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트라미 오픈 샌드위치라고 적기에는 참으로 소박하다. 리투아니아의 IKI 라는 마트 체인점에서 Gourmet 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선보이고 있는 각종 햄류 중 하나인데. 사실 이 파스트라미 자체만 놓고 보면 정말 본토에서 먹는 파스트라미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는 맛이다. 맛있게 먹었지만 왠지 진짜(?) 파스트라미를 먹어 본 사람들은 '웩 이게 무슨 맛이야' 라며 입에 대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음식들이 있다. 사실 이런 훈제햄들의 성분을 보면 고기인지 물건인지 헷갈릴때가 있다. 그래도 이 제품들은 고기 함량이 그나마 많고 한두가지의 첨가제만으로 만들어져서 냉장고에 가끔식 쟁여놓고 급하게 끼니를 떼워야할때 먹는편. 뉴욕 파스트라미는 1960년대초에 솔트레이스 시티에 자리잡기 시작한 그리스 이민자들이 특제 소스와 함께 햄버거의 토핑 재료로 쓰면서 소개되어서 파스트라미 버거는 유타주의 로컬 햄버거 체인으로 남아있다고 위키피디아에 써있음. 잘 구워진 번에 갖은 향신료로 훈제된 파스트라미를 아낌없이 얹은 햄버거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이런 자잘한 상상들 다 적어 놔야겠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언젠가 미국에 가게 되면 자유의 여신상 앞에 사진찍는것 말고도 해야할것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니 <만추>에서 탕웨이와 현빈이 점심을 먹는 레스토랑도 그리스 레스토랑이었던것 같은데 미국으로 유입된 그리스 이민자들도 적지 않은가 보다.
https://en.wikipedia.org/wiki/Pastrami
수란도 좀 얹어주고 고기도 정말 분화구 폭발하듯 겹겹이 깔아주고 할라피뇨 같은것도 잘게 썰어서 올리브 오일에 듬뿍 발라 살짝 구운 빵에 얹으면 맛있을것 같지만 다음 기회에. 리투아니아에서 보통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면 이렇게 그냥 얹어서 먹는 오픈 샌드위치인 경우가 많다. 식빵 사이에 속을 가득 채운 삼각 샌드위치는 편의점 형식의 키오스크가 활성화되면서 최근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각 샌드위치를 보시면 시어머니께서 항상 한국 생각이 난다고 하신다. 2008년도에 한국에 오셨을때 비행기 타기전에 공항 편의점에서 처음 맛보신 샌드위치 얘기를 자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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