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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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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09_그런 순간 Hongkong_2016 공항인데 비행기가 낯설 때.
Hongkong 07_텅 빈 시간 (Hongkong_2016) 대낮에 지나친 썰렁한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서 엽서 4장을 샀다. 문 닫은 가판대로 가득 찬 거리에서 엽서를 팔고 있던 여인이 얼마나 반가웠던지. 여행중에 엽서를 쓰는 시간은 나에게 텅 빈 시간이다. 모든 상황이 아주 적절하게 들어맞아 오직 내 기분좋은 의지로만 메꿀 수 있는 어떤 틈이 생기는 시간이 가끔 찾아온다. 그렇게 따지면 꼭 여행중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그 구멍이 커야 할 필요도 없다. 발견하고 채워넣을 수 있으면 된다. 적어온 주소를 향해 엽서 4장을 다 쓰고 나서 카페 근처에 엽서 파는곳이 있을까 싶어 뛰어나갔다. 신문 가판대 할아버지가 서점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카페 주위를 한바퀴 돌아야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마음에 드는 엽서 5장을 손에 쥘 수 있었다..
Hongkong 06_안과 겉 (Hongkong_2016) 방범셔터속에 뜬눈으로 갇혀있는 동물 석상이 갑갑하겠다 불쌍하네 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지나가는 여자를 보며 웃고 있는 모습이 방범셔터에 걸린 거울에 비친것 같다 생각하자 웃음이 나왔다. 이날은 오후 11시무렵 귀가를 하는 와중에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폐지며 물건들을 주렁주렁 끌고 가는 나이든 여인이 아무 표정 변화도 없이 갑자기 아이의 얼굴을 손으로 쓰윽 훑고 지나가서 놀랐었다. 집으로 돌아가보니 열쇠가 없고 전화기는 배터리가 다 되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남자에게 부탁해서 호스트에게 전화를 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 직원이라는 사람이 가져온 열쇠 꾸러미 중에는 맞는 열쇠가 없고 다시 한 시간 정도가 지나서 디지털 도어락과 각종 연장을 든 홍콩 청년들이 도착했다. 맞는 열쇠없다는 핑계대..
Hongkong 05_함께 돌아온 몇가지 (Hongkong_2016) 보내지 못한 엽서와 남은 우표, 영수증 더미, 치약, 어댑터. 가져가지 않았는데 생긴것, 남겨지지 않고 함께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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