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2022. 1. 12. 08:38



한국에 갈 때마다 마트에서 꼭 한 두 번 정도 사서 마시게 되는 드립백 커피. 포장을 뜯고 컵 안에 걸치고 물을 붓는 내내 약간은 긴장한다. 왠지 인디언밥 과자 같은 거 너무 세게 뜯어서 산산이 흩어지는 것처럼 뜯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려서 커피 가루가 다 쏟아지거나 물을 붓다가 포트 뚜껑이 열려서 물이 쏟아져 나와 드립백이 컵 안으로 풍덩 빠질 수도 있을 거라 상상한다. 그런 몇 가지 변수들 사이에서 내가 예상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커피 향기가 피어오르는 순간 분명 도토루 커피를 떠올릴 거라는 사실. 내 기억 속에선 다방과 카페의 공동경비구역 같은 곳쯤에 있는 카페랄까. 일부러 어려운 나라 이름만 골라서 쓴 것 같은 커피 이름들을 마주하고 내 의식이 결국 명동 성당 앞의 도토루 카페로 여행한다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이다.

'Coff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는 냄새의 커피  (3) 2022.01.12
수집  (4) 2021.11.14
10/11/2021  (0) 2021.11.13
10월 입문  (4) 2021.10.10
9월 절정  (0) 2021.09.17
30/8/2021  (2) 2021.08.31
7월 종료  (5) 2021.08.06
쉬운 커피  (2) 2021.07.16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22.01.18 17:34 [ ADDR : EDIT/ DEL : REPLY ]
  2.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22.01.18 17:3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