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4. 4. 13. 03:09



(Seoul_2011)



고향인 서울에 가는것도 나에게는 이제 여행이다먼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지만 언젠가 돌아가서 정착 한다고 해도 여행자로서의 그  느낌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지금의 내 삶도 생활에 깊게 천착된 치열한 삶은 아니다주어진 일은 열심히 정직하게 해야 하겠지만 전체적인 내 삶은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는 대충 사는 듯 헐렁한 삶이었으면 좋겠다사진은 살면서 잊고 있던 사사롭고 개인적인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열쇠이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보편적인 풍경이나 습관을 포착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내가 익숙해진 풍경과 오래전 사진이나 여행속의 풍경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이는 곧 이질적이고 이국적인 뭔가가 된다옛 사진을 보며 두번째 세번째 여행을 한다큼직큼직한 돌로 불규칙하게 쌓아 올린 벽과 돌속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시멘트 바닥에 드러낸 얼굴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연기를 손으로 따라 그려보던 그 날이 새록새록하다어릴 적엔 저런 벽 위의 도드라진 어떤 부분들을 나만의 행성이라 명명하고 지나갈 때마다 쳐다보곤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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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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