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5.02 미성년의 책갈피 (3)
  2. 2016.07.19 9월3일의 블랙홀 (5)
Daily 2017.05.02 23:48


여행지에 가면 마그넷만큼 많이 파는게 책갈피이다. 서울은 이제 나에게 여행지 비슷한곳이 되어버렸기에 이번에 갔을때 도 의도한것이 아니었음에도 많은 책갈피를 손에 넣게 되었다. 인내심과 집중력 부족으로 책 한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지 못하는 나에게는 사실 많은 책갈피가 필요하다. 이책에도 찔러 놓고 저책에도 찔러 놓고 기억이 안나서 또 처음부터 다시 읽고. 미성년속에서 직분을 다하고 있는 책갈피는 르코르뷔지에 전에서 사온 그의 모듈러 책갈피이다. 연필글씨를 쓸때 또독또독 소리를 내는 빳빳한 책받침같은 질감을 내서 좋다. 그나저나 미성년의 한 부분을 읽다가, 

아르까지 돌고루끼가 경매장에 가서 빨간색 가죽 가족앨범을 2루블 5카페이카에 사서 10루블에 판 날인데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 이런 구절이 있어서 재미삼아 적어보자면 

'...여기서 자세히 밝힐 필요는 없지만, 그는 내게 꼭 필요한 끄라프트라는 사람의 주소를 그가 빌노에서 돌아오는 즉시 알려 주기로 되어 있었다...'

라는 부분인데 여기서 '빌노'라는 지명이 빌니우스가 아닌가 싶어서. 아닐까. Wilno 는 빌니우스의 폴란드식 표기인데 도스토예프스키도 빌니우스에 와본적이 있으니 이곳이 빌니우스라고 생각하니 그냥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그냥 빌니우스 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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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 2016.07.19 08:00



예전에 동네서점 아저씨는 책을 사면 포장지로 책을 싸주시곤 하셨다.  그리고 코팅된 책갈피도 자주 주셨는데 보통 속에는 꽃잎이 담겨져 있었다.  가끔 일기장을 사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일은 거의 없다. 다 쓰지도 못할텐데 올해는 사지 말자 하고 계속 미루다가 그래도 사자 해서 해가 바뀌고 한참 지나서 살때도 있다. 그렇게 되면 연초의 부분들은 텅빈 페이지로 남게되니 다음해의 일기를 쓰게 된다.  그래서 어떤 일기장을 보면 2년전에 쓴 일기도 있고 4년전에 쓴 일기도 있다. 날짜는 계속 반복되니 요일을 고치고 연도를 표기하면 모든 일기장들을 언젠가는 꽉 채울 수 있을것이다.  오랜만에 옛날 일기장에 일기 써야지 하고 일기장을 폈는데 꽃 한송이가 피어 있었다. 건드리면 떨어질까 사진 찍고 재빨리 접었다. 아마 이 페이지는 영원히 꽃 한송이의 기록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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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