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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빌니우스 신문 기사 한 줄

 


'빌니우스가 카우나스를 앞섰다. 빌니우스에는 이제 대각선 횡단보도가 두 개가 되었다.'

땅바닥에 노란 금을 그었다고 알려주는 기사라니  귀엽다.

병원이 있는 곳이라 건너면 약국이 있고 또 식당에 가는 길이므로 여기 횡단보도 참 자주 건너 다녔다. 트롤리버스만 역방향 운전이 가능한 일방통행 도로라서 사실 유동인구도 적지만 건널 땐 편할 것 같긴 하다. 근데 왠지 건너긴 불안하다. 저 가운데를 걷고 있으면 왠지 술 취한 보행자라고 생각할 것 같다.

카우나스는 빌니우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백 년 전에 폴란드가 빌니우스를 점령했을 때 20여 년간 임시수도였던 적이 있다. 그 기간 동안 근대도시로서의 기반도 잡혔으니 카우나스에겐 영광스러웠던 기억이다. 그래서인지 이 두 도시는 매사에 티격태격하는 느낌이 있다. 그 분위기에서 파생되는 모든 것들은 조금 우스울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론 사랑스럽다. 물론 빌니우스에 사는 사람들의 관점에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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