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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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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아테로 만든 할머니 파스타, 세상에 참 다양한 모양의 파스타가 있는데 그 파스타 종류 이름만 다 알아도 이탈리아 단어 500개 정도는 그냥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긴 뭐 무슨 모양이든 만들어서 이름 붙이면 그게 곧 그냥 파스타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신발 주걱 모양 파스타도 빨래집게 모양 파스타도 지금 이 순간 어딘가에서 누가 만들고 있을 것만 같다. 가끔 파스타 만드는 영상을 찾아보는데 요리 메뉴로서의 파스타 말고 그냥 요리사든 할머니든 누구든 밀가루 반죽해서 밀고 굴리고 누르고 굳이 구부리고 집고 자르고 해서 여러 가지 형태의 파스타 면을 만드는 영상들이다. 이 뻥튀기 같은 파스타의 이름은 Busiate 란다. 길게 자른 파스타를 대바늘 같은 꼬챙이 위에 놓고 굴리고 감아서 쭉 빼면 저렇게 되는데 시칠리아의 트라파니라는 지역..
피렌체 두오모를 빠뜨린 파스타 마트에 나타난 건축물 파스타. 어린이용으로 동물 파스타 , 알파벳 파스타 뭐 많지만 이런 건 처음 봤다. 약간 거래처에서 재고 소진하려고 강압적으로 판촉 해서 마트에 들어선 듯한 이런 반짝 제품들은 실제로 진열된 양만큼 다 팔리면 더 안 나오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사서 먹어본다. 그런데 피렌체 두오모 버젓이 그려놓고 두오모는 없다. 역시 브루넬레스키의 돔을 파스타로 구현해내기는 만만치 않았나 보다. 할아버지 창업자의 숙원 사업이었던 건축물 파스타를 손자가 기어코 만들어낸 느낌이긴 하지만 뭔가 이런 대화가 들리는 듯하다. '생산 라인 새로 만드는데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콜로세움까진 어떻게 해보겠는데요 할아버지. 두오모는 정말 불가능해요.'. '네 아비도 그런 소릴 했지. 콜록콜록, 아니 두오모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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