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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6.02.09 India 04_ Darjeeling
India2020. 12. 4. 07:00

Orchha 2002

저런 언덕을 한달음에 달려내려가면 발바닥의 통증이 얇은 밑창의 운동화를 뚫고 나오며 온 몸이 뜨거워진다. 들어와서 밥이 라도 한 숟갈 뜨고 가라고 할 것 같은 사람들의 표정을 지나고 조명이 거의 없는 깜깜한 거리를 지나고 짙은 향 냄새를 지나면 덜 마른 빨래들이 날 맞이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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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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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2020. 12. 3. 07:00

Kolkata 2002

 

콜카타의 밀레니엄 파크에서 만났던 방과 후 중학생들. 현상된 작은 사진을 고스란히 뚫고 나오는 그 날 오후의 따스함. 찰나의 표정에서도 그들 각각의 개성이 느껴진다. 제일 개구장이처럼 보이는 아이에게 너만 왜 교복 와이셔츠 색깔이 다른거야 했더니 거봐 거봐 하며 짖궂은 표정들을 쏟아내며 다함께 놀리던 아이들. 왠지 알 것 같은 이야기와 웃음들. 결국 그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그래서 그들의 웃음을 건지고 대화는 산으로 갔다. 저들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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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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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2020. 2. 11. 07:00

 

 

 

춥지 않은 대신 축축한 겨울의 연속이다. 쌓이기보다는 물이 되어 사라지고 싶은 눈들이 내린다. 2월이 되면 더 자주 떠올리게 되는 오래된 첫 여행. 쌀쌀함 속에서 부서지던 다르질링의 저 햇살이 떠오른다. 심지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내 얼굴을 채우고 있는 주근깨의 대부분은 그해 저 인도의 햇살이 성실하게 심어놓은것이니 지금까지 흘러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추운 겨울이면 여전히 그 햇살이 나를 따라다닌다 느낄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이곳은 다르질링에서 몇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서야 시작하는 트렉킹 코스의 어디쯤이었을 거다. 드문드문 몇 시간 간격으로 저런 롯지들이 나타났다. 비수기였기에 손님 치를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던 어떤 롯지의 주인과 그의 아이들이 생각난다. 명절이라서 마시는 거라며 시큼한 향기의 네팔 음료 창을 따라주었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막걸리와 비슷했던 맛. 며칠 후에 망가져버린 필름 카메라가 남긴 그날의 사진을 한 장을 보니 결국 기억은 맛으로 향기로 그리고 햇살로도 남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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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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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2016. 2. 19. 04:44



14년전 오늘의 여행. 여행 루트의 편의상 북인도의 여러 도시에 들렀지만 내가 꼭 가야겠다 계획했던 도시는 단 두곳이었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를 맡은 챤디가르와 네팔과 티벳에서 멀지 않은 다르질링. 홍콩에서 환승을 하며 또래의 한국 친구들을 만나 얼마간 동행했지만 챤디가르에 가겠다는 친구들은 없었다. 사실 챤디가르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여행하는 인도의 도시들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 현대적이었고 자로 잰든 명확하고 반듯했으며 사람에 빗대어 묘사하자면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차갑고 깐깐한 느낌의 도시였다. 다르질링에서 챤디가르로 바로 가는 기차가 없어서 엉겁결에 머물게 된 알라하바드에서 열 시간이 넘는 밤기차를 타고 도착한 챤디가르.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여과없이 스며들어 침낭을 꺼내야 하나 생각하다가도 깊이 잠들었다가 내려야 할 역을 놓치거나 누가 스윽 훑고 지나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기차 속에서 안내 방송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내가 어디쯤에 와 있다는 것은 기차역에서 도착 기차를 알리는 방송을 통해서야 어렴풋이 짐작 할 수 있었다. 아직 날이 밝기 전에 도착한 그 곳에서 난 역 밖으로 나서지 않고 아침이 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인도는 어둠에 인색하지 않은 곳이니깐. 기차역에는 잠시 말동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여럿있었다. 그리고 네스카페 커피 자판기도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소개했었다. 연락처도 받았었지. 인도에서 만난 많은 이들의 연락처가 적힌 미피 수첩은 어디에 있는걸까. 이미 재생 화장지로 부활하여 하수구를 타고 내려가 아메바보다 작은 놈들로 분해되었을지도. 하지만 머리속에 수첩속의 그들의 필체가 떠오른다는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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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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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14년전 휴가님처럼 용감하게 미지의 나라를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사회생활 막 시작했을 적에 사수였던 직장선배언니가 혼자서 인도여행을 다녀왔다길래, 그 얘기 듣고 와 완전 대단하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인도를 여자 혼자서!! 하고 막 존경하고 우러러 봤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 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똑같아요^^

    2016.02.19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남미는 좀 위험하다고 하던데 인도는 관광객에 친화적이라 의외로 별로 위험하지 않은것도 같지만 예전에 인도에서 사고난 사람들 얘기 뉴스에 나오면 한편으로는 위험한 나라 같기도 하고 아무튼 참 알쏭달쏭해요. 근데 이런 나라들에서 너무 여행객처럼 보이지 않는건 확실히 필요한것 같아요.

      2016.02.21 05:25 신고 [ ADDR : EDIT/ DEL ]

India2016. 2. 9. 07:06



아마도 14년 전 오늘 이 경기장을 오르락 내리락 한 후에 뜨끈한 모모를 먹으러 갔더랬다. 해발 약 2000미터에 위치한 다르질링인지라 경사진 관중석을 만들기위한 특별한 건축 공법이 필요없다. 그냥 산을 깎으면 되니깐. 네팔과 티벳에서 가깝고 멀리 칸첸중가가 보이는 도시 다르질링에서 거의 매일 먹었던 네팔 만두 모모. 캘커타에서 배탈이 났는지 마치 오렌지 쥬스를 토하듯 신물이 나도록 토를 하고 인도의 걸쭉한 커리 말고 달짝 찌근한 짜이 말고 정말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었던 그 때 도착했던 다르질링에서 매운 소스가 놓여진 테이블에서 국물과 함께 먹던 모모는 구세주였다. 하지만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그때에는 테이블 위의 음식 따위에 비싼 필름을 소비하는것이 흔치 않은 일이었으니 모모 사진이 없네. 요즘 같은 세상이야 더 이상 디테일 할 수 없을 정도의 시시콜콜한 사진들을 찍는게 어렵지 않지만 말이다. 모모와 그 매운 소스의 레시피를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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