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n2016.08.10 08:00



토요일 아침에 식당에 잠시 다녀왔다.  일주일의 하루하루가 요일 구분없이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체득된 토요일의 정서가 있기에 변함없이 주말 기분을 느낀다는것은 재밌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매일 똑같이 이른 시간에 일어나더라도 평일 아침에는 쉽사리 밖으로 나서지지 않는다.  평일 아침의 출근 기분을 느끼기 보다는 출근길의 피동적인 발걸음에서 가까스로 해방된 가벼워진 아스팔트 위를 걷는 것이 더 즐거운것이다.  휴일 아침의 거리는 실제로 숨을 쉬고 있는듯 약간 부풀어서 뽀송뽀송해져있다는 느낌이 주곤 한다.  보통 식당에 아침에 놀러가면 주방에서 일하는 친구와 마실 커피를 사들고 가지만 이날은 빈속에 나왔기에 뭐라도 먹고 싶어 거스름돈도 만들겸해서 인스턴트 라면 두봉지를 샀다. 매운 표시 되어있는 닭고기 맛은 내가 먹을거. 치즈맛 나는 닭고기 라면은 친구거.  그리고 거스름돈을 보니 못보던 2유로짜리여서 찰칵. 





알고보니 핀란드 동전이었고 동전속 열매는 북유럽 극지방에서 주로 난다는 클라우드 베리 열매와 꽃.  북유럽인들의 베리 사랑은 대단한듯.  이케아 같은곳만해도 자신의 링곤(링고베리인줄 알았는데 토끼님덕에 수정.꾸벅)베리 식품들에 취해있는것 같다.  이곳 마트에서도 아주 가끔 비싸게 파는것을 본적만 있지 실제로 사먹어 보지는 못했다.  뭔가 고고하게 포장되어 있는 모습이 채집에 엄청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할것 처럼 보였었다.  그리고 약간 누가 단물만 쏙 빼먹고 뱉어 놓은 라즈베리 느낌이 나서 굉장히 시지 않을까도 싶었고.  써놓고 보니 굉장히 맛없게 느껴지는데 나중에 마트에 보이면 한번 사먹어 봐야겠다. 




동전은 주머니에 넣고 난 50센트짜리 라면에 물을 부어 먹었다. 집에서는 이런 라면도 끓여서 달걀을 풀어 먹지만 그냥 관두고 밥은 있어서 말아 먹었다. 젓가락질 잘 못하는 친구는 일부러 엄청 불려서 그냥 숟가락으로 떠 먹었다. 일식집에서 9년을 일했는데 젓가락질 잘못하는 내 친구.  그나저나 식당의 스테인리스 조리대 정겹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Coin2016.04.15 07:15




해가 나고 따뜻한 날이 많았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 내내 비가 내리고 날이 어둡다.  춥다기 보다는 차가운 날씨. 쌀쌀하다기 보다는 쓸쓸한 날씨. 촉촉하다기 보다는 축축한 날씨. 그런 날이 되면 늘 생각나는 동네 빵집에 오늘 근 몇달만에 커피를 마시러 들렀다.  이 빵집은 일전에 남편이 에클레르를 샀던 빵집인데 그 날 지갑속에서 생소한 유로 동전을 발견하는 바람에 두개 사려던 에클레르를 하나만 샀던 적이 있다.<핀란드 1유로 동전 이야기 읽으러 가기>  오늘 계산을 하고 손에 쥐어 진 잔돈을 보니 운좋게도 처음 보는 2유로 짜리 동전이었다.  왠지 이 빵집에 오면 다른 나라의 유로 동전 볼일이 자주 생길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우니 관광객들이 자주 드나들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유로 동전을 발견하면 어떤 나라의 동전일까 짐작해보는 재미가 있다. 나는 이것이 프랑스 동전일것이라 짐작했다. 프랑스 혁명과 관련된 어떤 인물이 아닐까. 주조연도 위에 적혀진 것이 알파벳 FR 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프랑스를 뜻하는것일거라 생각했던것.





그런데 이 동전 속의 인물은 생각지도 못했던 <신곡>의 작가 단테 였다. 이탈리아의 동전이었던것. 내가 FR 로 읽었던 알파벳은 Italian Republic 의 약자였던 IR 이었다. 게다가 유로가 통용되기 시작한 2002년동 주조된 동전.  단테가 너무 옛날사람처럼 느껴져 어떻게 그의 모습이 형상화 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그 보다 더 아득한 옛날 사람인 예수의 모습도 알고 있구나. 이것은 라파엘이 그린 <Disputation of the Holy Sacrament> 속의 단테의 모습을 새긴것이다.  




작년 단테 탄생 75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주화도 만들어졌단다. (이런 부분은 참 부럽다.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려는 노력. 우리나라도 역사 교과서 왜곡을 비롯해서 일본 관련된 문제가 많은데 좀 더 일상적인 수단들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역사 의식을 고취하는 방법을 생각하면 좋을텐데.)   아래가 현재 통용되고 있는 라파엘이 그린 단테의 모습이고 위의 기념 주화 속의 단테는 피렌체 태생의 이탈리아 화가 Domenico Di Michelino 이 그린 프레스코화의 일부인데 피렌체 두오모 내부의 서쪽벽에 그려져 있다고. 피렌체 두오모는 내가 본 중에 가장 멋진 교회인데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걸 몰랐으니 그 두오모의 400개가 넘는 돌계단을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서도 단테가 그려진 프레스코화 못알아보고 왔구나. '이렇게 높은데 저 그림을 어떻게 그렸을까' 혀만 내두르다 내려오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지금 여행 때 본 론니 플래닛 투스카니 편을 부랴부랴 펼쳐보니 두오모 인테리어 설명에 이 작품에 대해 분명히 언급되어있다. 반성해야겠다. 




이것이 기념 주화의 단테가 그려진 프레스코화의 전체 모습. 그림 속에 단테가 지옥의 입구 옆에 서서 그가 쓴 <신곡>을 들고 있다.  '자 지금부터 저와 함께 여행 할 준비 되셨나요'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함. 그의 오른쪽 뒤로 피렌체 두오모가 보이고 가운데의 바벨탑처럼 생긴것은 지옥 다음 목적지인 연옥 그리고 이 모두를 둘러 싸고 있는것이 천국이다.  단테의 <신곡>은 세계사 시간에 짧게 배웠을 뿐 작품을 읽어보진 못했다. 데이빗 핀처의 <세븐>의 줄거리가 신곡을 모티브로 했다는것만 알고 있음.  작품을 읽었더라면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을 그림이지만 피렌체의 두오모를 알아본것만으로 만족하고 나중에 피렌체에 가면 꼭 다시 보러 가야겠다. 







이 그림이 바로 오늘 빵집에서 거슬러 받은 2유로속의 단테가 태어난 그림이다.  오랜만에 '월리를 찾아라' 게임을 해보자.  월리인지 윌리인지 매번 헷갈렸던 단벌 신사 월리. 단테는 어디 계실까. 맨 위에 후광을 업고 앉아 계시는 분은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 그리고 세례자 요한. 그리스도 위는 성부.  그리스도 발 아래는 성령 그리고 그 주변에 아기천사들이 사복음서를 들고 있음. 그리고 그 옆으로 아담과 야곱 모세와 같은 성경속 인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성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아래의 제단 주위에는 4명의 교회학자들이 왼쪽과 오른쪽에 나뉘어서 앉아있다. 왼쪽으로는 그레고리오 교황 1세 , 성직자 제로니모, 보통 돌로 가슴을 치고 있거나 펜으로 뭔가를 적는 모습으로 묘사 된다고 하니 빨간 가운을 입고 잇는 사람인듯.  제단의 오른편으로 앉아 있는 사람이 주교 아우구스티누스와 암브로시우스.(아마 하얀 모자를 쓴 사람 둘) 그리고 그 오른쪽 옆으로 교황 율리우스 2세, 교황 식스투스 4세, 종교개혁자 사보나롤라, (빨간색 옷입고 비행접시 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인가.) 그리고 단테가 줄지어 서있다. 그림 오른쪽에 선명하게 황금 가운을 두르고 서있는 사람이 교황 식스투스 4세. 그리고 교황 식스투스 옆에서 빨간 옷을 입고 머리에 월계관(시인으로써의 그의 위대함을 상징한다고 함) 을 쓰고 있는 사람이 단테.  그림 왼쪽 구석에서 책을 읽으며 비스듬히 서있는 사람이 그림을 그린 라파엘의 멘토이자 르네상스 건축가인 브라만테이다.  위키피디아에 있는 그림 설명을 참조했는데 (https://en.wikipedia.org/wiki/Disputation_of_the_Holy_Sacrament ) 읽다보니 신학도 참 재밌는 학문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각각의 교황들이며 성직자들이 어떤 업적을 남겼고 어떻게 연결되어있는것인지 알면 이해가 더 쉽겠지만 그것을 다 읽고 있다간 수십개의 새탭속에 익사할지도 모르겠다. 르네상스 화가들이 그린 작품들을 분석하다보면 성경속 인물들이 보통 어떻게 묘사되는지도 알 수 있을것 같다. 잘모르니 짐작만 하게 된다. 





확대를 한 그림. 교황 식스투스 4세와 단테 옆으로 파란색 가운을 걸친 사람도 자세하게 묘사가 되어있는데 누구일까. 교황을 쿡쿡 찌르고 있는 모습. 





자 가까이에서 보는 단테의 모습이다. 베아트리체를 사랑한 단테의 이야기는 유명한데 그 둘이 맺어지지는 못했다. 단테는 어려서 다른 여자와 약혼했고 베아트리체도 정혼자가 있었던것, 어려서 약혼을 한 단테는 베아트리체가 죽고 나서야 약혼자와 결혼했는데 그가 열정적으로 사랑한 베아트리체는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신곡에서 단테를 지옥에서 천국으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것도 베아트리체. 위키피디아에 [신곡] 관련 한글 설명이 있어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https://ko.wikipedia.org/wiki/%EC%8B%A0%EA%B3%A1) 여행자 단테가 로마의 국가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쓴 베르길리우스에 의해 저승으로 안내되고 베아트리체에 의해서 천국에 다다르는 내용. 분노, 식욕, 탐욕, 색욕, 폭력, 반역, 사기,이단과 같은 죄들이 역피라미드 구조로 이루어진 지옥(Inferno) 이 있고 그 지옥의 가장 아래에 악마중의 악마인 루시퍼가 머물고 있다. 지옥을 빠져 나온 다음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도착하는곳은  죄를 짓는다고 하더라도 용서를 받고 정화될 기회를 얻는 피라미드 형태의 연옥(Pugatory) 이다. 한마디로 새 인생을 살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천국에 가기위헤 수양을 하는 곳. 지옥에서와 연옥에서의 죄는 반복되지만 영화 <세븐>에서 언급된 7가지 죄들은 연옥에서 정화될 수 있는 죄이다. 천국에 가기전에는 지상에서의 죄를 잊고 선행의 기억을 얻기 위해 단테는 레테의 강과 에우노 강에 몸을 적신다. 그리고 베아트리체가 나타나고 그를 천국으로 인도한다.  이 신곡이라는 책도 재밌어보이긴 하는데..이탈리아가 단테 기념 주화를 또 만들면 그 기념으로 읽어 보는걸로...



다양한 유로 동전에 관한 포스팅


스페인 50센트 유로 동전 속의 세르반테스


스페인 1유로 동전 속의 국왕 후안 카를로스

 

독일 10센트 유로 동전 


그리스 20센트 유로 동전 


프랑스 2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10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50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1유로 동전 






Posted by 영원한 휴가
Coin2015.11.11 07:28




얼마전 남편이 동네 카페에서 에클레르 하나를 사가지고 왔다. 맛있으면 맛있는만큼 먹고나면 허무한 에클레르. 속이 꽉 찬 느낌이 들어 콱 깨물면 순식간에 입속에서 사라져버리는 크림의 매력이 있지만 그만큼 잘 만드는 빵집도 드물고 모든 빵집에서 파는것도 아니고. 이 동네 어귀의 카페는, 직접 구운 빵을 파니 베이커리라고 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들르고 지나갈때 창너머로 눈 인사 할 수 있는 상냥한 직원이 일하는 곳이다. 에클레르를 한개만 사가지고 왔길래, 왜 두개사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두개를 사려고 2유로를 꺼내서 동전을 보니 내가 한번도 본 적 없을 1유로짜리 동전이었고 게다가 디자인과 주조연도를 보고는 쓸 수 없었다고 했다. 동전을 보면 항상 뒷면부터 확인하는 나를 자주 보아온지라 게다가 동전에 관한 글도 몇개 올린걸 기억했던 모양이다. 그나저나 별로 크지도 않은 에클레르 하나가 정확히 1유로씩이나 하다니. 반을 콱 깨물어 먹으니 크림이 흘러나와 온 입에 퍼졌다.    

  





그리하여 손에 쥐어진 1유로속에는 호수위로 날아가는 백조 한쌍이 그려져 있었다. 인상적이다. 그저 인상적이다. 어떤 나라의 동전일까. 왜 하필 백조일까. 호수위를 날아가는 새라니. 그리고 주조연도는 2006년도. 내가 처음 빌니우스에 여행 온 해이니 우리둘에게 가장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남편은 이 백조한쌍이 전통혼례를 치루고 식장에서 받은 우리 오리 한쌍과 너무 닮았다고 했다. 





백조만큼은 훨훨 날 수 없지만 한국에서 리투아니아까지 10000킬로가까이를 날아온 오리 한 쌍이다. 그건 그렇고 저 동전은 핀란드의 동전이다. Whooper swan 이라는 이 새는 핀란드의 국조라고. 한국어로는 백조가 아니라 큰 고니라고 불리워진단다. 국조란 단어 쓰고 나니 생소하다. 그럼 우리나라의 국조는 까치라고 함. 동전 검색을 하다가 재밌는 기사도 발견했다. 


http://finland.fi/life-society/iconic-finnish-nature-symbols-stand-out/


핀란드는 상징하는 새와 꽃,나무,동물,암석,물고기 심지어 곤충에 대한 글이다. 핀란드의 국조인 whooper swan은 한때 멸종위기까지 겪다가 보존되서 현재 600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 핀란드의 여러가지 식품에도 이 새 마크가 들어간것이 많다고 하니 나중에 핀란드에 가면 마트에 코 박고 큰 고니 찾기 놀이를 해봐야겠다. 핀란드를 상징하는 암석은 화강암이고 그래서 핀란드를 대표하는 주요 건축물에 화강암이 자주 쓰인다는데 헬싱키에서 본 몇가지 건축물들이 머릿속에 휘리릭하고 지나갔다.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던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의 내부를 꽉 채우고 있던 바위가 그러고 보니 화강암이었구나. 게다가 많은 핀란드인들이 화강암으로된 묘비 아래에 묻힌다고. 뭔가를 상징한다는것, 나를, 내 국가를 상징하는 무언가가 있다는것 의미있는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것이 곧 나를 상징하는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도 '이 음료수가 바로 나를 상징하는 음료수야' 라고 말하진 않는다. 나를 상징하는 양념, 나를 상징하는 칵테일, 나를 상징하는 노래 등등등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Coin2015.08.20 20:06


에스파냐라는 글자를 보기전엔 왜인지 이분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일것으로 생각했다. 턱에 수염이 있고 왠지 중세 옷차림같은 목에 저런게 둘러져 있으면 말이다.  하지만 역시나 친절한 스페인 동전. 세르반테스라고 명명백백 적혀있다. 스페인의 10센트,20센트,50센트 동전에 나란히 새겨진 스페인의 문호, 돈키호테의 아버지. 근대 문학의 시초로 여겨진다는 이 소설. 하긴 세르반테스는 세계사 교과서에도 등장한듯 하다. 아쉽게도 돈키호테를 읽어보진 못했다. 지금은 그리스 동전에 필받아서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있는 중. 다 읽고 나면 돈키호테도 읽어봐야겠다. 왠지 그리스인 조르바와 돈키호테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데 실제 내용이 어떨지는 읽어봐야 알겠다. 재밌는것은 세르반테스가 죽었다고 기록되어진 날짜 1616년 4월 23일은 공교롭게도 영국의문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망 날짜와 동일하다고. 그래서 유네스코에서 4월 23일을 세계 책의 날로 지정했는데  알고보면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그 당시 스페인은 그레고리력을 채택했었고 영국은 여전히 율리우스 력을 쓰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4월 23일을 그레고리력에 맞춰 계산하면 5월3일이되고 5월3일은 세르반테스가 죽은지 11일 후 매장된지 10일후라고. 그나저나 어쨌거나 그렇다면 내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은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이 되는 날이구나.


 





다양한 유로 동전에 관한 포스팅


이탈리아 2유로 동전속의 단테


스페인 1유로 동전 속의 국왕 후안 카를로스

 

독일 10센트 유로 동전 


그리스 20센트 유로 동전 


프랑스 2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10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50센트 유로 동전


이탈리아 1유로 동전 



Posted by 영원한 휴가
Coin2015.08.15 05:19




동전속의 이 아저씨 어제 본 미드 <트루 디텍티브> 시즌 2,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눈 빠진째 살해된 그 아저씨를 닮았군. 서로 관련없는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들로 뭔가 산만하게 진행된다 싶어 약간 실망하려던 차에 시체가 발견되자 호출된 이들, 각기 다른 부처의 주인공들이 운명처럼 만난다.  알고보니 동전속의 그는 그리스인 이오아니스 카포디스트리아스.  집안에 그리스와 관련된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냉장고 속에 반쯤 먹다남은 그릭 요거트가 떠올랐다 ㅋㅋ. 그리스산 페타 치즈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걸 알고보니 이 요거트는 리투아니아 현지에 서 생산된 국산 제품. 이 기회에 그리스인 조르바 같은 소설이나 다운받아서 읽어봐야할까.  이제 그리스하면 그렉싯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라 애석하지만 말이다.





그리스인들이 동전에도 새겨넣을만큼 중요한 인물인가 본데 죄송스럽게도 전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분이다. 이오아니스 카포디스트리아스. 남성명사가 -as,-is,-us로 끝나는 리투아니아어에서 리투아니아식 이름들이  그리스식 이름과 몹시 유사하다고 생각해오던중인데 이분의 성과 이름 역시 리투아니아 이름으로 써도 무방하다 싶으나 길어도 너무 길다.

유서깊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가장 저명한 정치인중 하나이자 외교관이었던 그는 제정 러시아의 외무부 장관이기도 했으며 

오랜 외교 경력끝에 그리스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현대 그리스와 그리스 독립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받아들여진다고.

이탈리아에서 의학과 철학을 공부한 그는 고향인 코르푸로 의료 실습을 오게되고 코르푸가 러시아와 터키에 의해 점령되자

코르푸의 군사병원에서 병원장격 직책을 맡게되고 국립 의학 연합과 같은 기구를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

그런 그가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계기는 그로부터 얼마 후 러시아와 오토망제국이 이오니아의 섬들에서 프랑스의 세력을 몰아내고

그 7개의 섬들을 독립 국가로 만들며 귀족들의 지배하게 놓이게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장관이 되었으며 7개의 섬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권위를 확립하게 된다.  

후에 그는 나폴레옹에 의한 프랑스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함 임무를 띠고 비공식적인 러시아 외교관으로 스위스에 보내지고

스위스의 통합과 독립, 중립을 보장하는데 일조하고 러시아의 장관으로서 나폴레옹 전쟁을 수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집된 유럽의 빈 회의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빈 회의에서의 외교적 활약으로 러시아 알렉산더 1세의 신임을 얻은 그는 러시아의 외무장관으로 임명된다.

전쟁 이후의 유럽의 질서를 재정립하고 러시아의 외무장관으로 유럽에서의 러시아의 지위를 확립하는데도 애썼지만 한편으로는 조국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있었는데

오토망 제국으로부터의 그리스의 독립을 위해 알렉산더 1세의 도움을 얻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제네바로 망명하며 조국의 독립을 꾀한다.

그 과정에서 그리스의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지만 지나치게 친러시아적 성향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지지를 잃음으로써 

제 사회에서 그리스는 독립적이고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는데에 실패한다. 

그리고 그리스 국내에서도 실패한 정책들로 인해 반란이 일어나고 암살된다고.

공교롭게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만든 카포디스트리아스 라는 연극도 있다고 한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지나치게 세력을 확장해가는 프랑스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당시 유럽 사회의 고민속에서

겉으로는 러시아와 스위스를 대표하는 외무사절로 명성을 얻지만 결국 그가 가장 원했던것은 그리스의 독립이었고 강한 그리스였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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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50센트 유로 동전 속의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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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 유로 동전 속의 단테 


프랑스 2센트 유로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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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유로 동전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