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7.09.18 Hongkong 10_이런 순간 (1)
  2. 2017.09.13 Hongkong 08_잊고 있던 것 (2)
  3. 2017.01.07 Hongkong 04_셩완 어디쯤 (2)
  4. 2017.01.04 Hongkong 03_몽콕의 아침 (2)
Hongkong2017.09.18 08:00



Hongkong_2016



도심 속 인파에 휩싸여 올려다보는 비행기가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느껴질 때. 승무원복을 입은 왕정문이 떠오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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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Hongkong2017.09.13 08:00




작년에 홍콩 여행 할 때 스스로에게 보냈던 엽서. 집을 비웠던 반년 동안 나의 집에 살아 줬던 친구가 실수로 짐 상자 속에 넣어서 가져 간 것을 며칠 전 슬며시 우체통에 다시 넣어주고 갔다. 친구가 얘기 해주지 않았으면 엽서를 보낸 사실 조차 그냥 잊고 지나갈 뻔했다. 어딘가로 여행을 가면 나처럼 엽서를 곧 잘 보내오던 친구였고 나도 그녀에게 그러곤 했는데 내 집에 살아 주고 있는 친구에게는 왜 엽서를 보내지 않았던걸까. 혹시 이 엽서를 발견하고 자신한테 온 것인줄 알고 기뻐했던것은 아닐까 살짝 미안해진다. 그나저나 내가 보내 온 엽서는 우체통이 가득한 엽서였다. 내가 사는 빌라 우체통도 이 우체통 만큼 허름했던 러시아 알파벳이 칠해진 것이었는데 서울에서 돌아와보니 벽 색깔도 우체통도 빌라 현관의 열쇠도 다 바뀌어져 있어서 생소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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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Hongkong2017.01.07 00:31


(Hongkong_2016)



 종이 지도는 아무 생각없이 걸어다니다 엉뚱한곳에서 헤매고 있을 경우 혹은 무작정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장소가 너무 좋아서 다시 오고 싶을 경우 나름 도움이 된다. 물론 헤매고 있을때에는 이미 지도밖을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고 좋아서 지도에 표시해 놓고 다시 찾아 간 곳은 처음만큼 좋지 않을때도 많지만. 그런데  종이 지도를 들고다니며 흔히 하게 되는 실수는 축척을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걸었을때 생각보다 먼 거리를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게 되는것이다.  분명 이만큼쯤 왔겠지 하고 지도를 보면 이미 너무 많이 걸어나가서 되돌아 와야할때가 종종 있다.  홍콩 센트럴의 마천루 뒤쪽으로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데보로드를 멀뚱멀뚱 걷다 생각보다 너무 멀리 가버려 되돌아와 들어선 셩완 지구의 어느 거리.  퇴근시간이 한참 지나있어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근처의 소호나 란콰이퐁에 비해 너무 쓸쓸한 거리들이 많았다. 이미 어두워진 거리의 문닫은 상점들 사이로  노란 지우개 같은 치즈 덩어리들이 놓인 가게가 보였다. 따개비처럼 붙은 에어컨이 아니었다면 암스테르담 어디 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밀집되어 있는 관광지와 번화가속에서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여행자와 로컬의 모습이나 다양한 인종, 특유의 해방된 정서에서 홍콩과 암스테르담이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다채로운 자전거 바퀴로 충만한 암스테르담과 카세트 테잎 같은 에어컨으로 포박된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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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Hongkong2017.01.04 23:09


(Hongkong_2016)



홍콩에서 우리가 지냈던곳은 몽콕에 위치한 전형적인 홍콩의 아파트였다.  사실 난 <중경삼림>에서 금발의 임청하가 권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청킹 맨션 같은 곳에 숙소를 얻길 원했지만 그곳은 이미 리모델링이 되고 난 후였다. 에어비앤비의 우리 호스트는 집을 다녀간 게스트들이 실망의 리뷰를 남길것을 우려해서인지 이것이 아주 아주 전형적인 극소형의 홍콩의 주택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홍콩의 번화가 중에서도  현저히 높은 인구밀도를 지녔다는 몽콕은 왕가위의 영화 <열혈남아>의 원제에 들어가는 지명이기도 하고 6층 이상이 넘어가지만 승강기가 없는 오래된 건물들과 그 건물들이 뱉어내는 치열한 숨소리가 거리 깊숙히 묻어나는 동네였다. 실제로 많은 건물들이 자신의 음습한 뒷골목을 지녔고 나는 혹시 저 즈음에 유덕화와 장학우가 피흘리며 쓰러져 있던 것은 아닐까 상상하며 걸었다. 두발을 디딛고 눈과 귀로 마주친 현실속에서도 이곳은 여전히 내 머릿속에서 '있을 법한 공간' 의 지위를 떨쳐내지 못했다.  하루종일 거리를 걸어 물컹해진 발바닥이 감지되는 밤이 되면 몽콕의 집이 그리워졌다.  빠듯하게 들어선 건물들 탓에 그 흔한 거리의 소음도 스며들지 않던 공간들.  이웃집 물내려가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리던 곳.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세개 정도를 부은 듯 진한 맛의 네스카페를 마시며 삼키던 몽콕의 아침 공기가 벌써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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