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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Hongkong 01_홍콩, 1929


 (Hongkong_2016)



정확히 무슨 단어의 일부였는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뾰족하고 가파른 건물들 사이의 좁은 도로위를 가까스로 파헤치며 지나가던 차량들과 사람들 사이에 '빠를 쾌' 자가 내비쳤다.  증축의 여지를 지님과 동시에 그렇지만 왠지 아무도 넘볼 수 없을것 같은 지붕을 지닌 먼지띠를 두른 옛 건물이 눈에 들어온 순간이기도 했다. 이곳은 특별히 서두르는 사람들도 없고 그렇다고 마구 늘어져 자빠져 있는 사람들도 없는 어떤 평준화된 속도감으로 꽉 찬 도시였다.  홍콩에서 뻗어나간 숱한 바이러스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도시의 속도만큼 전염성이 큰 것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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