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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3 Vilnius 06_하우스메이트
  2. 2012.04.05 Vilnius 05_4월의 눈
  3. 2012.03.29 Vilnius 04_서점구경
  4. 2012.03.29 Vilnius 03_Salomeja Neris Mokykla
  5. 2012.03.28 Vilnius 02_주말의 빌니우스 (1)
Vilnius Chronicle2012.04.23 02:01

 

 

 


주말 빌니우스의 날씨는 정말 좋았다.  덕분에 시내는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노천카페시즌이 된것이다. 하지만 5월이 되면 조금씩 본격적인 도시로부터의 탈출이 시작될 것이다.  연속 3주째 주말마다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겨울내내 방치되있던 가족별장을 정리하러 가는 사람들이 늘었다. 월요일부터 찌뿌둥하던 날씨가 금요일 오후를 시작으로 화창해진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다음주 목요일오후까지 쭉 흐릴듯.  식당에 있어서는 주말 날씨가 관건이다.  손님이 많아서 도와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기분이 좋은것이다.  일요일은 오늘은 쉬는날이었다.  일손이 부족하지 않게 시간표를 짜놓긴 했는데 날씨가 좋으면 쉬는날이어도 조금 걱정이 된다.  좋아해야할지 싫어해야할지 모르지만 오늘은 날씨가 잔뜩 흐렸다.  창가에 잠시라도 앉아 볼 여유가 생겼다.  창밖으로 공장굴뚝의 연기가 보이든 또이또이 공중 화장실이 보이든 탁 트인 도시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것은, 4년째 세들어 살 고 있는 이집을 떠나기 힘든 이유이다. 남편이 혼자 살기 시작한 시기까지 합치면 7년째. 7년이란 세월간 많은 세입자들이 이 집을 거쳐갔다.

간혹 집세받는걸 까먹기도 하는 집주인과의 관계가 원만하다는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이겠지만, 주방과 욕실을 다른이들과 공유한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가구들이 넉넉하게 들어차는 작지 않은 방과 시세보다 싼 임대료도 이집을 떠나기 힘든 이유중의 하나이다.

15분정도만 걸으면 바로 직장인데다가 접근성이 뛰어나서  아무튼 더 많은 자유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곳이 있더라도  당분간은 이곳을 떠나기 힘들것같다.

 



 



여기는 창고 건물인데 가끔씩 수상한 차들이 들어와서 벽에 바싹 주차시키고 뭔가를 거래하는 느낌을 풍긴다..

 집 주변에 벌써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두개나 진행중인데, 누군가가 저 창고를 헐고 건물을 짓기전까진 이 풍경은 이집을 거쳐간 모가에게 노스탤지어로 남겠지. 요새 한국의 인터넷상에서 자주 거론되는 '하우스 메이트'라는 단어. 무슨 일본어처럼 줄여서 '하메'란다. 우울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신조어중의 하나로써 개인영역을 중시하는 한국인들에게 그다지 유쾌한 단어만은 아닌것 같다.

집값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구매하기에는 턱없이 비싸고 빚을 내서 사자니 집값은 떨어질거라고 하고, 전세계 유일무일한 전세라는 대단하고 신기한 제도가 있지만 그 전세값도 너무 비싸서 어쩔 수 없이 매달 남한테 돈을 주고 살아야하는 다소 우울한 개념의 월세. 하지만 그 월세도 혼자 부담하기는 너무 힘드니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라 같이 살아야한다고 해서 안그래도 지독한 열등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하는 대다수의 한국 젊은이들을  굳이 또 카테고리화하는 우울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고향을 떠나 다른 도시에 상주하는 젊은 이들이나,  같은 도시에 살지만 부모로 부터 독립하길 원하는 리투아니아 젊은이들에게 하메는 'kambariokas' 라는 단어로 존재한다.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때문에 불합리한 사회상을 반영한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는 사실상 함축하고 있지 않다. 대부분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집을 나오고자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시간당 2200원정도 하는 법정 최저임금을 받고도 자기 나름의 인생을 꾸려가는 학생들이 많다.

 물론 그들의 생활이 풍요롭고 모두가 만족스런 삶을 영위하고 있을거라고는 장담할 수없지만, 이들에게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불행해지지 않겠다는 마인드가 한국인들보다 강한것이 사실이다. 주택을 임대할때 뿐만아니라 구매를 할때에도 가구가 딸린 집을 사는 경향이 있는 이곳에서 수차례 집을 옮겨다니더라도 보통은 자기 옷과 침대보, 책, 컴퓨터가 이삿짐의 전부인 경우가 많다. 자기 냄비나 후라이팬 정도는 보통 가지고 다니지만 보통은 주인혹은 전 방주인들이 남겨둔 식기나 가전제품들을 그대로 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한국과 유럽사이에는 여러가지 미묘한 차이가 있다. '하우스메이트를 구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라는 짧은 기사를 읽은적이 있는데, 한마디로 거기에 명시된 모든것을 염두에 두다가는 하우스메이트의 삶이 정말 황폐하기 이를데 없어질것같은 기사였다. 그렇지 않아도 마지막 대안으로 선택된 삶인데 규칙과 또 다른 규칙으로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옭아매야하는 상황이 된다. 프라이버시라는것은 엄연히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받길 원하는 태도보다는 남의 사생활을 보호하고자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나 역시 알게모르게 누군가에게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염두에 둬야하는것 같다.

 살아온 환경과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사는데, 자기 기준을 적용해서 모두가 자기처럼 살길 바라는것은 욕심이다 이거다.

 왜 남들은 이렇게 안하지 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내 자신도 남들이 원하는 대로 모든걸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중요한것은 정작 남들은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말하지 않는다는것이다. 어느정도는 타인도 불편을 감수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소리다. 물론 내가 이런 프라이버시의 개념을 정립하기까지는 여행중의 호스텔 생활과,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의 자유분방한 풍조가 한몫했다 하겠다. 집주인의 관심밖에서 방치되다시피했던 이 집에서 많은 친구들이 원하는대로 페인트칠을 하고 가구를 옮기고 그랬다. 새로운 세입자들은 어느정도는 전임자들의 마인드를 바통처럼 이어받았다. 한때 사진가의 암실로 쓰여졌던 이집의 독특한 구조도 새로운 세입자들을 정돈되지 않는 주택의 분위기에 동화되게끔 했다. 하지만 이곳 리투아니아의 모든 사람들이 남과 살면서 충돌없이 원만하게 살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지 적어도 지금까지 이집에서 냉장고에서 딴 사람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분쟁이 오가거나, 넌 왜 화장실 청소 한번도 안해 라는 화두를 던진 사람조차 없었다는 사실이다. 누가 화장실 청소하면, 그건 화장실을 깨끗하게 쓰고 싶어하는 사람의 문제인거고, 누군가가 설거지로 가득한 싱크대를 못견뎌한다면 자기 설거지를 제때제때 하면 그만이지, 너 왜 설거지 안하니 하고 유치하게 다툼을 걸 이유는 없다 이것이다. 그냥 어차피 다 함께 사는거 그까이거 편하게 살지 뭐 그런 방식이다. 물론 최소한의 인간성은 갖춰야한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Vilnius Chronicle2012.04.05 02:24

 



한국에도 18년만에 눈이 왔다고 하니 리투아니아에 4월에 눈이 온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른다.  날씨가 따뜻해지길래 창문에 박아 놓은 못도 뽑고 창틈에 구겨넣은 신문지도 모두 뜯었는데 이렇게 슬쩍 다시 추워졌다. 그냥 장난처럼 내릴것 같더니 눈보라가 친다. 눈이 차곡차곡 쌓일만큼의 기온은 아니라 내리는 족족 얼음처럼 투명해진다. 그나마 지난 주 일요일부터 시작된 썸머타임덕에 날은 추워졌지만 세상은 밝다.





앉으려고 내놓은 의자받침도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래도 눈은 나름 견고하게 쌓여있다.  작년에는 4월 말쯤이었던 부활절이 올해는 4월 초다. 다음주가 벌써 부활절인데 눈이 안녹으면 삶은 계란 굴리는 놀이 하려는 사람도 없겠다. 뭐 물론 그 놀이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것 같진 않다.


 



이렇게 짙은 회색 하늘이었다가도 갑자기 햇볕이 쨍 하는 날이 많은 리투아니아지만  오늘처럼 이라면 그럴일은 없을것 같다.  

 



3주전이다. 시간이 거꾸로 가나.  내일 갑자기 이런 날씨가 될 수도 있는거니깐.





Posted by 영원한 휴가
Vilnius Chronicle2012.03.29 23:05

 

 


토요일 오전 좋은 날씨에 필받아서 오랜만에 서점에 갔다. 빌니우스 대학 근처에 위치한 수입서점. 건축,미술,여행,사진등 예술서적들이 대부분이다. taschen 이나 lonely planet 뭐 그런 종류의 책들. 책읽는것보다 책모으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딱인 서점이다. 책장에 꽂아만놔도 폼나는 색감좋은 하드커버에 스타일리쉬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그냥 지나가다가 이런저런 사진을 보러 들르긴 하지만 론니플래닛 한권 산것 말고는 구입의 기억이 없음.



 


이런 백과사전식의 요리책이 5분만에 하는요리, 천원으로 하는 요리 같은 요리서들보다 훨씬 땡기긴 하지만 이런걸 기름튀기고 물튀기는 부엌에 놔두고 요리를 하기엔 정말 비실용적인것같다. 우선 너무 무겁고, 정말 거실에 꽂아놔야할 부류의 책이다.





토요일이라서 아주머니 한분만 일을 하셨다. 책을 저만큼 쌓아놓고 가끔 방석깔고 앉을 수 있을만큼의 넓이를 가진 창가는 정말 좋을것 같다. 특히 저렇게 볕이 들어오는 구조라면. 하지만 이런 형태의 창가는 천정이 높아서 창문이 새로로 긴 구시가지의 주택에서만 주로 찾아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늑하지만 천정이 높고 창문이 크면 상대적으로 춥고 난방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다들 나름대로의 단점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걸 보면 신기하지 않나? 



 


파리편 론니플래닛을 살까 심각히 고민했지만 우선은 놓았다. 최소한 일년 반 정도는 조신하게 빌니우스에 남아 지난 한국 여행의 출혈을 메꾸는데 힘써야하므로. 시어머니께서 파리의 로망따위를 가지고 계셔서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다음번 휴가는 아마도 시어머니와 함께 파리 여행을 하게 될 확률이 크다. 많이 가는 여행지들은 개정판이 자주바뀌므로 가기전에 사는게 낫겠다. 아무튼 난 론니플래닛이 좋다. 객관적이기때문에.





 이 사진을 보고는 아 사진작가가 누구더라 한참 고민을했다. 작가 이름이 저렇게 대문짝하게 써있는데 말이다. 그만큼 작품자체의 아우라가 대단하단 거겠지? 저 여자를 볼때마다 늘상 떠오르는 두가지가 있는데 바로 베티블루에서 여장한 장위그 앙글라드와 knife 의 pass this on 클립..아무튼 항상 저 아래로 내려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금지구역이다.





이런 책들도 많다. 꼭 봐야할 명작리스트 그런거. 얼마전에 생각지도 못한 영화에서 오랜만에 알파치노를 봤다. 아담샌들러가 쌍둥이 여동생역까지 1인2역을 했던 <잭앤질>. 알파치노는 어디에 손을 놓으며 꼭 저렇게 손가락 다섯개를 쫙 펴더라. 나이가 들수록 말할때는 혀가 자주보이고 침을 심하게 튀긴다. 로버트 드니로보다 훨씬 늙어가는 기색이 뚜렷하지만 아무튼 멋있다.





건축이나 인테리어 책 보는거 재밌지만 아무리 세일을 해도 이런책은 인테리어용 책.





앗 서점에선 못알아 봤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파에야 라는 책이 있네. 구경하러 가야겠다.





이것이 바로 토요일 오전, 남편까지 자게 내버려두고 산책을 하게만든 화창한 날씨의 영감으로 구입한 요리책. 실제로는 A4용지 반만한 크기인데 사진은 굉장히 크게 나왔다. 전날 신문에선 이란 요리에 대한 기사를 읽은 탓일까. 바로 눈에 들어왔다. 아직 오븐이 없어서 오븐을 필요로 하는 요리가 더 맛있어 보인다. 남편이 구입한 디아블로와 비슷한 가격에서 조그만 미니 오븐을 사볼까. 건포도를 넣고 쿠스쿠스를 만들어야겠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Vilnius Chronicle2012.03.29 22:13

 

vilnius. vokiečių st.



빌니우스 구시가지의  메인스트릿중의 하나인 vokiečių gatvė. vokietis 는 독일인이라는 뜻이다. 멀리 성 코트리나 성당이 보이고 앞에서부터 빙 둘러싸고 있는것은 살로메야 네리스 중학교. 여름이 되면 학교 앞 뜰은 근처 레스토랑들의 노천카페로 이용된다. 일방통행이긴 하지만 차들이 저렇게 다니는데 서버들이 길 건너다니면서 주문받고 서빙하는걸 보면 가끔 아슬아슬하다.  구시가지내의 대부분의 거리가 일방통행이거나 자동차 진입이 아예 금지되어 있거나 그렇다. 그래서 아주 가까운곳도 이리저리 삥둘러서 돌아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그래서 구시가지내에서는 스쿠터나 자전거 이용이 훨씬 편하다. 물론 날씨가 따뜻할때에만. 식당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가야할 때가 가끔 있는데 택시기사에게 인간 내비게이션이 되주어야할 때도 있다. 회전이 잦고 여기저기 맞혀있는곳이 많으니 택시기사들도 길을 빠져나가는데 애를 먹는것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보통 콜택시를 이용하는데 전화해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얘기하면 빠르면 3분 늦어도 10분정도면 바로 탈 수 있다.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심하게 짧을 경우 어떤 회사들의 경우 손님이 많다는 핑계를 둘러대고 오지 않지만 아무튼 콜택시가 보편화되있다는것은 좋은것같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Vilnius Chronicle2012.03.28 02:45

 

vilnius. arklių g.



주중에는 잔뜩 흐리던 날씨가 금요일 오후부터 화창해진다. 토요일 하루 반짝 따뜻하다가 일요일부터 다시 어둑어둑 추워지는 요즘. 벌써 2주째 이런식이다. 지지난주 토요일에는 영상 12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정말 말 그대로 미친듯이 사람들이 집밖으로 뛰쳐나왔다. 작년보다 평균 5도정도 더 추웠던 겨울이었으니 모두들 갑자기 찾아온 봄을 맞이하고 싶었던거다.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갔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데 갑자기 해 조금 나고 날씨가 따뜻하다고 너도나도 작정하고 집밖으로 나오는것이 이상했다. 하루상간에 텅 빈 거리가 사람들로 가득찬다고 생각해보라. 모두가 좀비로 느껴질 만큼 이상하다. 한해 두해 지나고 나니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갔다. 삼년 사년 지나고 나니 나도 본능적으로 집밖을 나서게 된다. 지난 토요일은 자연광의 도움으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8시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커피를 끓여서 다시 침대로 돌아가 신문을 뒤적거렸지만 결국 아홉시 반정도에 사진기를 들고 시내 중심으로 향했다. 추운 겨울 우중충한 날씨에 예외없이 텅 빈 거리를 생각하면 유모차며 자전거로 북적거리는 구시가지는 생동감이 넘친다. 작은 빌니우스는 구시가지와 한두개의 복합쇼핑센터를 제외하고는 휴일에 사람들이 모일곳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처럼 명동 신촌 종로 강남 이런식으로 몇군데의 유흥가가 있는것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가는곳은 정해져있다.  조금씩 영상의 기온을 찾아가는 요즘같은 경우는 그렇다고 교외로 빠져나가기에는 추운 날씨라 사람들은 보통 아이들과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구시가지를 찾는다. 구시가지는 대성당을 중심으로 크로와상처럼 겹겹이 돌아 마치 부채꼴처럼 넓어진다.  그리고 나는 구시가지의 최외각이라고 할 수 있는 빌니우스 기차역에서 조금씩 중심으로 파고들어가는 루트를 더 좋아한다.  배낭을 매고 역을 빠져나와 호스텔을 찾아가던 첫 날의 기억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거닐다보면 대부분의 건물에 익숙해지고  남의 집 모양새까지 외우게 되니 간단하기 이를데 없는 리투아니아의 주소를 들면 집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건물 번호를 알고 막상 터널을 지나 주택의 내부로 들어서서 몇세대가 공유하는 마당에 서면 내가 어떤 거리에서 들어왔는지는 상상하기 힘들어진다.  거리를 뜻하는 리투아니아어의 가트베 gatvė 는 영어의 st. 처럼 거리 이름뒤에 g. 라는 약자로 표기된다. Arklių g. 는 아르클리우 거리.아르클리스는 동물 '말'이라는 뜻이다.  구시가지 유일의 재래시장인 할레hale 시장을 지나 내셔널필하모닉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위치한 이 거리의 널찍널찍한 거리는 곧있으면 시작될 올드타운의 서막과도 같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