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stage'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20.11.30 11월의 플레이리스트
  2. 2020.11.03 10월의 플레이리스트
  3. 2020.09.24 9월의 플레이리스트 (2)
  4. 2018.05.12 Slowdive
  5. 2018.01.08 Dead man_Neil Young
Back stage2020. 11. 30. 07:00

 

 

11월에 비오고 안개끼는 날이 많았어서 그냥 비오는 형상에 어울리고 생각나는 노래들을 골라서 듣는 중이었는데 그 리스트 속의 노래들 재생이 끝나면 알아서 연결해주는 노래들이 워낙에 좋고 혹은 좋아했던 노래들이 였어서 계속 추가하고 빼고 하다보니 결과적으로는 처음에 의도했던 멜랑콜리하고 축 처지는 선곡은 아니지만 나름 마음에 드는 리스트 몇개가 만들어졌다. 이 리스트는 엘리엇 스미스의 Between the bars 로 시작하여 제프 버클리의 Love , you should've come over 로 끝이난다. 좀 새로운 음악을 들어보겠다고 신생 뮤지션들을 검색해서 음악을 듣고 있더라도 나의 음악 역사를 하는 이 문명의 자동 선곡은 결국 내 구역의 선배 뮤지션들을 소환하고야 만다 . 올해들어 여러 계정으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을 무료를 이용하다가 해지 기간을 실수로 놓쳐서 돈을 지불하는 일이 잦아서 아예 안전하게 무료로 전환을 했는데 의외로 노래 중간 중간에 나오는 광고들이 거슬리지 않는다. 약간 중고등학교때 듣던 라디오 방송 중 나오던 광고를 듣는 느낌, 결과적으로 누군가가 선곡해주는 라디오 방송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있는 기분이 든다. 늦은 밤 정은임과 전영혁의 목소리가 사뭇 그리워 진다. 12월엔 성스럽고 포근한 음악을 들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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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stage2020. 11. 3. 06:36

 

11월의 어느 날 비가 온다면 누구나 건즈의 노벰버 레인을 한번 정도는 떠올리지 않을까. 게다가 11월 1일은 이곳에서도 죽은 혼을 달래는 휴일이고 보통은 가는 비가 내린다. 하지만 이미 지나버린 10월에도 비는 줄곧 내렸다. 그리고 간혹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를 10월의 비 노래 삼아 듣는다. 그의 노래에도 10월의 비는 내리기에. 짧은 여름이 저물면서 급한 가을이 오고 불현듯 난방이 시작되며 겨울로 들어서는 이 즈음의 정서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는 슈게이징이다. 사실 혹시라도 생애 딱 한 종류의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강제한다면 장르의 경계를 둔다는 것이 무의미하겠지만 아마 난  슈게이징을 선택할 것 같다. 마치 항상 마음속에서 귓가에서 맴돌며 울려 퍼지고 있는 중인데 낙엽이 떨어지며 부산한 여름이 사라지며 발코니 저 아래의 횡단보도 앞에 오늘의 마지막 트롤리버스가 멈추어서며 건너편 마트의 조명이 꺼지며 세상의 모든 소음이 사라지는 그 순간 그 음악들의 볼륨이 서서히 커지는 느낌이랄까. 10월은 특히나 슈게이징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음반들을 많이 생각났고 늘 그렇듯 그로부터 꼬리의 꼬리를 무는 노래들을 들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짧아서 가장 아쉬웠고 아련했던 리스트. 누가 보면 정말 두서없는 리스트이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친근하며 내 청춘 속에서 맥락을 같이 하며 동고동락 호형호제 호자호매하는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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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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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stage2020. 9. 24. 19:45

월말이나 월초면 하는 놀이. 월간리스트(?) 만들기. 그러다보면 특정 밴드의 베스트 앨범 만들기. 어떤 노래 한 곡에 꽂히면 그 노래에서 연계되는 노래 리스트 만들기 등등으로 무한히 이어진다. 음악을 듣는데에 별도의 시간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 다행이다. 그저 머릿속에 울리는 멜로디와 기억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깐. 

10월의 앨범을 선곡하기 이전에 잠시 상기시키는 9월의 플레이 리스트는 9월이 또 9월이라고 S 로 시작하는 밴드들의 내가 좋아하는 앨범들이었다. 

실리카겔의 9 란 노래로 시작하여 Slowdive,Smashing pumpkins,Smiths,Smog,Sonic youth,Sun kil moon, Stereolab으로 이어지다 Field mice 의 September's not so far away 로 끝이난다.

사실 9월의 기준에 해당하는 밴드들이 너무나 많이 있었지만 그 모든 음반들이 재생되는데에 적지않은 시간이 걸려서 ( 특히 스펌의 멜랑콜리 앨범은 방대하므로) 부득이 추려야한다. 그리고 매달 그렇다. 그럼 앨범 속의 좋은 노래만 따로 뽑아서 만드는게 더 많은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지만 확실한 취향 저격의 노래로만 이루어진 리스트들은 요새들어 의외로 또 쉽게 질리고 소모적이라 느낀다. 씹어삼킬 수 없는 질긴 살과 분해되지 않고 쌓이는 기름기가 적당히 가미된 고기가 더 인상적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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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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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스트 보면서 엇 우연인가 s가 몽창~ 했는데 우연이 아니었군요 :) 가을은 좋은데 이넘의 코로나 ㅠㅠ

    2020.09.27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Back stage2018. 5. 12. 07:00


이런 표현은 좀 뭐하지만 이들의 음악이 돼지 비계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태우다보면 그저 투명해진다. 후라이팬 온 사방에 미끈한 흔적을 남기고. 시간이 지나면 나 몰라라 다시 굳지. 그리고 아주 작은 열기에도 또 다시 부정할 수 없는 냄새를 풍기며 돌돌 굴러다닌다. 보통 기분이 없는 상태에서 즐겨 듣지만 어떤 감정 상태에서 듣기 시작하느냐와 상관없이 항상 내가 잊고 있던 어떤 감정의 원형으로 나를 되돌려 놓는 음악. 분주함속에서 끊임없이 정화되는 투명한 사운드. 지칠틈을 주지 않고 어딘가로 데리고 가는 음악. 내년에는 이들의 작은 투어라도 한 군데 가볼 수 있게된다면 좋겠네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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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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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stage2018. 1. 8. 08:00


벌써 20년이 흘렀다. 종로 연강홀에서 열린 난장 영화제에서 보았던 두 편의 영화. 짐 자무쉬의 데드맨과 페도로 알모도바르의 키카. 나로썬 동숭 아트홀의 개관작이었던 짐 자무쉬의 천국보다 낯선을 극장에서 보지 못한 한을 나름 풀어줬던 날. 하지만 그때는 흑백 영상과 조니 뎁의 표정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느라 음악에는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했다. 영화를 보면서 즉흥적으로 연주했다는 닐 영의 기타 연주도 나중에 오아시스가 리메이크한 닐 영의 노래 때문에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좀 주의깊게 듣게 되었는데 선물 받을 USB 턴테이블을 기다리며 처음 장만했던 LP는 결국 데드맨의 사운드 트랙. 바깥이 유난히 조용한 날, 기차 소리가 듣고 싶은 날, 인디언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날 꺼내 듣는다. 



추억속의 영화의 장면들이 있어서 유튜브까지 안가고 내가 보려고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어서 



닐 영에게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부탁 하기까지의 과정과 에피소드에 대한 짐 자무쉬의 인터뷰. 예전에 유투브에 스튜디오에서 닐 영이 기타 연주하는 클립도 있었는데 지금은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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