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uania

[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에서 신생아 피부 트러블에 처방하는 허브

영원한 휴가 2015. 9. 24. 06:28


리투아니아에서는 병원에 가도 왠만해서는 약을 잘 처방해주지 않는다. 주사 한 방 맞으면 단번에 나을 감기 같은데 주사 처방은 더더욱 안해준다. 아마도 대다수 국민이 보건소에서 무료 검진을 받기때문인지 국가 예산상 불필요한 지출의 발생을 최대한 줄이려는것도 같다. 리투아니아에서 약 대신 주로 처방해주는것이 바로 허브이다. 예를 들어 여성이 방광염 같은 질환을 앓을 경우 크랜베리잎을 처방해주는데 실제 약국에서 파는 방광염 치료제를 보니 크랜베리 농축액이 담긴 캡슐인 경우가 많았다. 약국에 가면 각종 약초들이 담긴 상자가 즐비하다. 몸이 어디가 아프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들도 보통은 무슨무슨차를 끓여먹으라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아기의 배꼽 검사를 하러 온 의사 선생님이 여기저기 울긋불긋한 신생아 피부 관리에 조언해준것이 있으니 바로 이 약초였다

이름하여 라키슈 죨레, Žolė 는 풀, 약초를 의미하는 리투아니아어. 검색을 해보니 bidentis 라는 허브는 한국에서는 도깨비 바늘, 귀침초라고 불리우는 한약재인듯. 물론 신생아에게 마시게 할 수는 없고 차를 끓여서 식힌 물로 몸을 닦아주기 위한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녹차 티백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게 하는 경우를 많이 봤고 리투아니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캐모마일도 신생아 입욕제로 많이 쓰인다. 



Acorus 라는 브랜드는 각종 허브를 제조하는 회사로서 리투아니아의 약국에는 두세개의 허브 제조 브랜드가 있는데 사실 설탕을 타서 마시는 차도 아니니 차를 끓여 마셔보면 맛은 정말 거의 비슷하다. 치료 성분이 있으니 많이 마시는것은 좋지 않다. 약 대용으로 마시지만 임산부에게는 역시 금지품목중 하나이다. 아기 피부에 처방된 이 차는 음용을 한다면 소화기관을 원활하게 하고 입욕제처럼 쓰인다면 피부관리에 좋다고 적혀있다. 특히 해열 해독 기능이 있으니 열이 많은 태아의 피부가 발갛에 부어오르거나 할때 잎을 우려낸 물로 피부를 닦아주라고 왕진 온 의사선생님이 말씀해주심.



이렇게 우려내서 찻 잎은 걸러내고



수건으로 적셔서 닦으니 하얗던 수건이 샛노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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