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uania2015. 9. 8. 03:59



한국에서 지하도나 길거리에서 나물이나 콩같은것들을 파는 할머니들이 있는것처럼

여름이 되면 리투아니아에도 마트앞에 옹기종기 앉아 유리병을 저울삼아 블루베리나 산딸기,버섯 같은것을 덜어 파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전문상인들처럼 제품을 떼와서 마진을 남기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아마도 새벽 일찍 자기집 뒷숲으로 양동이를 들고 달려가 버섯이나 블루베리를 줍는 사람들.



마트 앞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0.5리터, 1리터짜리 유리병들을 저울삼아 그곳에 베리들을 채워 판다.

보통 블랙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같은것들인데 리투아니아 숲에서 발견할 수 있는 블루베리는 한국에서 파는 블루베리보다는 입자가 작다.

한국에서 파는 블루베리는 보통 Šilouogė라고 불려 리투아니아 산 토종 블루베리 mėlynės 보다는 가격이 약간 비싸다.



똑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이 파는 블루베리도 언제 가서 사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1리터에 10리타스를 하던때가 있었는데 유로를 사용하고부턴 블루베리 가격에도 변화가 생겨서 1리터에 5유로나 부르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점심까진 블루베리가 싱싱하기도 하고 퇴근 후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까지 수요가 있으니 보통 제가격을 부르지만

세상 어디든 떨이라는 개념이 있으니 저녁에 사람이 뜸해질땐 3유로도 안되는 가격에 싸게 판다.

 하루종일 냉장고도 없이 실온에 있던 블루베리들이 집으로 가져가서 내일 다시 팔 수 있는 상품성을 지닐리 만무하니.

버리느니 그냥 싼 가격에 팔아버리는것이다.



6월의 딸기 시즌이 끝나면 7월에는 블루베리 기간이다.

블루베리 먹기는 우리에게는 여름의식 같은것이다. 

그렇다고 많이 여러번 먹는것도 아니다. 한두번 정도 먹으면 여름은 어느새 지나간다. 

보통은 한번 먹어 없어지는 0.5리터의 블루베리를 사들고 와서 우유를 붓고 설탕을 섞어 식빵과 함께 먹는다.



딸기도 마찬가지이다. 우유를 부었으면 꼭 식빵과 함께 먹어야한다.

딸기에 우유를 붓고나서 집에 식빵이 없는것을 알아챈 남편이 귀찮음과 더위를 무릎쓰고 식빵을 사러 마트에 가서 눌란적이 있다.

식빵없는 우유말은 딸기는 리투아니아인에게는 앙꼬없는 진빵, 간장없는 만두, 어묵없는 떡볶이, 찬밥없는 라면인가 보다. 



항상 설탕에 짓이겨서 과일우유 색을 보고 말아야 하는 나. 남편은 숟가락 등으로 설탕을 골고루 퍼뜨려서 한숟갈씩 퍼먹는다. 

같은 음식인데 어찌 먹는 방법도 이리 다른지 매번 놀라는 대목이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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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베리를 우유에 말아서 먹을 수 있었군요...지금까지 저렇게 먹는 방법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과일색에 물든 우유 빛깔이 참 곱네요. 진짜 블루베리 우유를 만드셔서 식빵에 찍어 드시는군요! 이런 건 예전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 알았어야 했는데요 ㅠㅠ;;;

    2015.09.09 1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요샌 한국에서도 블루베리는 쉽게 살 수 있는것 같던데 꼭 설탕 듬뿍넣어 우유에 말아드셔보세요.ㅋ.

    2015.09.10 0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