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2012. 7. 5. 02:10

 

 



진하디 진한 다크초콜릿이 유난히 땡기는 그런 날이 있다.  다크 초콜렛을 처음 먹어본것은 뻬제르의 에르미타쥐에서 였다.  볼것은 많고 며칠에 걸쳐 보기에는 입장료도 비싸고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깐 아침 일찍 입장해서 최대한 늦게 나오는 계획으로 움직였다. 이럴때엔 정말 큰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진 도시에서 몇달간을 살며 두고두고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특히나 박물관이 무료인 도시들이나 상설 전시 공간을 가진 대형 갤러리들이 있는 도시들말이다.  그날은 함께 여행했던 언니가 박물관 안에 오래있으면 배가 고플테니 다크초콜릿 같은것을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겠냐며 건네 준 초콜릿을 전시관 쇼파에 앉아서 먹은 기억이 있다. 8절 도화지 만한 마티스의 그림을 산 언니의 만족스런 얼굴과,  몇해 후에 놀러 갔을때 언니네 집 거실벽에 표구가 되어 걸려있던 마티스의 그림들. 박제할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것은 얼마나 고귀한것인지.  집에 커피가 없고 충분한 현금이 없어서 마트에 갔는데 150원짜리 일회용 커피밖에 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초콜릿과 마시는 커피는 언제나 맛있다. 입속만이 감지해내는 값어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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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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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저도 항상 박물관이든 어디든 갈때 미니 초코바 하나, 생수 한병을 들고 다녀요. 여행가서 밖으로 나갈땐 언제나. 열량과 당분을 급충전할수있고, 목마르면 못견디는 편이라서요... 뻬쩨르 에르미타주에서 처음 다크초콜릿 드셨군요... 러시아 쪼꼬 특유의 그 씁쓸하고 단맛... 빌니우스의 초콜릿도 러시아 초콜릿이랑 비슷한 맛인지 궁금하네요

    2016.07.21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그날 처음 먹고 그뒤로 여행다니면서 보일때마다 사들고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이곳 초콜릿도 아마 러시아 초콜릿이랑 비슷할거에요. 근데 그때 먹었던것만큼 두꺼웠던 초콜릿은 아직 못본듯. 아님 그때 처음으로 먹어서 아주 두껍고 진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ㅋㅋ

      2016.07.22 04:17 신고 [ ADDR : EDIT/ DEL ]
  2. 에르미타주의 마티스 전시실은 제가 그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전시실 중 하나에요... 마티스의 춤은 언제나 좋아요

    2016.07.21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번에 마티스 그림에 관한 토끼님 글 읽었어요. 표범처럼 덤벼드는 색채라는 표현에 다시 한번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했었어요. 그땐 인파에 떠밀려가듯 말고 천천히 보고싶네요.

      2016.07.22 04:35 신고 [ ADDR : EDIT/ DEL ]
    • 겨울 평일 아침에 가면 한가하게 볼수 있어요~~

      2016.07.22 16: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