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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24 빌니우스 카페_Her Excellency (1)
Cafe2017.10.24 08:00



빌니우스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길을 한 번 정도는 지난다.  종탑이 개방된 성 요한 교회가 속한 빌니우스 대학과 대통령 집무실이 자리잡고 있는 Universiteto 거리.  이 거리에는 내가 빌니우스에 왔던 첫 해, 이른 아침의 리투아니아어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가서 빵을 사곤 했던 작은 베이커리가 있었다. 그곳을 몹시 좋아했는데 없어지고 이태리식 베이커리가 생겼었고 그곳도 문을 닫고 지금 그곳엔 중국 식당이 있다.  그리고 바로 그 근처에 카페가 생겼다. 비오는 어느 날 커피 마시러 갔다. 





요새 빌니우스 카페 어딜 가도 이런식의 브루 바가 있는데. 난 잘 모르겠다.  





제빵업을 겸하고 있는 식당 동료가 모양이 안 예뻐서 팔 수 없는 까늘레를 한 접시씩 가져와서 부엌에 놔두곤 했다. 그때 너무 먹어서 잠시 질렸던 기간이 있었다. 많이 달지 않고 촉촉하고 크기도 적당해서 개인적으로 에스프레소에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라고 생각. 그래서 카페에 이들이 있으면 우선 기분이 좋아진다. 마카롱은 그냥 너무 달고. 에클레어는 에스프레소에 먹기에는 양이 많고. 작은 비스킷들은 텁텁해 지는데 이들은 부드럽고 그냥 맛있다.  





슬로바키아 커피 잡지 Standart.  지난 여름에 다른 카페에 팔기에 한 권 사서 봤음.





여러 색상의 커피 잔을 고루고루 사용하는 이 곳.





저렇게 커피를 기다리고 있는 텅 빈 받침이 참 좋다.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까늘레.  요즘 에스프레소 대신 자주 마시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카페 공간이 워낙에 좁은데 테이블도 높아서 더 협소하게 느껴지는데 의외로 아늑했다. 이 거리의 건물들이 모두 오래된 건물들이라 건물 천장이 높기도 했지만 문옆으로 난 두개의 창문에 예전 빵집이 생각났다. 거리가 좁아서 여름이 되도 야외에 테이블을 놔둘 수 없다는게 아마 이 카페로썬 아쉬울 것 같다.  




제발 커피를 다 마시고 나갈때에도 비가 오기를 기대했다. 안 그러면 분명 우산을 놔두고 나갈 것이다. 우산을 잊어버리고 놔두고 갈때엔 옆에 세워놔도 문 앞에 걸어놔도 그냥 놔두고 가는 것이다. 우산은 그런 놈.  이날은 다행히 비가 계속 와서 잊지 않고 챙겼고 다음 카페로 가서 담쟁이 옆에 세워두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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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