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시라타키 누들 (Shirataki noodles)

영원한 휴가 2015. 8. 4. 05:43



오랜만에 식당에 아시아 식재료를 암스테르담에서 주문하는데 제품 리스트에 처음 들어보는 식재료가 있어서 두팩을 주문했다.

게다가 면이다. 내가 좋아하는 면.

시라타키 누들. 알고보니 곤약으로 만든 누들. 곤약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소리를 얼핏 들은것 같은데 사실 곤약 자체를 먹어 본 적이 없다. 곤약. 도토리묵 같은건가?

심지어 곤약이 식물이라는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냉장고에 생선이 없는데 어디선가 비린내가 나서 살펴보니 국수 봉지가 약간 뜯어져서 물이 새어나오는데 그 물에서 약간 비린내가 났다.

냄새가 없어질때까지 흐르는물에 잠시 씻어줘야 하는데, 완전 불은 잡채처럼 생겼는데 신기한것이 손으로 마구 씻어도 끊어지지 않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6z6j2Npv-P0


이 시라타키 누들로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뭘까 검색하다 발견한 유튜브 영상.

미국에서는 이미 저칼로리의 '기적의 누들'이라고 엄청 광고를 해대는 모양이다.



봉지가 뜯어져서 상할까바 빨리 먹어 없애버려야 겠다는 생각에 대충 냉장고에 있는 어울릴만한 재료들을 꺼냈다.

고추기름과 춘장만 있으면 마파두부를 해먹을 수 있는 재료인데 간장만 조금 넣고 볶아보기로 했다.



왠지 뽀드득 뽀드득 식감이 좋을것 같아 잔뜩 기대를 하고 물로 여러번 헹구고 씻어 내기를 반복.



물기를 최대한 없애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살짝 볶는다. 신기하게도 들러 붙지도 타지도 않는다.



잉 뭐징.영 맛있어 보이지 않는데? 하하하 음식맛은 그냥 저 볶은 고기 두부맛. 

시라타키 누들 자체에 맛이 배어나지도 양념과 어우러지는 속성의 누들도 아닌듯. 

하지만 면 그 자체의 재미진 식감만으로도 먹을만했다. 

검색을 하다가 기적의 누들이라고 사이비처럼 광고하는 유튜브 영상과는 정반대되는 웃긴 기사도 발견했다.

그냥 냄새나는 누들. 5분동안 씻어야 하는 냄새나는 누들 절대 먹지 않겠다는,

역시 저런 광고에는 속으면 안된다는 어조로 시라타키 누들에게 보내는 아주 시니컬한 편지이다. 크크 


http://www.huffingtonpost.com/tony-posnanski/shirataki-noodles-smell-a_b_5983830.html?ir=Comedy&utm_hp_ref=com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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