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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8 <Home>
Film2012.03.08 07:59

 

<home> yann arthus bertand (2009)

<헌터>를 보면서 멋진 풍경에 연신 탄성을 지르니 남편이 영화 한편을 추천했다.
정작 영화는 하늘위에서 바라다 본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에 마냥 감탄하기에는
너무나 뼈아픈 진실을 소름끼칠 정도의 담담한 나레이션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사람들이 채식을 하려는 이유는 뭘까. 단지 지나친 육식이 건강에 도움이 안되서 그런가?  
나는 그다지 채식주의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지만 채식을 해야하는 이유를 굳이 찾아야 한다면,
굳이 억지로라도 내 스스로를 설득해야한다면 이 영화가 그나마 가장 설득력있는 답을 준다.
전세계의 곡류의 50퍼센트가 가축을 사육하는데 쓰여진다는것이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니 곡물값은 오르고 그렇게 먹고 살찐 가축들은
틈만나면 무슨 병에 걸려서 집단 도살되니 생선값도 덩달아 오른다.
지구 한편에서는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한다지만
한편에서는 먹을 물이 없어서 가냘픈 여자들이 맨손으로 우물을 파려 삽질을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식량부족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고 가만히 있는 옥수수를 태우고
그렇게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어진 소중한 물과 에너지들을 생각없이 소비하며
우리는 거대한 도시에서 좀비처럼 걸어다니고
성냥갑만한 집을 얻기위해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극단적이고 투박하기 짝이 없지만 충격요법치고는 한없이 노멀한 결론이 아닌가. 
아름다운 지구의 수명을 늘려보고자 많은 이들이 노력을 하고있지만 
우리가 조만간 음식대용으로 먹게될 캡슐이나 가상체험으로 등반하게될 히말라야를 상상하는것이
훨씬 현실적인 대처방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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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