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uania'에 해당되는 글 46건

  1. 2018.05.11 Medininkai
  2. 2018.05.10 Trakai 2
  3. 2018.05.07 Trakai
  4. 2017.11.28 Kaunas 2_S.0.S (6)
  5. 2017.11.26 Kaunas 1_지금은 근무중 4 (1)
Lithuania2018.05.11 07:00


Medininkai_2018


트라카이 근교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했던 메디닌카이. 알고보니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국경에 근접한 작은 도시였다. 국경이라고 하면 으례 꽤나 먼곳처럼 여겨지지만 빌니우스에서 30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을뿐. 궁극적으로는 빌니우스를 사수하기 위해 빌니우스를 둘러싼 인근 도시들에 요새가 만들어졌고 메디닌카이는 그들 도시 중 하나이다. 빌니우스 구시가지를 에워싸고 있던 성벽에서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게이트, 새벽의 문의 또 다른 이름이 메디닌카이 게이트 인데 결국 그 게이트가 이 도시를 향하는 톨게이트 같은 것. 던전을 향해 오르면서 잠시 바깥으로 나와 마주한 장면. 바꿔 달았을 문, 수백번 새로 돋아났을 풀잎과 뽑혀나가지 않고 올곶이 남아있는 오래된 바윗돌들. 굳건이 살아 남은 성벽 안에서 오랜 세월이 흘러서도 같은 자리에서 햇살과 그림자에 기꺼이 점령당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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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Lithuania2018.05.10 07:00


Trakai_2018


트라카이는 빌니우스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중세 리투아니아 번영기를 이뤘던 비타우타스 대공주가 거점으로 삼았던 도시. 무민네 집 같은 지붕이 얹어진 중세 성이 작은 섬 속에 나름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 여러번 왔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온 것은 처음이라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붐비는 관광도시의 텅 빈 아침을 구경하는 낭만이 있었다. 버스를 타기 전에 커피를 마셨지만 커피 한 잔이 더 있었어도 나쁘지 않았을거다. 아침은 여전히 추웠다. 지금까지 거쳐왔던 많은 도시들의 아침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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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Lithuania2018.05.07 07:00


Trakai_2018


한 두번의 클릭으로 왜곡되는 사진들이 공단의 합성 섬유 같다 생각되는 것은 오리지널에 대한 허접한 컴플렉스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 또 이 도시들의 그렇게 완벽하고 절대적인 침묵과 마주치게 될 것인가 되묻게 되는 것. 그렇게 해서라도 흑과 백으로 꼭 붙들어 놓고 싶은, 그 몽롱함을 그대로 통조림 해버리고 싶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서 걸음을 재촉하게 하는 그런 불멸의 아침이 분명 있다. 사각의 건물들 조차 아직은 아니라며 이불을 끌어 당기고 건물 가장 자리 드러난 맨 발에 첫 햇살이 고이는 풍경은 늘상 어렴풋이 떠올리고 환상하는 완벽에 가까운 여행의 시작이다. 이른 아침 일터를 누비는 낯선 이들을 보고 있자면 날이 밝을때까지 밤새도록 걷다 집에 돌아와 휘청거리며 춤을 추던 이가 떠오른다. 역설적으로 일도 하기 싫어 보험도 필요 없어 세금도 내기 싫어 라고 말하던 앨리이지만. 영원한 휴가 속의 앨리를 떠올릴때의 느낌은 항상 그렇다. 어쩌면 한 번도 있어본 적 없는 기억, 그럼에도 이미 화석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추억 같은 것. 나는 그 날 아침 어디에도 없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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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Lithuania2017.11.28 08:00



바다가 아니여서 덜 막막했던 곳. 혼자였던 순간 고요하고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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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Lithuania2017.11.26 09:00


놀러 다녀 온 도시. 카우나스 Kaunas. 리투아니아에 오랜 기간을 살았지만 한때 리투아니아의 수도였고 지금도 제2의 도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을 일부러 원치 않았던 것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바르샤바를 가는 길에 두 번 지나쳤을 뿐이다. 빌니우스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도시이고  카우나스 사람들 특유의 자존심이 있다. 도시의 느낌도 빌니우스와는 확연히 다르다. 커다란 강을 끼고 구시가지가 분산된 것이 리가와도 비슷하고 널찍널찍한 광장들 사이로 펼쳐진 고건축들이 드레스덴을 떠올리게도 했다. 날씨가 흐렸고 너무 금세 어두워지기도 했지만 반나절이라는 시간은 도시를 만끽하기에는 분명 짧다. 나 조차도 이제 빌니우스의 분위기에 물들어버려, 카우나스 사람들이 칭하는 '너네 빌니우스 사람은' 의 성격을 가지게 되어버린것인지 이곳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도시들이 그렇겠지만 그래도 첫눈에 턱하고 와닿는 도시들이 분명 있기에. 잠시 머물었던 타운홀 광장. 성탄 전야의 점등식에 쓸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나뭇가지 하나하나를 끼워서 맞춰보고 안 맞는 것은 아래로 떨어뜨리고 또 크레인을 내려서 나뭇가지를 보충하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더 높아지고 풍성해졌어요 가 점등식 광고 단골 멘트인데 만만치 않아 보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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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