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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ania

[리투아니아생활] 새해 맞이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내린 비로 길거리는 질퍽해질대로 질퍽해졌지만

갑자기 영상 3도까지 오르는 이상기후로 질퍽해진 상태로 얼어버렸던 나머지 눈들도 거의 녹아버렸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새해를 어디서 보낼거냐는 질문을 하기에 바쁘다.

크리스마스가 전통 명절로 온가족이 모이는 가족적인 개념이 강하다면 12월 31은 좀 더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친한 친구들끼리 모이거나 종각에서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한국의 인파들처럼

일부 리투아니아인들도 시내 곳곳에 모여 샴페인과 폭죽을 터뜨린다.

생각해보니 몇년 연속 계속해서 여럿이 모여 새해를 맞이했던것 같다.

그래서 이번해에는 조용이 집이서 둘이 보내기로 했다.

 

 

작년에 서울에서 불꽃 축제에 참여할 기회가 운좋게 있었는데 그 폭죽에 비교할 수 없는 소박한 불꽃들이지만

우리집 발코니에서 맞이하는 첫 새해라는데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게다가 남들이 터트려주는 폭죽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니.

 

 

원래도 이 시간이면 차가 없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텅 빈 거리.

이렇게 대략 15분간 곳곳에서 폭죽이 터지고 가끔 새벽 3시넘어서도 하루 지난 1월1일에도 곳곳에서 한두번씩 터트린다.

올해는 시에서 지원한 공식적인 불꽃행사는 없었던것 같다.

불꽃행사를 하면 보통 대성당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십자가 언덕에 올라서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한강주변에서 불꽃행사를 연말에 하면 더 좋을것 같은데 모르긴해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한건가.

 

 

happy new year!

su naujaisiais met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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