을 먹으며 이야기도 하고 천천히 먹고 해야 한다는 모종의 중압감이 있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유사 문화권의 사람들이라 쌀밥을 앞에 두고 공유할 수 있는 특유의 정서가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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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