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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우선 먼 타국에서 드문드문이라도 좋은 한국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 신 친구부부에게 땡큐. 과 을 보고나니 과 까지 보고 싶다. 이 영화는 포스터만 그냥 좀 보고 줄거리에 대해선 사전에 읽지 않았다. 사전에 줄거리를 읽지 않고 영화를 보려는 노력은 뭐랄까. 알바를 하긴 해야하는데 별로 하고 싶지는 않고 알바구함이라는 쪽지가 붙은 가게에 들어가보긴 하는데 이미 구했다는 소리를 듣길 바라는 그런 심정? 일맥상통하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천재다. 두가지 행위에 구체적으로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있는거 같다. 나는 알파치노가 좋다. 그 어떤 영화에서도 그는 천하무적 완벽한 강자인적이 한번도 없었다. 요는 많은 이들이 그를 강한 주인공으로..
아보카도 내사랑 내가 경배해 마지 않는 쌘드위치 아보카도를 썰때 좀 손에 묻는게 번거롭긴 하지만 아보카도와 치즈만 썰어서 30초 정도 전자렌지에 돌리면 된다. 뜨뜻해진 아보카도에서는 떫은 고구마맛이 난다. 그냥 저렇게 먹으면 된다. 원가상승이 우려되나 원한다면 케찹이나 마요네즈를 뿌려도 된다. 여유롭다면 디종 머스타드를 뿌려준다.
[리투아니아음식] 검은빵과 친구들 샌드위치 백작이 그냥 눈깜짝할 사이에 그냥 제법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해서 샌드위치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나는 으깨고 바르고 굽고 자르고 아무튼 복잡하게 먹는 샌드위치가 별로다. 그냥 대충 잘라서 얹어 먹던가 가열이 필요하다면 전자렌지에 돌리는 정도. 토스터에 구워서 뭐 버터를 발라 먹는것도 복잡한 샌드위치의 유형에 속한다. 특히 싸구려 토스터에 구워진 수분 다 빠진 딱딱한 식빵 모서리에 입천장이 찢겨보기라도 한다면 더더욱. 왜 한국에서도 배고플때 가장 맛있는 음식은 찬밥에 마가린 간장아닌가. 뭐 간혹 전자렌지에 밥을 데워 스믈스믈 녹아가는 마가린을 보는게 흐뭇할때도 있다. 아니면 그냥 가족들 다 잘때 밥솥을 열어서 김을 꺼내 손으로 싸먹는 김밥이나. 아무튼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먹는 음식에..
<부러진 화살>과 그린커리 개밥처럼 보이지만 이래뵈도 코코넛 밀크와 죽순을 넣고 끓인 태국식 그린커리 이다. 식당에 저렴한 코코넛 밀크가 들어와서 시험 삼아 끓여보았다. 부러진 화살>을 과 연관지어 계속 사극일거라고 생각했다. 네이버에 관련기사가 계속 뜨는데도 한번도 읽지 않다가 아무 생각없이 다운받아서 보게되었다. 아무튼 영화는 사전 지식 없이 보는게 최고다. 물론 괜찮은 영화를 보고 났을때에만 증명되는 진리이긴하지만. 안성기와 문성근 그리고 이경영을 보면서 노스텔지어를 느낀다. 한때 '방화'라고 일컫던 한국영화의 기둥들이 아니었던가. 왜 그런 영화들이 있었다. , 같은 90년대 초반에 보았던 미성년자 관람불가 한국 영화들속의 다소 낯설게 느껴지던 성담론들. 뭔가 부자연스러운것같고 투박한 그들의 대사들을 보면서, 아마 내가 어려..
[리투아니아음식] 돼지비계와 샌드위치 검은 빵 (Duonas) 을 리투아니아인의 소울푸드라고 했겠다. 그렇다면 리투아니아인이 일컫는 가장 전통적이고 원시적인 형태의 샌드위치는 어떤 모습일까. 누군가 배고프다고 할때 "간단하게 샌드위치 (Sumuštinis) 라도 만들어 먹지 그래?" 아침 먹었어? 라는 물음에 "어, 대충 샌드위치 만들어 먹었어" 라고 대답할때의 샌드위치의 개념이 바로 사진의 모습이다. 오픈 샌드위치 재료를 전부 도마에 놓고 바로바로 잘라먹는게 가장 편하다. 빵의 종류는 상관없다. 검은 빵, 호밀빵, 식빵 ,치아바타,포카치아,바게뜨 다 된다. 가장 손쉬운(냉장고에서 바로 찾아낼 수 있는) 내용물로는 오이,생양파,생마늘 그리고 돼지비계 (Lašiniai) 사진에는 빵에 버터까지 얹었는데 사실 필수는 아니다. 해외에 나가 사는 ..
[리투아니아음식] 검은 빵과 블랙커피 내가 어디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쓰고 있는지 가끔 계산해본다. 대부분의 시간은 일을하고 잠을 자는데 쓴다. 거기에서 남은 시간의 대부분은 거리를 걷고 장을 보고 밥을 하고 영화를 보는데에 쓴다. 그리고 거기에서 남은 시간은 컴퓨터를 쓰고 청소를 하고 뭔가를 읽거나 피아노를 치는데 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건 순전히 내 몸이 시간을 쓰는 유형이다. 내 머리는 다른곳에 시간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나? 누군가가 "무슨 생각해?" 라고 물어볼때에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니다. 그럼 나는 무슨 생각에 주로 시간을 쓸까. 생각의 종류는 행동의 종류보다 세부적이고 무궁무진하다. 딱 뭉뚱그려서 얘기하기가 편하지가 않다. 나는 가끔 시간이 흘러서 내가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는것들에 대해 생각한..
<a lonely place to die> 영화 속 장면인데 그저 평범해 보인다. 근데 이런 장면 너무 좋다. 의 시작과 비슷한데? 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좋다. 여기 리투아니아에 산이 없어서 더 그렇다. 가끔은 베란다에만 서도 보이던 서울의 산이 그립다. 대부분 뻔한 화면으로 시작해서 뻔한 스토리로 끝나지만 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 대부분은 재밌다. 당장 생각나는 영화들도 거진 비슷한 포맷이다. ,,,등등 산이라는 거대한 자연과 겨루는 인간과 선과악으로 나뉘어 인간과 인간이 벌이는 싸움 뭐 그런거. 내가 죽어서라도 남을 살리겠다는 근성으로 로프를 끊고, 자신을 버리고 먼저 갈것을 종용하는 발목을 접지른 조연과 끝까지 살아남아 선을 증명하고 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는 주인공이 나오는 그런 감동적인 영화들 말이다. 어젯밤에 '누워서 보다가..
Vilnius 05_4월의 눈 한국에도 18년만에 눈이 왔다고 하니 리투아니아에 4월에 눈이 온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른다. 날씨가 따뜻해지길래 창문에 박아 놓은 못도 뽑고 창틈에 구겨넣은 신문지도 모두 뜯었는데 이렇게 슬쩍 다시 추워졌다. 그냥 장난처럼 내릴것 같더니 눈보라가 친다. 눈이 차곡차곡 쌓일만큼의 기온은 아니라 내리는 족족 얼음처럼 투명해진다. 그나마 지난 주 일요일부터 시작된 썸머타임덕에 날은 추워졌지만 세상은 밝다. 앉으려고 내놓은 의자받침도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래도 눈은 나름 견고하게 쌓여있다. 작년에는 4월 말쯤이었던 부활절이 올해는 4월 초다. 다음주가 벌써 부활절인데 눈이 안녹으면 삶은 계란 굴리는 놀이 하려는 사람도 없겠다. 뭐 물론 그 놀이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것 같진 않다. 이렇게 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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