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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30 키쉬
  2. 2018.05.29 가스파초
  3. 2018.05.28 아름다운 맛
  4. 2018.01.17 빌니우스의 원형 만두피 (3)
  5. 2018.01.13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 음식 (2)
Food2018.05.30 07:00



이 요리책 레시피에는 치즈가 대량 들어가서 보통 마트에서 치즈 세일을 하면 만들어 먹곤 했는데 그냥 집에 달걀이 많아서 오랜만에 만들어보았다. 가지고 있는 오븐 용기가 커서 알맞은 높이가 나오려면 레시피 두배 정도의 재료를 써야하는데 언제나처럼 까먹고 냉동 반죽을 겨우겨우 늘어뜨려서 커버했다. 지난 겨울에 자주 갔던 카페에서 햄이 들어간 키쉬를 곧 잘 먹었는데 나도 다음엔 고기를 넣고 만들어봐야겠다. 너무 착한 맛이라 재미가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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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8.05.29 07:00



항상 더운 나날의 평균적인 더움보다 갑자기 더워진 며칠, 그 더움의 무게가 더한 법. 특히나 리투아니아의 더위란 덥다고 유난을 떨기에도 여의치 않은 별볼일 없는 더움이라 오히려 그 온도 변화가 더 가파르게 느껴질때가 있다. 지난 달 그렇게 날씨가 더워져서 갑자기 먹고 싶어진 가스파초. 얼마전부터 마트에 부라타 치즈까지 등장해서 아주 심플하고도 플레인한 가스파초를 한 솥 휙 갈았다. 정말 이탈리아는 우연이라고 하기엔 국기 하나 잘 만들었다. 가스파초도 카프레제도 너무 이탈리아스럽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가스파초는 스페인 음식이구나. 그런데 냉장고에서 한 솥 식어가고 있는 가스파초가 무색하게 다음날부터 날이 다시 추워졌다. 그래서 이것은 결국 한 그릇 억지로 먹고 나머지는 스파게티 소스로 변형시켰다. 그리고 스파게티 소스를 항상 이렇게 만드는것이 한결 간편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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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8.05.28 07:00




12년전 내가 리투아니아에서 처음 맛보고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던 음식이 딱 두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걸쭉하게 끓인 세몰리나 위에 시나몬 가루를 적당히 섞은 설탕을 솔솔 뿌려서 먹는 음식. 리투아니아에서는 마누 코셰 manų koše 라고 부른다. 마누는 세몰리나를 코셰는 죽을 뜻함. 설탕을 흩뿌리고 그들이 조금씩 촉촉히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관조하며 조심스럽게 걷어내어 먹는 음식. 세몰리나는 끓는 물에 넣는 순간 금새 걸쭉해지기 때문에 양조절을 잘해야 한다. 숟가락으로 조금씩 넣고 천천히 젓다가 우유나 버터를 첨가할 수 있다. 난 이 음식이 정말 좋다. 무거운 음식이 부담스러운 아침에 주로 먹고 병원 음식으로 자주 나오고 주로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지만 어른이어도 가끔 생각이 나면 먹게 되는 그런 음식. 어떤 친구는 정말 제일 싫은 것이 이것이라고 할 정도로 어린시절 물리게 먹는 음식. 잼을 넣어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색깔이 선명하고 맛이 확실한 잼을 섞어서 먹기에는 가장 순수하고 절제된 결벽적인 포리지라고 생각한다. 굳이 잼을 넣어야 한다면 무화과잼이나 연한 살구잼이면 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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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8.01.17 08:00



빌니우스의 마트에 원형의 만두피가 나타났다. 정확히 말하면 Mindaugo 거리의 Maxima. 다양한 국적의 식재료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빌니우스에서 그리고 리투아니아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영업을 하는 마트이다. 마트 이층에는 24시간 영업하는 약국도 있다. 이 상점은 리투아니아 생활 초창기의 나에게 살아있는 리투아니아어 교과서였다는. 리투아니아산 냉동 만두도 한국식으로 끓일 수 있지만 만두소도 그렇고 밀가루 반죽도 그렇고 피가 얇고 소가 실한 한국의 만두와는 좀 차이가 있다. 한국식 만두소에 필요한 재료들을 거의 살 수 있지만 만두피 자체가 없어서 일일이 반죽해서 밀대로 밀어 만들던 시절이 있었는데 원형 만두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사실 이전까지 내가 간혹 사용하던 만두피는 노란 반죽의 사각형 모양이어서 두개를 겹쳐서 라비올리를 만들거나 네모 혹은 세모로 만들거나 만두소를 아주 적게 넣어 훈툰, 완탕에 들어가는 식으로 오므리는 수 밖에 없었는데. 원형 만두피가 생겨서 만두뿐 아니라 여러 음식에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만두피를 산 다음날 바로 만두를 빚었다. 


숙주나 당면이 없어서 한국식 만두는 만들지 못했고 간단한 고기 반죽에 각각 절인 양배추와 흐물흐물한 두부를 넣어 두 종류의 만두를 구분하려고 모양을 바꿔서 만들었는데 우연히도 해와 별과 달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하늘 아래 만두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으랴. 이들이 한 달 후 설까지 남아 있을리 없겠지만 만두피가 있으니 또 만들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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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8.01.13 08:00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을 가장 큰 전통으로 여기는 리투아니아. 카톨릭이 주된 종교인 나라라고 해도 모든 나라들이 이브 저녁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리투아니아인들이 이브 저녁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이브 저녁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전통대로라면 12가지 음식이 식탁에 올라오는게 맞는데 그래서 보통은 헤링과 같은 생선이 주된 메뉴이다. 오랜 시간 피나는 노력을 했어도 헤링의 맛있음을 아직 깨닫지 못 한 불쌍한 나를 위해 달걀물을 입힌 생선전이 한 접시 올라온다. 



다른 음식들은 보통 식탁 중간에 놓여져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는 자정까지 이야기를 하며 각자의 접시에 조금씩 덜어 먹는 식이고 모두가 한 접시씩 받는 메인 메뉴는 고기소 대신 버섯을 넣은 만두이다. 여름에 채집해서 물에 끓여 통조림에 닫아 놓은 버섯을 바닥에 러시아어가 새겨진 수동 그라인더로 간다. 어딜가나 예외는 아니겠지만 역시 옛날 물건이 좋다. 제이미 올리버표 강판이나 마늘 짜개가 마트에 깔려도 여전히 소련 시절에 대량 생상된 투박한 부엌 용품들이 군더더기없이 제 기능을 다한다. 그렇게 알맞게 갈아낸 버섯을 양파와 함께 기름지게 볶는다.  그런 버섯소를 넣어서 그냥 포크 끝으로 피를 누르는 만두. 그리고 만두 속에 작은 물체를 넣어서 그 해의 운을 점치는 작은 게임도 한다.



금전운이면 우선 작은 동전이고 그때 그때 손에 집히는 여러가지 물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집어 넣는것.  재능운, 여행운, 행복, 건강운 등등. 나는 올해 지혜와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뭔가 적합한 물체를 찾아 보았으나 찾아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눈에 들어온것이 스타워즈의 요다 스탬프였다. 몇 해 전에 한 마트에서 11유로 이상 구입하면 30여종 의 스타워즈 캐릭터 스탬프가 하나 담긴 봉지를 나눠 주곤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요다.  요다의 혜안과 지혜를 가질 수 있다면. 아쉽게도 저 묵직한 요다를 집어 넣으려면 왕만두를 만들어야 했고 그렇게 되면 누가봐도 요다가 들어있는지 아는 만두가 될 것이므로 넣지 못했다. 일인당 5개의 만두가 주어졌는데 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두피에 도장이라도 한 번 찍어 볼 걸 그랬다. 하지만 그래도 포스는 나와 함께 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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