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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3 리투아니아어 49_우유 Pienas, 케피르 Kefyras (4)
Lithuanian Language2018.01.23 08:00


알면서도 저지르는 실수들이 있다. 샴푸가 다 떨어졌는데 샴푸 대신 똑같은 용기 디자인의 컨디셔너를 산다던가 그리고 지난번에 그랬으니 그러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으면서도 두 번 그런 실수를 한다던가. 샴푸인 줄 알고 쓰다가 왜 거품이 잘 안나지 생각한다던가. 저기 떨어진 저거 주워야겠다 하면서 모서리 조심해야지 생각했는데 결국 줍고 머리를 들다 부딪친다던가. 분명히 우유를 사려고 했는데 케피르를 산다던가. 정말 거짓말처럼 분명 확인을 하는데도 결국 우유 대신 케피르를 사올때가 있다. 케피르는 요거트보단 묽지만 우유보단 걸쭉하고 시큼한 유제품으로 유산균 함량도 높고 가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설탕을 섞어 먹어도 씨리얼과 잼을 넣어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우유라고 생각하고 마셨는데 케피르이면 충격이 크다. 리투아니아어로 우유 Pienas 는 폴란드어 러시아어랑도 모양새가 꽤나 달라서 우유인지 알아차리기 힘든 반면 케피르 Kefyras 는 이들 나라들 말이 거의 비슷하다. 흔들어봤을때 덜 찰랑거리는 것이 케피르. 사실 케피르를 한 번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리투아니아의 대학 식당이나 병원 구내 식당 같은 곳에 가면 케피르와 콤포트를 담은 폭이 좁은 유리잔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케피르 주세요 해서 부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유리잔을 식판에 얹으면 알아서 계산해준다. 그만큼 익숙한 서민 음식, 생활식이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