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어 116_목록 Sąrašas
마트에 가서 바구니를 집으려고 보니 옆바구니에 남겨진 쪽지 한 장이 보인다. 그래서 그 바구니를 집었다. 이 쇼핑 리스트의 주인은 이 식품들을 전부 샀을까. 필기체를 썼고 복수를 잘 썼고 찍어야 할 곳에 점을 잘 찍었다. 긴 단어는 적당히 줄였고 파프리카에서는 망설였다. 대체로 자주 반복되는 기본 식품들을 사러 아주 일상적으로 마트에 왔다. 냉장고에 항시 있어야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서 목록을 작성했을거다. 가령 이것은 어른 아이 다같이 오랜만에 둘러앉아 아침을 먹는 토요일 오전을 위한 리스트 같다.
Pirkinių sąrašas - 쇼핑 리스트
Pienas 2 vnt - 우유 두개
Graik.jogurtas - 그릭 요거트
Užtepėlė - 스프레드
Duona Batonas - 빵. 바톤
Mocarella sūris 2 vnt - 모짜렐라 치즈 두 개
Kiaušiniai - 달걀
Svogūnai - 양파
Agurkas, Paprika? Pomidorai-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Duona는 모든 빵의 총칭이고 Batonas는 바게트 반 정도 길이에 옆으로 눌린듯 통통한 몸집의 빵이다. Užtepėlė는 일종의 크림치즈 같은것인데 딜이나 마늘 혹은 작은 햄조각들이 섞인것들도있다. 목록을 뜻하는 Sąrašas라는 단어는 단지 첫 번째 모음을 ą라고 적어야 하는 이유로 내 관심을 끌었던 단어 중 하나이다. Ą로 시작되는 단어들이 종종 있지만 Są로 시작되는 단어들은 제한적이고 그래서 유독 개성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대표적 Są- 단어들이라면
공책 Sąsiuvinis, 양심 Sąžinė,
클립 Sąvaržėlė, 음모 Sąmokslas,
계산서 Sąskaita, 연합 Sąjunga, 조건 Sąlyga
소동 Sąmišys, 관절 Sąnarys, 진통 Sąrėmis
견적 Sąmata, 개념 Sąvoka, 매립지 Sąvartynas 등등.
Są로 시작한다는 이유만으로 늘 줄줄이 같이 딸려 나오는 단어들이다. 사실 그 수가 많지 않고 특유의 형태가 있어서 잘 기억해서 정확하게 쓰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와 마찬가지로 ū, į 가 포함된 단어들도 그렇다. 발음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꼬리를 붙이고 모자를 얹고 말고로 단어의 모양새와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