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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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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들 2 기대를 많이 하고 보았다. 프랜시스 맥도먼드를 좋아하고 '인투 더 와일드'나 '와일드' 같은 느낌의 영화를 좋아해서 분명 접점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분명 보는 동안 재미있었고 촬영도 음악도 아름다웠고 뭉클해서 눈물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는데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에 잠겨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강요받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다시 한번 강하고 자주적인 캐릭터를 창조하고 싶었던 프랜시스 맥도만드의 개인적 욕심 같은 것도 느껴졌다. '파고'도 너무 좋아하고 '쓰리 빌보드'에서의 연기는 정말 너무 멋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어떤 캐릭터이길 원하는지가 너무 분명히 보인다. 그런데 개척자적 느낌을 주기에는 좀 덜 억척스러웠고, 자유롭고 거침없고 싶었지만 뭔가 ..
<맛있는 인생> 요새는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자주든다.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어서 좋다는 영화배우들의 고리타분한 인터뷰가 어쩌면 그저 하는 말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똑같은 자기 얼굴로 평생에 한번도 만나보지 못 할지 모르는 사람들과 다른 이의 인생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것이정말 진심으로 부럽달까.모델로 알려진 이 배우를 푸른 소금에서 처음 봤었는데 아마 연기를 제대로 해 볼 생각인가 보다. 영화 제작사 사장이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다.영화는 망했고 빚독촉 전화는 빚발하고 절대 도망갈 수 없는 그런 여행을 떠난다. 류승수라는 배우와 이 영화의 시작은 너무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물론 그러기엔 배경도 너무 다양하고 등장인물도 많고 의도적인 유머들이 넘쳐나지만.혼자서 소맥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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