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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7.04.06 08:00



불필요한 메일 단 한 통에도 자리를 내주지 않던 완전무결했던 직장 메일 계정에도 어느 순간부터 여지없이 스팸 메일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구애를 해오고 있었건만 나는 매일 매일 선택 네모칸에 정성스럽게 체크를 해서 아 너도 오늘 왔구나 너는 오랜만이네 하며 조금씩 조금씩 지우고 있었다.  실제로 읽어야 할 메일들이 줄어든다는데에서 오히려 쾌감을 느끼며 스팸 신고 버튼은 시종일관 무시한채 말이다. 그것은 필요한 메일들이 정작 스팸함으로 가버려서 두번세번 재요청을 해야했던 경우들이 있어서 오히려 스팸메일함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면서 시작된 버릇같다.  오늘은 냉장고속에서 스팸메일처럼 썩어가던 대량의 야채들을 그냥 기름만 부어서 구웠다. 이렇게 달콤할 수가. 이렇게 달콤하니 스팸신고버튼 누르기도 좀 더 유예해야겠다.  난 많은것을 유예해야겠다.  세상의 모든 달콤한것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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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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