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포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01 Italy 03_Cortona, 이탈리아인의 모카포트
  2. 2013.01.30 1인용 모카포트
Italy2013.02.01 07:52

 

 

나이가 들면 정말 코르토나같은 도시에서 한적하게 살고싶다.

워낙에 경사가 심해서 그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이 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내 정서에 맞는 도시를 하나 꼽으라면 베네치아도 피렌체도 아닌 코르토나를 선택할것 같다.

코르토나의 밤길을 걸으면서 까치발을 들고 훔쳐보았던 어떤 부엌.

인테리어 자료나 영화 속 주방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모카포트를 보고 있으면

왠지 사용하지 말고 깨끗하게 진열해놔야하는 장식품처럼 느껴져서

스스로 사용을 하면서도 가끔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중적인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익숙한 창살사이 꽃무늬 커튼이 쳐진 실제 누군가의 부엌 한켠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카포트들을 보고있으니

이들도 수많은 부엌살림중의 하나일 뿐인데하며 아차 했다.

 

 

2인용 4인용 6인용쯤 되려나?

나에게도 언젠가 모카로 끓인 커피를 누군가에게 대접할 날이 올까?

<그린카드>의 조지처럼 내가 정말 맛있는 커피를 끓여줄게 하고 망설임없이 대접하고 싶은 그런 소중한 손님이

우리집에도 빨리 놀러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Coffee2013.01.30 05:30

 

 


집에 수동 거품기가 있다. 우유를 기준보다 조금 더 넣거나 신나서 막 위아래로 펌프질하면 우유가 옆으로 줄줄 새어나오며 산산히 부서지는 거품을 보게 만드는 프라보스크 카푸치노 크리머. 연장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어떤 우유를 쓰느냐 얼마나 데우느냐 어느 잔에 담느냐 아무튼 정말 백만가지의 변수에 의해서 저 거품의 질감이 바뀌는것 같다. 우유거품이 얼마나 단단하고도 '책임감'있는지 알아보는 몇가지 정적인 방법중 하나는 커피잔을 기울여 커피를 들이킬때 콧등에 닿는 거품의 촉감을 느껴보는것이다.  다음날 아침 펌프질을 하며 어느새 그 촉감을 상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바로 그 촉감이 좋은 거품의 척도가 된다. 조그만 라떼잔을 사온 어느 날 정말 맛있는 라떼가 만들어졌다.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쉽게 발견되지 않는 거품이다.


 

 



싸게 판다고해서 덥석 집는것 만큼 위험한것도 없지만 이 상품은 정말 아무리 이리쟤고 저리쟤봐도 나한테 남는 장사였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커피를 먹어볼 기회에다가 1인용 모카포트까지 덤으로.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것이 나의 프라보스크 수동 크리머.



 

 


4인용 모카포트가 있지만 혼자있을때 마시기엔 좀 과한 양이니깐. 1인용 모카는 정말 필요했다. 혹시나해서 찾아봤는데 영화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펠리니는 fellini이다. 그러니깐 Federico fellini.  90여년 역사의 이 펠리니커피의 현재 3대째 장인이 Federico pellini 란다.



 

 



이 모카포트는 무슨 딱지가 붙어있긴 했는데 눈치챌만한 상표는 아닌듯. 그래서 오히려 진짜 같다. 크기가 워낙에 작아서 가스불을 아무리 줄여도 손잡이가 좀 지글지글 거리는 경향이 있으나.  아무튼 똑같은 커피인데도 4인용보다 진하게 추출되는것 같다.  그나저나 빨리 저 커피 먹어보고 싶다.



 

 


비알레띠처럼 물붓는 선이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물은 얼추 저 나사의 중간까지 잠길 정도로 부으면 된다.

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뚜껑 코앞까지 전부 추출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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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