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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나의 카페 06_일요일 아침의 카푸치노

 

 




목요일 저녁은 내일이 금요일이니깐 기분이 좋고 금요일 저녁은 다음 날 늦잠을 잘 수 있으니깐 좋은것.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을 기다리게 하는 것 중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카푸치노이다. 출근 전의 뜨거운 음료는 일상이지만 보통은 알갱이 커피에 물을 붓거나 홍차를 끓여 우유를 부어먹는 정도.  그다지 시간에 쫓기는 아침도 아니건만 편리함을 길들여진 무언의 정신적 긴장감같은게 있다.



 

 



잔뜩 게으름을 피우며 12시가 넘어서 느릿느릿 일어나면서도 침대까지 커피를 배달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 그렇게 침대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좀 읽다가 다시 잠들 수 있다면 12시가 아니라 아침 8시에도 일어날 수 있을텐데. 지난번에 펠리니커피에 딸려 들어온 1인용 모카포트덕을 톡톡이 보고 있다. 모카포트를 자주 사용하는것 아니지만 사용하려치면 항상 둘이서 함께 마실 수 있는 시간을 찾아야했다. 4컵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뽑아 놓고 제때 못마시면 데워먹기도 좀 그렇고 혼자 다 마시기도 너무 애매했으니깐. 물을 먹을 만큼만 붓고 끓여도 된다고 하나 그러기엔 왠지 찝찝.


 

 



일리 커피와 라바짜 커피 맛의 차이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단지 라바짜 잔이 훨씬 더 얄상하고 안정감이 있다는 차이 정도. 이 잔은 들고 옮길때마다 혹시 쏟아지지 않을까 불안하다.



 

 



어쨌든 저 일리 커피잔에 담긴 커피는 바로 이 커피.



 

 




보통 마시는 우유의 지방함유량이 2.5%인데, 3.5%짜리 우유를 쓰면 확실히 거품이 다르다. 우유는 너무 데우면 비실비실해져서 찬 우유보다 거품이 덜 나는듯.  그래서 모카포트를 렌지위에 올리고 추출되는 시간동안 우유와 잔을 데우고 커피가 막 올라오는 시간부터 폭풍 펌프질을 하면 새는 시간없이 딱 들어맞는것 같다.



 

 



다음번엔 심심한데 사진말고 비디오를 찍어서 올려봐야겠다.



 

 


다소 융통성 없어보이는 묵직한 모습이지만  나의 프라보스크 크리머 너무 사랑스럽다. 거품을 수저로 잘 긁어서 올린다음에 남은 우유는 그냥 붓거나 마셔버린다.  지난번에 집어온 샘플 시럽이 있어서 좀 부어보았다.  설탕도 물론 이미 넣은 상태.케잌이라도 한 조각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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